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동안 진행되었던 <기도의 삶> 1기 수료식이 오늘 있습니다. 마지막 수업시간에 다들 돌아가며 소감 및 간증을 나누었을 때 이런 고백들이 나왔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기도한 것이 너무 좋았다.” “기도가 이렇게 즐거운 것인 줄 이제 알았다.” “그 동안 혼자 기도할 때 너무 뭘 모르고 했었는데 이번에 기도가 무엇인지 확실히 배웠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조별로 모여 실제로 기도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공부 기간 중에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까지 겹쳐서 합심기도를 하는 시간이 또 주어지니까 두 배로 좋았다.”

저 자신도 이번에 <기도의 삶>을 처음 인도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기도하겠다고 오신 것을 보며 반가웠고, 실제적으로 함께 기도를 많이 할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조별로 모여 간절히 서로를 위해, 교회를 위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를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고난주간 때는 새벽마다 그룹으로 합심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화요일 저녁에 수업으로 모여서 또 기도하니까, 그 일주일 동안이 지금까지 우리 교회 25년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기도가 주님께 드려진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져서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또한 <기도의 삶> 공부 내용도 좋았습니다. 이 <기도의 삶>은 개인기도보다는 중보기도를 실제적으로 훈련하는 내용인데, 굉장히 다양한 중보기도의 모습들을 공부하고 실습했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모세가 되고 또 다른 두 사람이 아론과 훌이 되어 모세의 팔을 붙들고 같이 기도했고, 한국의 유명 대형교회들의 자리를 가상으로 정해놓고 그들을 위해 조별로 돌아가면서 벽을 붙들고 그것이 그 교회의 벽인 것처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또 서로 돌아가면서 엘리야와 사환의 역할을 맡아 기도했고, 또 서로 아픈 곳이 낫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조별로 미리 정해둔 지역으로 차를 타고 나가 기도하는 ‘여리고 기도작전’도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기도의 삶>을 공부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중보기도 사역을 더욱 활발히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주일예배 전에 모이는 중보기도모임과는 별도로,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자기가 신청해놓은 시간에 맞추어 주중에 교회의 중보기도실에 와서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역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일주일 내내 중보기도자들이 릴레이로 교회를 위해 또 세계를 위해 기도할 때, 어떤 엄청난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중보기도 사역을 하려면 여기에 헌신할 분들이 필요합니다. 일단 중보기도실을 마련하고, 중보기도 카드와 수거함을 만들고, 기도실 내부를 장식하고, 필요한 집기도 마련하고, 기도 응답을 점검하는 등, 할 일이 많습니다. 이처럼 중보기도 사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실을 책임지고 운영하며 중보기도 사역 전반을 맡아 수고할 일꾼들이 필요하므로 자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영적 분위기를 점검할 수 있는 척도가 기도입니다. 교회가 기도에 집중하며 힘쓸 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려는 헌신이 일어나고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목장이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도 목장이 기도 중심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이든 목장이든 교회이든, 언제나 기도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기도, 특히 중보기도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도에 힘쓰며 나아갈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솟아나오는 것을 체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