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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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슬픔과 동시에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승객을 구조할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자기들만 탈출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승객들에게는 위험하니까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면서 정작 자기들은 사이에 재빨리 탈출한 것이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한국의 주류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구원파' 교주 유병언 일가가 세월호의 실제 소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원파의 잘못된 구원관이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구원파의 구원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구원받은 사람은 용서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으며 그래서 회개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에 비추어볼 , 명백히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문제는 다루기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주제입니다. 오해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 '칭의(稱義, Justification)' '거룩해져가는 과정'이라는 '성화(聖化, Sanctification)' 분리하여 가르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칭의는 구원과 연결시키고, 성화는 구원이 아닌 상급과 연결시키는 구원관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러한 가르침이 성도로 하여금 구원파의 잘못된 구원관을 가지게 만들 있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신자의 선한 행위가 구원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고 오직 상급에만 연결된다고 잘못 생각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는다니까, 자기 마음대로 살고 죄도 지으며 살아도 구원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은 여러 곳에서 행위가 아닌 믿음과 은혜에 의한 구원을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거룩한 삶이 없이는 최종적인 구원에 이를 없으며, 모든 신자는 자신의 행위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행실은 환히 드러난 것들입니다. 음행과 더러움과 방탕과 우상숭배와 마술과 원수맺음과 다툼과 시기와 분냄과 분쟁과 분열과 파당과 질투와 취함과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놀음과, 그와 같은 것들입니다. 내가 전에도 여러분에게 경고하였지만, 이제 또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입니다." ( 5:19-21, 새번역)

 

이러한 바울의 무서운 가르침은 복음서들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특히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 등을 보면, 믿음의 열매인 참된 선행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제외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착하게 산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완벽함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인으로 믿는 믿음을 통해 받습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것을 어떻게 압니까? 그것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예수님을 닮기 위해 애쓰며 나아갈 , 그것이 구원받은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음에 계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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