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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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시작된 <생명의 삶>은 1기 때 46명, 2기 때 22명이 수료한 이후로, 지난 8년 동안 10명 넘게 수료한 적이 딱 두 기수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20기에 지금까지 15명이 등록했고, 아직 등록할 분들이 더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몇 달 사이 우리 교회에 많은 분들이 새로 오셨다는 의미가 됩니다. 특히 그 중에는 오랫동안 교회를 안 다닌 분들이나 거의 다녀본 적이 없는 분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더욱 반갑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의 인격은 '알고' '느끼고' '원하는' 세 부분, 즉 지(知), 정(情), 의(意)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세 부분이 모두 충족될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부흥회나 찬양집회를 통해 눈물 쏟는 감동만 받았다고 변하는 것도 아니고, 성경공부 모임에만 참석한다고 변하는 것도 아니고, 변화를 간절히 원한다고 저절로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먼저 가슴으로 감동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머리로 이해가 된 다음, 의지적인 결단과 실천이 이루어질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교회 배경이 없는 분들이 목장에 나올 때, 보통 목장에서 감정적인 부분이 터치됩니다. 목장식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감정의 변화가 생기고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생명의 삶>을 듣도록 권유받아 수업에 참여할 때 지적인 부분이 충족됩니다. 크리스천은 무엇을 믿는지 또 왜 믿어야 하는지 등을 배우면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왜 이렇게 사는지가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예배를 통해 의지적인 결단을 하게 됩니다. 예배 중에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매 순서마다 민감하게 깨어 있고, 특히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은혜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늘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에 대한 결단까지 하고 갈 때 예배를 제대로 드린 것이 됩니다.
이렇게 삶 공부, 목장, 주일예배가 '지정의'를 채우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그 세 가지 각각 지정의를 만족시키기도 합니다. 목장에서 섬김을 받기만 하지 않고 남들을 섬길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삶 공부도 듣고서 끝나지 않고, 배운 것을 목장에서 나누고 또 가정과 생업으로 돌아가 그 말씀을 실천할 때 변화됩니다. 예배도 주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 집중하고 깨달은 말씀대로 살겠다고 결단하여 일주일 동안 그 말씀대로 살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각 삶 공부 과정은 지적인 면만 채우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장과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되어 있고 신앙 성장을 위해 단계별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생명의 삶>에서는 복음과 신앙생활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배웁니다. <새로운 삶>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자신의 삶의 어느 부분부터 바꾸어야 하는지 또 크리스천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경건의 삶>에서는 더 깊은 영적 성장을 위하여 구체적인 실천을 연습합니다.
그러므로 최소 1년에 한 번은 삶 공부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막연히 듣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어떤 점을 배우고 실천할지, 13주 후에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를 가지고 임한다면 분명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고 이미 모든 과정을 다 끝낸 분들은 반복하셔도 좋습니다. <생명의 삶>의 구성이 2012년에 개정되었으므로 3년 이상 된 분들은 다시 들으셔도 좋겠습니다. 보통 <생명의 삶>을 처음 들을 때 50-60% 정도 밖에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생명의 삶>과 <경건의 삶> 등록이 오픈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