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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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후 꾸준히 자라야 정상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born again) 다음,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 꾸준히 영적으로 자라가야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분들이 있고, 천천히 되는 분들도 있으며, 어느 정도 자라다가 성장이 정체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즉 영적으로 퇴보하는 분들도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영적으로 뒷걸음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실은 아무 변화 없이 그 자리에 가만히 정체되어 있는 것이 더욱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퇴보할 때는 자기가 그것을 느끼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해볼 수 있지만, 정체될 때는 자기가 그런 줄을 깨닫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혀 괜찮지 않으면서도 자기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며 안주하게 되고, 그렇게 착각하게 되면 유혹에 금방 넘어가 잘못된 길로 빠지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실 제가 볼 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나 빠른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자라가는 것입니다. 1에서 50으로 단번에 뛰어 올라가서 거기에 그치고 마는 사람보다, 매일 한 계단씩 꾸준히 오르며 50을 지나고 또 100을 지나도 결코 멈추지 않으며 계속해서 전진해나가는 사람이 더욱 귀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렇게 멈추지 않고 꾸준히 영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을 계속 하고 주일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는데도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거나 침체에 빠지는 주된 원인은 말씀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설교를 듣고 말씀을 공부하더라도, 듣고 배우고 깨달은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성장이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과 삶을 연결하기 위해 단순한 성경공부가 아니라 "삶 공부"라는 이름을 가지고 합니다.

   

삶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묵상하고 공부한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것을 서로 체크해주고 격려해주기 위해 모이는 모임이 바로 목장입니다. 그래서 목장에서는 설교 요약을 10-15분 정도만 하고, 대신 자신의 삶을 나누는 데 주력합니다. 그러니까 목장에서는 '기록된' 말씀에 대한 공부보다, 삶 속에서 '실천된' 말씀, 즉 일주일 동안 자신의 삶에서 직접 살아본 말씀을 주로 나눕니다.

   

우리 교회에서 제공하는 삶 공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생명의 삶" 공부는 구원의 확신과 신앙의 기초를 심어주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삶" 공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배우고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행하며 살아가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경건의 삶" 공부는 기도, 예배, 섬김, 금식, 고백, 학습, 묵상, 복종 등, 여러 경건의 훈련을 실제로 해보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이웃에게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부모의 삶" 공부는 성경적 원리로 자녀를 양육하는 법을 배우고 실습하는 과정이며, 이번에 새로 도입하려 하는 "일터의 삶" 공부는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선한 영향력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성도님들 모두 새해를 맞이하여 자신에게 해당되는 삶 공부 과정에 꼭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일(20일)에 있을 삶 공부 예비모임 때 다들 오실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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