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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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협력하는 선교사님들 중에서 2명이 인터콥 선교회 소속입니다. 지금 5기가 진행되고 있는 비전스쿨과 2기가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비전스쿨도 인터콥 주관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인터콥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고, 한국의 주요 교단들도 이 문제에 대해 최근에 의논을 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그 동안 논란이 일어난 적이 없지만, 작년에 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한 몇몇 분들이 저에게 우려를 표시하였습니다. 혹시 우리 교회도 괜한 논란에 휘말릴까봐 걱정이 되어 그러신 것입니다. 제가 목회자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인터콥은 결코 이단이 아니며, 누구보다 뜨거운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세계 모든 민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는 선교단체입니다. 그분들이 미주에 처음 진출하던 1996년경부터 제가 보아왔기 때문에 잘 압니다.
다만, 출판된 책들에 이상한 내용이 몇 가지 있는 것과, 교회들과의 관계에서 실수를 저지른 점들 때문에, 그 동안 비판과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3년 동안 인터콥을 지도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지난 4월 2일에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을 이렇게 맺었습니다.
"이번 신학 지도를 끝으로 인터콥 선교회의 이단성 문제와 관련한 논쟁을 종결함으로, 이슬람권과 미전도 종족 전방 개척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인터콥 820여 명의 선교사들이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KWMA 회원 교단및 선교 단체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속 지도하며 격려해 주기로 한다."
교계 신문에 자세한 내용들이 나와 있는데, 특히 한국의 주요 교단 중 하나인 예장 고신의 교단신문 <코람데오닷컴>에 실린 사설(4월 5일자)을 보면 아주 좋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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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선교회는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했으며 또 가장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단체이다. 요즘 선교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지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선교회이기도 하다. 이런선교회가 이제 지적받은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사과했을 뿐 아니라,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수정하였으므로, 이런 선교회가 한국교회와 연합하여 함께 동역할 수 있다면 선교사역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교리주의적인 경우가 많다. 어느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 조금만 특이한 일들이 생기거나 한두 가지의 문제점들이 보이기만 하면 "이단성이 있다"고 너무 쉽게 단정을 해버린다. 심지어 해당 교회나 단체가 지적을 받아들여 해명하고 사과해도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어떤 목사는 말하기를 "한국 교회는 문제가 생긴 교회나 단체를 향해 '너는 회개도 하지 말고 계속 이단을해라' 하고 강요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인터콥이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들에게 남아 있는 문제는 계속 지도해나가며 선도하는 것이 주 안에 있는 형제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교회가 너무 침체되고 타락하면, 살아 있고 아주 정상적인 교회가 비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한국교회는 이런면에서도 정신 차릴 때가 되었다. 우리는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진리를 사수하되, 성경적인 시각이 아닌 자신의 시각으로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kscoramde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