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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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지난 2007년 9월에 가정교회를 시작하여 이제 5년이 되었습니다. 참 세월이 빠릅니다. 그 사이에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귀한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주님을 모르던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들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도 또 감사한 일입니다.

   

그 동안 제가 쓴 "목회편지"들을 보니까,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나서 그때그때마다 관심사들이 변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막 시작했을 때에는 행복한 목장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목장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목장 모임이 재미있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루었습니다.

   

1년이 지나면서 예비목자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린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성숙해질 수 있는지, 공동체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지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2년이 지나면서는 VIP에 대한 언급이 부쩍 많아진 것을 봅니다. 그러면서 정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중요한 것에 집중하자는 권면이 많아졌습니다. 3년차, 4년차도 마찬가지로서, 영혼 구원에 힘쓰자는 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이제 가정교회 사역 5년을 맞이하면서 저 혼자 몇 가지 '당돌한'(?)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당장은 좀 힘들지 몰라도 충분히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 첫 번째는, 앞으로 우리 교회가 목회자 컨퍼런스 또는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하는 것입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한국과 북미에서 각각 봄가을로 한 차례씩 열립니다. 컨퍼런스 기간 중 참가자들은 호텔에 묵기 때문에, 주최 교회가 맡을 가장 큰 부분은 식사 제공과 라이드입니다. 아침은 대개 호텔에서 해결하고 점심과 저녁식사는 교회에서 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음식을 준비하는 데에 많은 수고를 기울입니다.

   

지금까지 컨퍼런스에서 섬기는 성도님들을 보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섬기고 싶어 하는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저녁예배 시간에 목회자들이 모두 그분들을 위해 뜨겁게 축복하며 눈물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 외에도 신경 쓸 일들이 많아서 목회자 컨퍼런스 주최가 쉽지는 않겠지만, 교인이 30-40명이던 교회도 이전에 컨퍼런스를 주최한 적이 있고, 우리보다 가정교회를 늦게 시작한 교회도 주최했습니다. 그럼 우리도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는 다른 교회에서 참석하는 성도들에게 가정교회 사역을 알리고 그 정신을 가르쳐주는 모임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개 주최 교회 담임목사가 강사가 되고 교회 성도들 가정들이 민박을 담당하며 식사와 공항 라이드 등으로 섬깁니다.

 

목회자 컨퍼런스에 비해 평신도 세미나는 참석인원이 주최 교회의 교인 수와 목장 수를 고려하여 정해지기 때문에, 우리 같은 경우는 20여 명 정도 수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섬기기가 더 용이합니다.

 

단, 세미나를 주최하려면 장년 세례 인원이 주일예배 장년 출석인원의 5%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교회의 핵심정신이 영혼 구원인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가정교회라는 조직만 갖추고 세미나를 개최하여 남을 지도한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올랜도에서 우리 교회에 늘 오시는 것처럼, 우리 교회 목자님들이 다른 교회에 가서 집회를 인도하는 꿈도 품어봅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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