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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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틀 전인 금요일에 독일의 뮌헨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현재까지 10명이 죽고 20명 정도가 다쳤습니다. 18세의 이란계 독일인 청년이 범인인데, 그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복수를 꿈꿨고, 그의 집에서 과거의 총기난사 사건들에 대한 자료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먼저 총격이 시작되었는데, 햄버거를 먹고 있던 어린이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니 정말 끔찍한 테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보다 불과 4일 전인 18일에는 뮌헨과 같은 바이에른 주의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 안에서 17세 아프간 난민 출신 소년이 도끼를 휘두른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는데, 그 중에는 마침 홍콩에서 여행을 온 일가족 3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 바로 어제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소수민족인 하자라 족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던 중 폭탄 테러가 일어나 60명 이상이 죽고 200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하자라 족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역이 전력망에서 빠진 데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들을 겨냥하여 자폭테러가 벌어진 것입니다.
열흘 전인 14일에는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30대 튀니지계 프랑스인이 트럭을 몰고 사람들에게 돌진하여 80명 이상 죽고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날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로서 공휴일이라 밤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겨냥해서 트럭으로 돌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죽거나 다치게 만든 끔찍한 테러였습니다.
프랑스는 이미 작년 11월에 파리에서 테러범들이 공연장과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테러를 겪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트럭 테러의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뿐 아닙니다. 지난 6월 28일에는 터키의 최대도시인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세 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40명 이상 죽고 200명 이상 다쳤습니다. 테러범 3명이 택시를 타고 와서 갑자기 총격을 벌인 후 자폭했기에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22일에는 유럽연합(EU)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지하철과 국제공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30명 가까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공항에서는 출국장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것입니다.
테러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바로 지난주일(17일)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한 터널 입구에 자동차들이 정체로 서 있는데 뒤에서 오던 관광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다가 5대를 연속으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이 사고로 피서를 즐기고 돌아오던 20대 여성 4명이 죽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끔찍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소위 ‘위험한’ 곳에서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벨기에, 터키 등 여행을 많이 가는 나라들에서, 그것도 아주 일상적인 장소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갑자기 테러나 사고가 일어남으로써 뜻밖의 죽음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 미국도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죽을 것을 항상 대비하며 하루하루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막힌 관계가 있으면 빨리 풀어야 합니다. 뭔가 은밀한 것을 숨겨놓았다면 빨리 정리해야 합니다. 삶에 올바르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언제 하나님 앞에 서게 될지 알 수 없으므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언제 부르시든지 상관없이, 기쁨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