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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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회편지’에서 행복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 불행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을 주는지 잘 모르기에 수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지난 1980년대에는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이 주로 ‘우울증’에 관하여 연구를 많이 했는데, 21세기 들어서는 ‘행복’이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계 심리학계에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라는 분야가 20여 년 전 시작되어 그 이후 행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특히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왜 행복한지 그 이유를 분석해보았더니 몇 가지 행복의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들의 50%는 그냥 타고난 성품 때문에 행복하다고 합니다. 또 10%는 돈, 인기, 명예, 권력 등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40% 사람들의 답을 정리한 결과가 흥미로웠는데, 그들의 행복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째, 그들은 공동체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둘째,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셋째, 다른 사람들을 잘 도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돈, 인기, 명예, 권력 등은 불과 10%의 아주 작은 부분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 대부분은 그러한 것들을 얻는 데에 집중하며 자기 삶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돈이나 명예나 성공 같은 것이 우리에게 지속적인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말하는 행복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만 달러를 버는 사람과 10만 달러를 버는 사람의 행복에는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한 달에 10만 달러를 버는 사람과 100만 달러를 버는 사람의 행복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연구 결과 증명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어느 정도 기본 욕구가 채워지게 되면 그 이상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 즉 공동체의 삶,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리고 남을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세 가지는 가정교회의 삶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먼저 우리는 목장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삶을 나눕니다.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위로해주고, 서로 필요를 채워주고, 서로 기도해줍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놀라운 기쁨과 행복을 경험합니다.
또한 가정교회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데,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소원이기에 그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면 행복해집니다.
무엇보다 가정교회에서는 사랑의 섬김을 강조합니다. 서로 섬기고, 특히 주님을 모르는 VIP분들을 돕고 섬기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합니다. 내 섬김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유익을 얻는 것을 볼 때의 행복은 정말로 해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