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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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쓴 것처럼, 우리 교회가 아주 엄청난 숫자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영혼 구원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감사하고 귀한 일입니다. 목장으로 연결되어 나온 분들이 마음이 열려 교회 주일예배에도 참석하고, 그 후 ‘생명의 삶’ 공부에 들어와 복음을 들으면서 마침내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 영혼이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데에는 목장과 주일예배와 삶 공부가 중요한 역할을 함께 담당합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이 3가지를 가리켜 ‘세 축’이라고 부르는데, 안 믿던 사람이 믿게 되는 경우뿐 아니라, 믿은 후에 계속해서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로 자라가며 신앙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 축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신앙이 잘 자라지 않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세 축 중에서 한두 가지에 소홀한 경우입니다. 주일예배에는 매주 참석하지만, 삶 공부를 듣지 않거나 목장 모임에 잘 나가지 않으면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목장 모임에는 잘 나가지만, 주일예배를 자주 빠지거나 삶 공부를 거의 듣지 않으면서 신앙이 자라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또 삶 공부가 열리면 빠지지 않고 다 듣더라도, 목장 모임에 잘 안 나가거나 주일예배를 종종 빠지면서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로 자란다는 것 역시 어렵습니다.
왜 세 축 중 한 가지만 소홀히 해도 신앙이 성장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세 축이 각각 우리 신앙의 다른 면을 커버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성장하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며,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그분의 인격을 닮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인격은 곧 혼(soul)이며, 혼은 ‘지정의(知情意)’를 의미합니다. 즉, 알고(지) 느끼고(정) 원하는(의) 것이 인격입니다.
그런데 가정교회의 세 축이 바로 이 3가지를 충족시켜줍니다. 목장에서 자기 삶을 나누고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정’적인 면이 채워지고, 지적인 면의 충족은 삶 공부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주일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에 의지적으로 반응하며 결단과 헌신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로 신앙이 성장하고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로 꾸준히 자라가기를 원한다면 삶 공부와 목장 모임과 주일예배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그들 사이의 균형을 잘 이루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주일예배와 목장 모임에 참석하는 가운데, 1년에 한 번 정도는 삶 공부를 들으며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 신앙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이번 상반기에는 ‘생명의 삶’과 ‘생명 언어의 삶’이 또다시 열리고, 3년 만에 ‘새로운 삶’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은 복음이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크리스천이 믿는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데 비해, ‘새로운 삶’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루기에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코스입니다.
제가 받은 성령의 은사 중 두드러진 것이 가르치는 은사라 그런지, 삶 공부를 인도할 때마다 흥분되고 기대가 됩니다. 한 학기 내내 함께 만나면서 교제가 되는 것도 좋고, 더욱이 삶 공부를 통해 큰 유익을 얻었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아주 힘이 납니다. 들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고 계신다면, 이번에 열린 3과목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과정에 당장 등록하고 들어오셔서 저와 함께 공부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