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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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나오고, 우리 교회에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상황이 심각했을 때는 감염된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많이 좋아진 요즘 들어 오히려 감염되는 교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거의 안 쓰는 데다 이전처럼 만남이 늘어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걸릴 수 있고, 특히 학교도 개학했기 때문에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감염되었을 경우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정부 방침을 잘 알고 따르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국 CDC가 최근에 개정하여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고열(화씨 100.4도 이상), 기침, 호흡 곤란, 피로, 근육통, 코 막힘, 인후통,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 키트를 사용하든지 병원이나 약국에 가서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음성 결과가 나오는 경우 정상적으로 생활하면 되고,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아래와 같이 해야 합니다.
먼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나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는 검사한 날이 제0일이고 다음 날이 제1일입니다. 그런데 결과가 양성이고 증상도 있는 경우는 검사를 언제 했는지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난 날이 제0일이고 그다음 날이 제1일입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양성이 나온 경우는 첫 5일 동안 전염성이 가장 높으므로, 제1일부터 제5일까지 최소 5일 동안 집에서 격리(isolate)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8/21) 집에 간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오늘이 제0일이고 내일(8/22)이 제1일이며, 제5일인 8/26(금)까지 격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에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격리해야 하지만, 혹시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 반드시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방과 화장실을 혼자 따로 사용해야 하고, 컵이나 수건 등 물건은 공유하지 말아야 합니다.
양성이었어도 증상이 전혀 없었던 사람은 제6일에 격리에서 해제해도 되지만, 제10일까지는 다른 사람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반면, 증상이 있었던 사람은 제6일이 될 때 24시간 동안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열이 없거나 증상이 호전되면 격리에서 해제해도 됩니다. 그러나 열이 계속 있거나 호흡 곤란 또는 입원 경력이 있는 사람은 제10일까지 격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5일 격리 후 제6일에 항원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48시간 후 한 번 더 해보고 다시 음성이 나오는 경우 제10일이 안 되었어도 더 이상 마스크를 안 써도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성이 나오는 경우 제10일이 지나더라도 48시간 간격으로 두 번 연속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그러니까 확진된 경우는 5일 동안 무조건 격리하고, 그 후 고열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만 없다면 검사에서 양성이든 음성이든 마스크를 쓰고 교회에 출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제6일 이후 48시간을 두고 2회 검사를 실시해서 두 번 다 음성이 나온 이후에 출석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교회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