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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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설교 때 상당히 어려운 주제를 다루었기에 저도 힘들었고 다들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침 국제가정교회사역원장이신 이수관 목사님(휴스턴서울교회)이 지난주일 말씀과 관련된 주제를 비롯하여 크리스천에게 중요한 내용의 글을 쓰신 것을 보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여기 정리하여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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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성경의 가르침이 세상의 가치관과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가르침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미디어를 통해, 친구들을 통해, 환경을 통해 계속 우리를 설득하려 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세상의 가르침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세상의 가르침을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원수를 용서하고 미워하지 말라는 것은 성경에서 계속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에 비해 세상은 원수에게 당한 것을 갚아 주되, 몇 배로 갚아 주라고 속삭입니다. 이 두 가지 가치관의 충돌 속에서 비록 실패할 때가 많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건 못해.’ 하면서 그대로 미워하며 산다면 우리는 다른 것에서도 주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또 요즘 미혼 젊은이들에게 가장 강력히 다가오는 세상 풍조는 혼전 성관계가 괜찮다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세상은 데이트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성관계일 정도로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연인이 되어 데이트하다 보면 성관계를 갖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거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음행이고, 성경은 음행하는 사람에게 하늘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포합니다.
크리스천이 되고 나면 이전의 가치관과 새로운 가치관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이전의 악습을 끊어야 하는데, 요즘 크리스천들 가운데 이성 친구가 생기면 둘만의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잘 맞으면 동거할 생각도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그렇게 경시한다면 다른 어떤 것을 따를 수 있겠으며, 그렇다면 크리스천이 되고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성경은 또한 열심히 일해서 벌되, 과도한 물질의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하늘의 것을 추구하며 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분들이 주식으로 쉽게 돈을 버는 것에 마음이 많이 빼앗겨 있다는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물론 주식은 오늘날 기업이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는 자금이 조달되는 통로이기에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따라서 전망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기 수익을 노리고 그것만 들여다보면서 관심을 쏟는 것은 노름과 다를 바 없다고 느낍니다. 그 뒷면에는 정당한 노동 없이 쉽게 횡재하려는 의도도 들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늘을 바라보며 살라고 했는데, 하루 종일 돈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하나님의 가르침과는 반대가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면 이 시대의 풍조를 따르지 않으려 애써야 합니다. 이전 방식이 잘못된 삶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회개이며,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돌이킴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