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지난 3년 동안 ‘다니엘 금식기도’를 못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사이 교회에 새로 오셔서 ‘다니엘 금식기도’를 안 해보신 분들이 많고, 이전에 했던 분들도 오랜만에 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보와 함께 ‘다니엘 금식기도’ 안내지를 나누어드렸고, 그중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여기서 다시 말씀드리려 합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는 뜻을 정하고 채식하며 기도했던 다니엘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기도 운동입니다. 다니엘은 16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지만, 왕궁 관리가 될 후보로 뽑혀서 교육받게 됩니다. 그때 바벨론 왕이 최고의 음식과 포도주를 내려주는데, 다니엘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왕의 음식을 거절하고 채소와 물만 먹고 마십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나중에 보니까 왕의 진미를 먹은 다른 청년들보다 다니엘의 얼굴빛이 더 좋고 건강해졌고, 그때 이후로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환상과 온갖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또 그로부터 몇십 년 후 다니엘은 세 이레(21일) 동안 다시 채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중요한 하나님의 계시를 받게 됩니다(다니엘 10장).
이전에는 사람들이 제대로 못 먹어서 병에 걸렸지만, 반대로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에 걸립니다. 이 시대의 여러 범죄 역시 많은 것을 이미 갖고 있으면서도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발생합니다. 우리도 이 탐욕의 세상에서 그러한 악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금식기도를 통해 그 영향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금식 방법에는 전혀 안 먹고 안 마시는 ‘완전금식’, 물만 마시며 하는 ‘일반금식’, 최소한의 음식만 먹으며 하는 ‘부분금식’이 있습니다. 그중 다니엘 금식기도는 부분금식에 해당하는데, 정말 많은 유익이 있기에 이번에도 크게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금식이라고 해서 단순히 음식만 먹지 않는 게 아닙니다. 식사했을 시간에 기도하고, 밥 먹는 데 들어갈 돈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나아가는 것이 금식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사실 음식의 금식보다 더 중요한 게 미디어 금식입니다. 자기가 평소에 좋아하는 오락 활동을 잠시 멈추고, 그 시간에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 금식기도’ 기간에는 학교 공부, 직장, 사업 등에 꼭 필요한 인터넷 사용이나 이메일과 문자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인터넷 사용을 중단합니다. 드라마, 영화, 비디오게임, 스포츠, 오락 등을 끊어 보면,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기도하지 못했거나 성경을 읽지 못했던 게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는 혼자 해도 되지만, 같이 할 때 더 쉽고 유익합니다. 그래서 3명씩 ‘세겹줄 기도팀’을 구성해서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도 금식을 안 해본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21일 내내 하는 게 힘들면 10일도 좋고, 7일도 좋고, 3일도 좋습니다. 어떤 모양이든 실제로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음식은 각자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미디어 금식은 21일 전부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술 담배를 아직 못 끊은 분들은 이번 기회에 끊기로 결단해 보십시오. 마음이 맑아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은 결단하고 꼭 도전해 보십시오.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