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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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 다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하이오는 그래도 다수의 다른 주들보다는 나은 편임에도 지난 7일 평균으로 하루에 1,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요즈음 코로나 감염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인데,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빠르고 강합니다. 심지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확진자의 97%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감염되더라도 병원을 가야할 정도로 아픈 사람은 단 0.1% 정도이고 나머지는 감기 증상 정도로 지나갑니다. 그러니까 현재 병원에 입원하는 코로나 환자의 99.9%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실내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백신 접종자라도 위험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백신을 맞았어도 감염되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마스크를 쓰라는 것입니다.
CDC는 백신 접종이 70% 이상이면 집단감염의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교회 주일예배에 나오는 분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교회 예배나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그러므로 이전처럼 다시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는 의미로 주중 일상생활 속에서 이전처럼 실내, 특히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시고 손도 더 자주 씻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 각자 일상생활에서 조심할 때 교회는 더욱 안전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지난주일 당회, 연석회의, 제직회 합동모임에서는 현재와 같은 방역 지침을 2개월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사실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시기에 이전처럼 돌아가는 것보다는, 두 달 정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와 같이 주일예배는 아침 10시 20분에 1부 한국어예배를 드리고 11시 45분에 2부 영어예배를 드립니다. 대신 지난 한두 달 전부터 1부 예배에 부모님들을 따라오는 어린 아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저학년반(유치원~2학년)은 낮 12시가 아니라 오전 10시 20분에 어린이 채플에서 예배와 분반공부를 갖습니다. 3학년~5학년 반은 의논하여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청소년들은 영어예배 후에 성경공부를 계속 갖게 되며, 영어권 청년들은 조준오 목사님과 일대일로 만납니다.
주일예배(1부 및 2부)와 수요예배는 계속해서 현장 예배와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며, 목장 모임도 계속해서 각 목장 재량으로 온라인과 현장 모임을 적절히 판단하여 모이시면 됩니다. 하반기 삶 공부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려고 하는데, 되도록 ‘생명의 삶’과 ‘새로운 삶’ 그리고 ‘경건의 삶’은 대면 수업으로 하려 하고, 다른 공부들은 비대면 수업이 가능하겠습니다. 그 동안 아무 공부도 하지 않은 분들은 심기일전하셔서 이번에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