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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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작년 3월에 시작된 이후로 약 1년 9개월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세 명의 교우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그런데 세 명 모두 교회가 아닌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주 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4일 전 교회에서 함께 교제를 나누었던 목장식구들이 모두 ‘밀접접촉자’가 되기는 했지만,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미국 CDC에 의하면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남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시작한다고 하니, 증상 발현 4일 전에 만났던 교우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지난주일 예배에 참석했던 영어권 교우 한 명이 월요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영어권 교우도 며칠 후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세 명은 모두 집에서 격리를 하는 중인데, 그 중 두 명은 이틀 정도 심한 감기증상처럼 아팠다가 괜찮아졌으며, 한 명은 아무 증상이 없었습니다.
지난주일 교회에 왔던 영어권 두 명이 확진되는 바람에 예배 후 청소년 채플에 함께 있었던 조준오 목사님을 비롯하여 영어권 교우들과 청소년들 모두 자가 격리를 했고, 주중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이 나왔습니다.
지난주부터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6~7배나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 중 누가 감염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동시에, 자신이나 가족 또는 주변 사람이 감염되었을 때 대처법을 잘 기억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감기 증상 비슷한 것이 나타날 경우 코로나 감염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든지 최소한 자가진단 키트를 구입하여 검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즉시 격리에 들어가고 교회 리더들(목자 목녀나 당회원 장로)에게 알려주십시오. 또한 CDC 웹사이트에 잘 설명되어 있는 내용을 보고 격리 원칙을 따라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가장 혼동되는 점은 밀접 접촉자의 경우인데, CDC는 ‘24시간 내에 총 15분 이상 감염자와 6피트 미만의 거리에 있었던 사람’을 밀접 접촉자로 정의합니다. 아무리 밀접 접촉자라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증상이 없는 한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5~7일 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14일 동안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교회와 관련하여 정리해보면, 감염자의 경우 자기 집의 한 방을 정하여 홀로 10일 동안 격리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교회 출석은 물론 외출도 삼가야 하며, 증상이 없어진 후 2회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온 후부터 교회에 나오시면 되겠습니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라도 백신 접종 완료자이고 별 증상이 없다면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감염자 접촉 후 5~7일 사이에 검사를 받으시고 음성 결과가 나온 후부터 또는 격리 14일이 지난 후부터 교회에 나오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혹시라도 접촉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집에서 격리해야 하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