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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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올랜도에서 대면으로 열린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작년 4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취소되었고, 작년 9월과 올해 4월에는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 속에 온라인 비대면 컨퍼런스로 열렸습니다. 그러니까 만 2년 만에 이번 컨퍼런스가 대면으로 열리게 된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델타 변이 때문에 약간 부담은 있었지만,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데다 마스크를 쓰고 철저히 조심해서 비행기를 타고 잘 다녀왔습니다. 올랜도 비전교회 담임이신 김인기 목사님도 “방역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금 세상에서 비행기가 가장 안전하고, 그 다음으로 안전한 곳이 우리 비전교회입니다.”라고 하실 정도로 컨퍼런스 기간 내내 비전교회 측에서 방마다 모임 전후로 철저히 소독했고, 또한 참가자들도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에는 모두 107명의 목회자들과 사모들과 선교사들이 참석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과 반갑게 재회하며 교제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난 두 번의 온라인 비대면 컨퍼런스와는 달리, 직접 만나서 교제할 수 있었던 점이 역시 가장 좋았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처음으로 제 아내와 함께 참석한 컨퍼런스였습니다. 물론 지난 두 번의 비대면 컨퍼런스 때도 함께 했지만, 실제로 여행을 같이 하면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전 컨퍼런스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내가 다른 사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교제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올해와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모이지 못했지만, 우리 교회는 매년 Labor Day 때마다 가정교회 집회 및 목자가족수련회를 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휴스턴서울교회의 목자님들을 초청했는데, 그 전에는 6년에 걸쳐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여섯 명의 목자 부부들이 오셔서 집회를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분들이 저희 부부가 온 것을 보고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저희도 그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첫째 날 공항에 도착하여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운전을 해주시던 목자님에게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우리 교회에 이러이러한 분들이 다녀가셨다고 했더니, 그것을 들은 그 목자님은 대뜸 “콜럼버스 교회에만 갔다 오면 다 장로가 되시네요!”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교회에 오셨던 여섯 분의 목자님들 중 그 당시 이미 장로이셨던 두 분을 제외하고 네 분 중 세 분이 그 사이 장로가 되셨고, 다른 한 분은 안수집사가 되셨으며, 목녀님들도 모두 안수집사가 되셨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에만 다녀오면 중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열심히 섬기며 사역하는 목자 목녀 분들을 우리 교회에 보내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계속 열심히 섬기다가 교회의 핵심 일꾼으로서 귀한 직분을 맡게 되신 것입니다.
그분들은 오래 전(2008~2014년) 우리 교회에 다녀가셨던 당시에도 이미 수년간 목자 목녀로 섬기고 계셨고, 그 후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는 분들입니다. 컨퍼런스 중간 중간 열심히 섬기고 있는 그분들이 눈에 띌 때마다 큰 감동이 되었고, 이렇게 귀한 분들이 교회의 핵심 일꾼이 되신 것이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귀한 만남과 교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