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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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교회 역사 가운데 수많은 이단들이 나왔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단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안식교, 모르몬교, 여호와의증인 등 미국에서 들어간 이단들 외에도, 신천지, 구원파,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통일교, JMS(정명석), 다락방(류광수), 베뢰아(성락교회) 등 한국에서 생겨난 이단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도시들에는 한국의 신천지가 들어와서 교계를 어지럽힌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고 인근의 신시내티에까지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우리 콜럼버스 지역은 이단의 활동이 그렇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구원파의 움직임이 있어 성도님들의 주의가 요청되기에, 구원파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한국교회가 구원파라고 지칭하는 곳은 크게 세 계파가 있는데, 권신찬-유병언 계열(기독교복음침례회), 이요한 계열(생명의말씀선교회, 대한예수교침례회), 그리고 박옥수 계열(기쁜소식선교회, 대한예수교침례회)입니다. 그 중 이곳 콜럼버스에서 발견되었고 디트로이트 지역에 자신들의 교회를 세운 파는 이요한 계열입니다.
이요한 구원파는 1995년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에 건물을 짓고 서울중앙교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는데, 현재는 주로 ‘생명의말씀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다른 구원파와 마찬가지로, 이요한은 깨달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며, 기존교회에서는 구원받을 확률이 희박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들은 십계명을 부정하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새벽기도, 통성기도, 금식기도도 하지 않으며, 시한부적 종말론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구원파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정통 교단들인 기독교성결교(1985), 예수교장로회 고신(1991), 통합(1992), 합신(1992), 합동(1992) 등에 의하여 이단으로 규정된바 있습니다.
다른 여러 이단적 가르침들 중에서도 무엇보다 그들이 잘못 가르치는 것은 구원관입니다. 성경에서 중요하게 가르치는 회개와 믿음은 강조하지 않고, 오직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우리 죄를 사하여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구원을 받아 천국이 보장되며, 그 후 어떻게 생활하든 영혼의 구원에는 영향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구원을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라고 하지만, 구원파는 수동적으로 복음을 깨달은 것을 구원이라고 오해합니다.
구원파는 회개를 함에 있어 ‘회개’와 ‘자백’이라는 두 가지로 구별합니다. 회개는 단회적이라고 하고, 자백은 계속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것 자체가 서로 맞지 않는 모순입니다. 믿는 자에게는 더 이상 죄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백은 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맞습니다. 죄가 없는데 어떻게 자백을 합니까?
그래서 구원파의 주장은 스스로 오류를 드러냅니다. 구원파는 분명히 죄 사함을 깨달으면 ‘온전한 의인이 되었으므로 죄가 없으며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도 구원받아도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자백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치니, 그 자체만 봐도 명백한 오류인 것입니다.
성경은 구원에 대하여 세 가지 시제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받은 구원’(칭의), 현재 구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의미의 ‘받는 구원’(성화), 그리고 장래에 완전히 얻게 되는 ‘받을 구원’(영화)을 말합니다. 결국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고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천국에 완전히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원의 최종적인 완성을 바라보며 매일 예수님을 따라 살며 현재 구원을 이루어나갈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