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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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소속된 미국장로교(PCUSA) 총회의 한인목회실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세미나가 지난 목요일 오후 한 시간 동안 진행되어 저도 참석해 보았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제직세미나 인도 및 주일설교를 해주신 조문길 목사님(총회 한인목회 총무)이 미국장로교의 전체 선교 방향을 소개하고 각 교회와 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역들을 알려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장로교인으로서 우리 모두 그 내용을 알 필요가 있기에 그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현재 미국장로교의 선교 방향을 한마디로 특정 짓는 용어가 있는데, 그것은 ‘마태복음 25장 교회’(Matthew 25 Church)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세 개의 비유가 나오는데, 첫째는 열 처녀 비유(1~13절)이고, 둘째는 달란트 비유(14~30절)이며, 셋째는 최후의 심판 또는 양과 염소의 비유(31~46절)입니다.
특히 세 번째 비유를 보면, 임금은 양(의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어 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라고 칭찬하며 그들에게 창세로부터 그들을 위해 준비한 나라를 상속받으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들이 언제 그렇게 했느냐고 반문하는데, 그에 대해 임금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바로 이 말씀에 깊은 도전을 받은 미국장로교 222차(2016년) 총회와 223차(2018년) 총회에서는, 굶주리거나 억압받거나 투옥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나아갈 것을 교단의 공식 선교 방향으로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장로교단은 소속 교회들이 억눌린 자들을 향해 자비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마태복음 25장 교회’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선교 방향에는 크게 세 가지 강조점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활기찬 회중 만들기’(Building congregational vitality)입니다. 교회들과 교인들이 말과 행동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면서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더 깊은 신앙으로 성장하도록 도전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구조적 인종차별 철폐’(Dismantling structural racism)입니다.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과 편견과 억압의 기초가 되는 잘못된 시스템, 관행 및 생각을 무너뜨리기 위해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강조점은 ‘조직적 빈곤 퇴치’(Eradicating systemic poverty)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영원히 지속시키는 우리 사회의 법률, 정책, 계획 및 구조 등을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739개의 교회가 ‘마태복음 25장 교회’로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한인 교회는 7개라고 합니다. 또한 60개 노회도 여기에 공식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 우리 교회가 속한 사이오토밸리(Scioto Valley) 노회도 그 중 하나이며, 우리 노회 안에서 ‘마태복음 25장 교회’로 등록한 교회는 14개입니다.
이것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볼 수 있으므로, 직분자들뿐 아니라 교우 여러분 모두 꼭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presbyterianmission.org/ministries/matthew-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