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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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으로서 지난 금요일 한국 올림픽 축구팀이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것을 보면서 너무 기뻤습니다. 저 선수들이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다른 단체종목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이번에 올림픽 축구를 보면서 크게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승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직력과 체력과 개인기입니다.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긴 것은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잘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더해졌습니다.
반면 4강전에서 브라질에게 패한 것은 개인기가 브라질보다 부족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 전 경기인 8강전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는 바람에 체력이 고갈된 원인이 더 큽니다.
이것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조직력은 목장에, 체력은 예배에, 개인기는 삶 공부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 가지가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하게 되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먼저, 개인기가 뛰어나도 조직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즉, 개인적으로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고 삶 공부 과정을 전부 다 들었다고 해도, 예배에 소홀하거나, 목장 모임과 교회에서 형제자매들과 사랑을 나누며 하나 되려는 노력이 없으면, 결국 균형을 잃게 되고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없게 됩니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력이 뛰어나도, 체력과 개인기술이 부족하면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목장에 아무리 잘 나가더라도 예배와 삶 공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체력이 아무리 좋아도, 개인기와 조직력이 부족하면 역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예배에 매주 참석하더라도, 말씀 공부와 목장에서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가 없이는 영적으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영적으로 성장하고 승리하려면 세 가지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세 가지 중 둘이 있고 하나만 빠져도 안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목장과 같이 서로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며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매주 함께 모여 마음을 다해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체험하고 결단하며 나아가는 예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인 QT 및 기도와 더불어, 함께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배우고 공부하는 삶 공부가 필요합니다.
목장과 예배와 삶 공부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에야 우리는 균형 잡힌 신앙생활 가운데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룰 수 있으며,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소홀히 되면 영적으로 약해집니다.
물론 이 세 가지에 그냥 참여만 한다고 자동적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열정을 다해 사랑으로 섬겨야 하고, 모든 것을 다해 예배해야 하며, 말씀을 대할 때 치열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제자훈련입니다.
이제 하반기 삶 공부가 시작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생명의 삶"을 한 뒤 오랫동안 "새로운 삶"을 안 하고 있는 분들과, "새로운 삶" 이후 "경건의 삶"을 안 하고 있는 분들은, 이번에 꼭 그 다음 과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조직력과 체력과 더불어, 개인기를 연마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