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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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로 지난주에 서부의 오리건 주 포틀랜드 온누리성결교회에서 열렸던 제81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우리 교회에서 열렸던 컨퍼런스가 78차였는데, 그 사이 한국과 대양주에서 한 번씩 열려서 이번이 제81차 목회자 컨퍼런스였습니다.

 

이번에 컨퍼런스 장소에 도착하니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인사를 하면서 지난 번 컨퍼런스 때 너무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준비팀장 주재윤 집사님의 이름까지 기억하며 귀한 섬김에 고마워한 분들도 있었고, 모든 성도님들이 환한 얼굴로 섬겨주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다들 말씀해주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하며 섬긴 포틀랜드 온누리성결교회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4월 컨퍼런스 때 열심히 섬기셨던 여러분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팀장님을 비롯하여 준비 팀의 치밀하고도 열정적인 섬김과, 행정, 복사, 장식, 환영, 차량, 식사, 간식, 음료, 호텔, 찬양, 진행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기쁨으로 섬기시던 성도님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온누리성결교회 성도님들의 얼굴이 지난 번 컨퍼런스를 주최했던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모습과 아주 비슷했습니다. 다들 얼굴에 기쁨이 묻어 있었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섬길까 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그분들은 스스로 웃는 얼굴이라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그 행복함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 바로 섬김의 비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서 보니까 우리 교회가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를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온누리성결교회는 목장 수가 17개이고 주일 출석은 100명 정도인 교회로서, 본당이 우리 교회 본당의 절반 크기 밖에 되지 않아 최대 120명 정도 밖에 들어가지 못하는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게다가 9개의 삶 공부로 모일 수 있는 교실이 부족하여 이번에는 컨퍼런스 사상 처음으로 호텔에서 삶 공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본당 지하에 있는 친교실도 아주 작아서, 교회 바로 옆의 시리아 커뮤니티센터를 빌려 거기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래 전부터 건축을 꿈꿔왔고, 새로 구입한 땅에 교회당 건축을 해서 2년 후 완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최 교회에서 특이했던 한 가지는 목자 부부들의 연령대였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목자 가정들 중 절반 이상이 60대 또는 70대였고, 그 중 3개 목장이 시니어 목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목자들 중 50대 이하가 더 적고, 교인들도 노년층이 더 많은 교회였습니다. 준비위원장도 머리가 완전히 하얀 장로님이셨고, 매일 열심히 와서 섬기는 분들도 최소한 60대 중반 이상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얼마나 열정적으로 움직이며 섬기시는지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컨퍼런스 때는 수요일 저녁에 주최 교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모든 목자 목녀 목부들이 나와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들로부터 기도를 받는 시간입니다. 온누리성결교회 목자 부부들이 입장을 할 때 모든 사람이 그 자리에서 기립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쳐드렸습니다. 들어오던 목자 부부들이 너무 감격해하면서 벌써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역시 지난 번 컨퍼런스에서 우리 교회 목자 부부들이 기도를 받던 장면이 떠오르며 감격스러웠습니다.

 

컨퍼런스 때마다 삶 공부를 하나씩 배우는데, 저는 이번에 자유케 하는 삶을 들었습니다. 너무 중요하면서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었으며, 놀랍게도 수요예배 주제와 연결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 대로 나누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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