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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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말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교회에 다 같이 모여 예배드렸던 때가 1년이 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금방 끝나겠지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불안함과 막막함 속에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백신이 속속 개발되어서 1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빠르게 보급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점점 코로나 사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금요일까지의 미국 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전체 인구의 27.6%이고 모두 마친 사람은 15.1%입니다. 오하이오 주만 보면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인구의 27.3%이고 모두 마친 사람은 15.6%니까 미국 전체 통계와 거의 비슷합니다. 오하이오가 미국 50개 주 중에서 7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인데, 실제 접종 숫자에서도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나아간다면, 여름 이후에는 이전과 비슷하게 일상이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다시 정상화되고 이전처럼 모이려고 할 때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코로나 사태를 지내오면서 조심은 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음을 경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처음에는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전염될 것 같아 사람들의 접근을 기피했고, 병균이 72시간 동안 살아 있다고 하니까 감염된 사람이 만졌던 손잡이만 만져도 그대로 옮을 것 같아서 불안해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가 않았고, 마스크만 잘 쓰고 있으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확진자와 같이 차를 타고 간 경우에도 차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대부분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출퇴근 시간 러시아워에는 지하철마다 사람들로 꽉꽉 차서 운행하는데도 지하철 감염 사례가 없다고 합니다. 러시아워가 끝난 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곳들의 손잡이와 문고리 등을 조사했는데, 의외로 바이러스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공기 중 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손잡이나 문고리 접촉을 통해서 옮기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것이 팩트’(fact)입니다.

 

결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사람들끼리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전염된다는 것입니다. 같이 있는 사람들 중 확진자가 있을 경우에는 감염될 확률이 아주 높고, 마스크를 벗고 있는 상태에서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확진자일 경우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역지침을 잘 지키는 교회 예배나 집회를 통해서는 감염된 경우가 거의 없었고, 한국 정부에서도 이 사실을 결국 인정했습니다. 몇몇 교회들이 감염의 온상지(?)가 되었던 것은, 넓은 공간에서의 예배 때가 아니라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감염자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예배 때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현장예배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9월 이후 30명까지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예배 참석 인원을 조금씩 늘려가야겠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 적절한 때에 대면 목장 모임을 다시 시작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조심은 하되,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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