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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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역목자로 섬기고 있으며 가정교회 사역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은진 목사님이 쓰신 글을 보고 마음에 와 닿아 여기에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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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교회를 몸으로 표현하는데,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몸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이 세상에 보여주는 가시적인 존재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영광스러운 사명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종종 비난을 받습니다. 먼저는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입니다. 또한 오랜 시간 세상 사람들 뇌리에 자리잡은 교회에 대한 오해 때문이기도 합니다.
VIP가 보는 크리스천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크리스천은 광신자’라는 오해입니다. 가정이고 직장이고 다 팽개치고 교회에만 올인 하는 극단적인 그룹으로 느끼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두 번째 오해는, ‘크리스천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보는 크리스천의 모습은 항상 복 달라고 빌며 우는 구차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 되면 나도 가난해질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세 번째 오해는, ‘크리스천은 위선적’이라는 것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해들은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영향 때문인데, 드라마나 고발 프로그램 등에서 다루어지는 교회들의 모습이 부정적인 면에 치우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크리스천 개개인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목장은 하나님의 얼굴이며, 특히 VIP 분들에게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통로입니다. 교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스스로는 교회에 발걸음을 디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분들에게 찾아가서 참된 교회의 모습을 알려주는 곳이 바로 목장입니다. 그래서 목장은 행복해야 합니다.
첫째, 크리스천은 극단적인 그룹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성실하게 사는 사람임을 알게 해줘야 합니다. 나눔의 시간 때 지난 한 주의 삶을 진솔하게 내어놓으면서 분투하며 살았던 삶의 흔적들을 전달하고, 그 가운데 감사를 찾아내어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 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도 중요한 헌신의 영역임을 알게 해줘야 합니다.
둘째, 크리스천은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이 불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는 신비임을 알게 해주며, 크고 작은 기도제목이 응답되는 것을 매번 목장모임마다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 응답의 능력을 경험할 때, 불쌍해 보였던 그 모습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는 행복의 통로였음을 알게 됩니다.
셋째, 크리스천은 위선적인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또한 목장입니다. 마음을 실어 진솔하게 섬기고, 과장된 말과 허황된 표현을 삼가며, 나눔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고, 한 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실 이런 모습들은 정상적인 목장이라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철저히 내면을 숨긴 채 예배만 왔다 갔다 하는 크리스천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 목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목장을 통해 수많은 VIP 분들이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고 크리스천 삶의 행복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 일이 그치지 않고 지속되도록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이며 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