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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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행복하다면 왜 행복하십니까? 그리고 이 행복이 영원할 것이라고 100% 확신하십니까? 성경에 ‘행복’(happiness)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대신 ‘복’(blessing)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크리스천이라면 영생을 얻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평생 행복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세상에서 끝나는 ‘행복’이 아니라 영원한 ‘복’, 즉 ‘하늘 복’입니다.
우리는 주일예배 때마다 서로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정말로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게 하늘 복이므로, 매주 이 인사를 나눌 때마다 형식적으로 하고 빨리 끝내지 마시고, ‘이분이 정말로 하늘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담아 전심으로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세상 복은 있으면 좋지만,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없어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건강하고, 이가 튼튼하고, 장수하고, 돈 많이 벌고, 사회에서 성공하고, 자녀가 잘되는 등의 복을 누리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은 그러한 어떤 것도 필요가 없는 완전한 곳입니다. 혹시 이 땅에서 그렇게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더라도 정작 천국에 갈 때 가져갈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이 땅에서 유한한 행복은 누려도 영원히 지속되는 진짜 복은 누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생이 되고 맙니다.
최근 들어 주변에 돌아가시는 분들을 보며, 또 저 자신도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요즘 이 질문을 자주 하게 됩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 천국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여러분도 이 질문을 하며 사십니까?
우리는 모두 이 땅에 맨몸으로 태어났고, 죽을 때도 맨몸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죽음 이후에도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아무리 큰 집에 살아도, 아무리 최고급 자동차를 몰고 다녀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부동산이 많고 건물주라도,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올라갔어도, 아무리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어도, 아무리 비싼 보석을 가졌어도, 그중 죽은 다음에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100%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들은 우리 인생의 목적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생의 목적(사명)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주신 것들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에서 알려주는 이 사실을 깨닫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땅에 사는 동안에만 유용하고 죽음 이후에는 하나도 소용없는 것들에만 몰두하며 살다가 정작 천국에 가져갈 것은 하나도 준비하지 못한 채 그냥 인생이 끝나 버리는 신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모든 크리스천에게 같은 사명을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가장 큰 계명)이고, 교회적으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대 사명)입니다. 이 두 가지를 삶 속에서 이루는 모습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이 두 가지를 위해서 살 때 이 땅에서도 하늘 복을 누리고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천국으로 가져가 누리게 될 상급이 주어집니다.
지금 자신이 하는 것 중에 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영원한 가치를 지닌 것이 뭐가 있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서 끝날 행복을 누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저 영원한 천국에서 영원히 누릴 복을 준비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