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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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며 미국인들도 모두 그 땅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들 중 아프간 목장에서 협력하는 이OO 선교사님도 계십니다. 그때 미국에 들어오신 것까지는 들었지만 계속 소식이 두절된 상태이고, 요즘은 미디어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뉴스도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얼마 전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선교잔치를 할 때 아프가니스탄 선교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해 그 교회 담임이신 이수관 목사님이 쓰신 글을 읽고 마음에 큰 울림이 와서, 그 글을 정리하여 아래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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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때 허OO 선교사님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크리스천들에 대해 얘기해주셨습니다. 지난여름 아프간을 탈레반이 점령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는데, 특히 정부관리, 군인,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색출해서 그들의 법에 따라 사살해 왔습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때 13만의 아프간 사람들을 비행기로 대피시켰지만, 거기에는 핍박의 대상인 기독교인들이 빠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허 선교사님이 몸담고 있는 선교팀에서 그들을 구출시키는 일을 해왔는데, 지난 6개월 동안 250명의 기독교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대피시켰지만 아직도 많은 가족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을 구출하는 데에는 한 명당 미화 1천 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차량과 국경통과를 위해 지불하는 700달러와 함께, 파키스탄으로 넘어가서 3개월 정도 생활하는 비용을 포함한 것입니다. 그 후에는 다시 각 나라의 난민 정착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현재 남은 사람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회가 올 때까지 살아 있어야 하지만, 현재 경제가 마비되어 있는데다 추위와 기근으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구조의 손길이 갈 때까지 살아 있으라고 한 사람당 $50씩 겨울을 나는 비용으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 누군가가 보내준 아프간 크리스천 숙청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군중 앞에 끌어내어 무릎을 꿇린 다음 차례로 뒷머리에 총을 쏘는데, 한 방을 쏘고 이미 죽은 사람의 뒷머리에 연발로 난사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이 지구를 참고 계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드을 구출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교잔치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는 난민 선교의 책임을 느꼈습니다. 선교사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그들을 잘 섬기지 않으면 언젠가 채찍이 되어 우리를 칠 것이다.’라는 대목이었습니다. 모든 난민 1세대가 조폭이 되거나 테러범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1세대는 살아남기 위해서 애를 쓰기 때문에 1세가 열심히 일해서 살 만하면 그 2세들이 조폭이 되고 테러범이 되어 사회를 어지럽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난민들, 특히 자녀들을 잘 도와서 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예수님을 알도록 애써주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선교는 두 트랙으로 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는 이제껏 해오던 보내는 선교이고, 또 하나는 난민 선교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허 선교사님을 통해서 이곳의 교회들 및 단체들과 함께 네크워크를 이루고, 특별히 우리가 이제껏 선교해 왔던 곳에는 교회가 세워져서 그들에게 복음이 심어지도록 애를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