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특별예배
HOME > 설교와칼럼 > 수요예배/특별예배
설교 동영상: https://www.youtube.com/live/l_0ZppM6p-s?si=1bGml2Q9HT4ApzRW&t=10
2024년 6월 26일 수요예배
✦ 이단 돌발 질문에 대한 답변 23 ✦
요한계시록 해석 2
(요한계시록 12장 1~6, 13~17절)
저희 아이가 지금은 대학생인데, 중학생일 때 성경을 읽으라고 하고 가장 좋아하는 책이 어디냐고 했더니 의외로 요한계시록이라고 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거기 용이 나오고 짐승이 나오는데 머리가 일곱 개이고 뿔이 열 개 짐승이니까 판타지 소설 같아서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전혀 이해를 못하고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사실 요한계시록은 쉽지 않은 책입니다. 그래서 신천지 같은 이단들이 요한계시록을 가지고 우리를 현혹하려 하니까 잘 알아두어야겠습니다.
[질문 4] 요한계시록 12장에서 박해당하는 여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요한계시록에 대해 생소한 성도들이 이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 성도들은 정통 교회에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제대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1-2절)
정통 교회의 해석에 따르면, 이 박해당하는 여자는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를 가리킵니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5절)
그러나 신천지는 예수를 낳은 것이 동정녀 마리아이기 때문에, 교회가 예수님을 낳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게다가 본문의 여자는 광야로 도망가는데, 교회에는 다리가 달리지 않았으므로 광야로 도망갈 수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6절)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12장을 문자적으로 읽고 이 말씀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허황될 정도로 영적으로 해석하면서, 이런 것은 문자대로 해석하니,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자기들 마음대로이고 기준이 없습니다.
신천지는 이 여자가 영적 자녀를 해산하는 여자로서, 신천지 전에 있었던 장막성전의 유재열을 비유한다고 봅니다. 또한 아이는 자기네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광야로 도망간 것은 물이 없는 곳, 즉 진리가 없는 곳으로 갔다는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이에 더해 자기들의 책자인 <신천지 발전사>에는 이 광야가 바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유재열이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찍었다고 하는 사진도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1세기 말에 소아시아에서 쓰인 요한계시록이 20세기 한국에서 나오는 유재열이라는 사람을 가리켜 여자라고 미리 예언한 것이겠습니까? 정말 황당하고 말이 안 되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억지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요?
첫째, 구약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내로 비유되는 동시에, 잉태하지 못하는 여인으로도 비유됩니다(사 54:1, 5).
둘째, 하나님은 구약 예언서에서 잉태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상태를 지적하신 후 장차 회복의 때에 임신과 출산의 복이 임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사 54:1-5). 이런 가운데 아이를 잉태하여 해산하는 것은 하나님이 구원을 베푸실 것을 뜻합니다(사 26:18). 더 나아가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장차 아들을 출산할 것이라 예고하셨는데(사 66:7-10),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 가운데 나타날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한 것입니다.
셋째, 정통 교리에 따르면 교회는 시대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구약교회와 신약교회, 그리고 종말의 교회입니다. 신약교회는 구약의 12지파를 계승한 참 이스라엘의 영적 12지파입니다(약 1:1). 요한계시록 12장 1절에서 해를 옷 입고 발아래 달이 있으며 머리에 열두 별의 관을 쓴 여자는 해와 달과 별로 상징되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 곧 구약의 선민을 품은 교회입니다. 구약교회는 다윗의 씨로부터 메시아를 낳게 됩니다.
넷째, 메시아가 오셔서 구원 역사를 이룬 교회는 신약의 교회이며, 이 교회는 메시아가 부활 승천하신 이후(5) 그분의 재림 때까지 성도로서 핍박과 환난의 시기를 지내게 됩니다.
다섯째, 아이를 낳은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는 것은 박해받는 교회가 그것을 피하기 위해 흩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신약성경은 교회가 박해를 피하여 흩어지는 상황을 종종 묘사합니다.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행 8:2)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약 1: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벧전 1:1)
신약성경에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여러 지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엡 1:22, 4:15, 골 1:18, 24, 2:19, 고전 6:15, 12:12, 14).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은 모두 발이 있어서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기에, 교회는 함께 모이는 교회와 세상으로 흩어지는 교회의 역할을 모두 감당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여자가 광야로 도망간 것은 진리가 없는 곳으로 도망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식의 해석대로라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신 후 광야로 인도하신 것은 이들을 비진리의 세상으로 인도하셨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비진리의 세상으로 인도하십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해석입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 기도하신 것도 비진리의 세상에서 시험받으신 것입니까?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14절)
광야를 진리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면, 여자가 비진리 속에서 3년 반 동안 양육 받으면 영이 죽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죽지 않고 도리어 보호받습니다.
“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15-17절)
일곱째, <신천지 발전사> 책자에 나오는 유재열 사진의 배경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가 아니라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성당(St. Patrick’s Cathedral)입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신천지 발전사에 나오는 사진>>
<<St. Patrick’s Cathedral 사진>>
[질문 5] 일곱 머리 열 뿔 짐승의 정체가 뭔지 아는가?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계 13:1)
신천지는 열 뿔과 일곱 머리 짐승이 유재열의 장막성전을 무너뜨린 멸망자인 ‘청지기 교육원’의 일곱 교단을 다스리는 일곱 목사와 그들에게 소속된 열 명의 장로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는 것을 저번에도 이야기했습니다. 열 뿔과 일곱 머리는 유재열의 장막성전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이미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신천지 외에는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 비진리입니다.
첫째, 신천지가 주장하는 일곱 머리의 목자들은 일곱 교단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속한 교단도 각기 다른 일곱 교단이 아닌데 그렇다고 하는 것부터 틀렸습니다. 일곱 목자 중 한 명만 침례교 목사이고, 나머지 6명은 모두 같은 장로교 소속 목사였습니다. 게다가 자기들이 발간한 <신천지 발전사> 책자에 따르면, 청지기 교육원에서 활동한 목사는 7명이 아니라 5명이었습니다. 자기들의 책에도 그렇게 말해놓고는 일곱이라고 주장하니, 그것부터 벌써 스스로 모순이 됩니다.
둘째, 신천지가 주장하는 열 뿔의 실상 중 둘은 신천지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신천지를 함께 시작했다고 알려진 라 모 장로의 경우 첫 장막의 12장로 중 하나였다가 오 모 씨가 세운 이삭교회의 10장로로 옮겨갔으며, 후에 신천지를 시작할 때 두 장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장막에서 이삭교회로, 다시 신천지로 옮겨간 또 다른 사람으로 김 모 장로가 있습니다. 열 뿔 중에서 두 명이나 신천지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니 신천지 주장 자체가 스스로 틀렸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 일곱 머리 열 뿔 짐승에 대한 바른 이해는 무엇입니까?
첫째, 이 짐승은 천상에서 땅으로 쫓겨난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붉은 용을 닮았습니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3절)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계 12:9)
둘째, 이 짐승은 용에게 능력과 보좌와 권세를 받아 세상 왕좌에 앉아서 통치합니다.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계 13:2)
셋째, 짐승은 과장되고 신성모독을 말하며, 자기를 하나님 또는 신의 아들로 자처합니다.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계 13:5)
넷째, 짐승은 용에게 받은 권세로 성도들을 핍박하여 사로잡고 칼로 생명을 앗아갑니다.
“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계 13:7, 10).
이처럼 칼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칼을 무기로 삼던 로마 제국의 대표적인 처형 방법이었습니다.
다섯째, 짐승은 자기에게 경배하도록 강요합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계 13:8)
여섯째, 짐승에게는 사람의 이름이 있으며(13:17), 이것을 보면, 짐승은 용에게 권세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곱째, 지난주에 살펴본 것처럼, 짐승의 이름을 게마트리아 방식으로 바꾸면 666입니다(13:18).
이 모든 것을 정리해 보면, 짐승은 로마 제국 시대에 용으로부터 권세를 받아 자기를 신의 아들로 높여 신상을 만들고 경배하게 하며, 성도들을 핍박하고 칼로 죽이는 제국의 통치자인 황제를 가리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의 이름은 반드시 게마트리아 방식의 수로 환산되는 헬라어 또는 히브리어로 되어야 하며, 그 이름을 수로 바꾸면 666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네로의 이름이 666이며, 이 짐승의 정체는 제2의 네로라 불리던 도미티아누스 황제인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역할을 했습니다. 교회사가 유세비우스도 자신의 교회사 책에서 적그리스도가 도미티아누스 황제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질문 6] 요한계시록 14장의 시온산이 어디인지 아는가?
신천지는 정통 교회가 시온산을 실제 산이라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온산에서 다 같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실제 산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진리의 성읍인 자기들 신천지가 시온산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시온산은 어떤 산입니까?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계 14:1)
여기서 시온산을 소개하며 ‘또 내가 보니’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늘과 땅이 서로 교차하며 환상의 장면이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하늘과 땅이 교차하는 양상>>
이때 장면이 전환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 세 가지 있는데, 첫째는 ‘내가 보니(5:1, 6:1, 8:2, 13:1, 14:1, 14, 15:2, 17:3, 6, 19:17, 19, 20:1, 4, 12, 21:2)’이고, 둘째는 ‘이 일 후에(4:1, 7:1, 18:1, 19:1)’이며, 셋째는 이 두 말을 합쳐서 ‘이 일 후에 내가 보니(4:1, 7:9, 15:5)’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의 장소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요한이 보고 있는 환상의 장면이 전환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흐름에서 보면 14장의 시온산은 바다 짐승과 땅 짐승이 성도들을 핍박하고 미혹하는 현실(13장) 가운데, 성도들에게 최후의 승리를 확신시켜 주기 위해 보여주는 천상의 시온산입니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계 14:2)
이 땅에서 영적 전투를 싸우는 교회는 결국 로마 제국의 박해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인내하는 가운데 승리하여 하늘에서 어린양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
매주 살펴보는 대로,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천지 교리는 허점투성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말씀 위에 서 있지 못하면 그런 허황된 주장 앞에서 머뭇거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말씀 위에 굳게 서 있어야겠습니다.
1세기 성도들은 극심한 박해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승리했습니다. 조금 전 우리가 부른 찬양곡 가사처럼 우리는 ‘거룩한 성전에 계신 주님 앞에 서서 그렇게 믿음의 승리한 이전의 성도들과 함께 주 보좌 앞에 엎드려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날을 바라보며 매일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가운데 승리하는 주님의 신실한 제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