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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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고 가다가 사거리에서 빨간불에 있는데, 신호가 녹색으로 바뀐 초를 기다려도 앞에 있는 차가 전혀 가지 않아 빵빵 하고 경적을 울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전에도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부쩍 많아졌습니다.

 

저도 언젠가 신호등 앞에 있다가 잠시 한눈을 사이 녹색으로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가고 있으니까 뒤에 있던 차가 하고 소리를 울려서 황급히 출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나서, 이제는 앞에 서게 되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가 녹색불이 들어오면 보고 얼른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른 차가 앞에 있고 내가 뒤에 있을 때는 신호등을 주시해서 보는데, 내가 앞에 있을 때는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럴까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는데, 여기서 가지 교훈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앞장서 가는 (리더) 길은 쉽지 않다!'

 

정말 그렇습니다. 남들보다 앞장서서 가는 리더의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앞에 있기 때문에 눈에 띄고, 조금만 실수를 해도 곧장 드러납니다. 뒤에 있으면 똑같은 실수를 해도 그다지 표시가 것을, 앞에 있기 때문에 그대로 표가 납니다. 그래서 지적도 쉽게 당하고 이런저런 비난과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

 

다른 차들의 뒤에 있을 때는, 차들에 가려서 그다지 많은 것들이 보이지 않고 시야가 좁습니다. 그래서 짓을 하고 있더라도 차가 움직일 뒤따라 움직이면 됩니다. 그러나 앞에 서면 보이는 너무 많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차들, 반대쪽 풍경이나 건물들, 주유소의 기름 값도 보여서 얼마인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휴대폰이 있어서,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살짝 들여다보거나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있다가 뒤의 차가 빵빵 거리니까 깜짝 놀라서 출발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리더(leader) 팔로워(follower) 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뒤차는 앞차가 움직일 따라서 움직이면 되듯이, 팔로워는 리더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신호가 바뀐 다음에도 앞차가 가면 뒤차들에게 불편을 주게 되고, 그러다 번에 가지 못하게 만들어 시간적 피해를 있듯이, 리더가 정신 차리고 있지 않으면 팔로워들에게 불편이나 피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더, 특히 영적 리더는 깨어 기도하며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앞장서 가면서도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짓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길만 집중해서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불편이나 해를 끼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교회에서 영적 지도자라고 하면 목사나 장로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래서 목사인 저는 성도님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해야 성도님들에게 유익이 되고, 제대로 못하면 해를 끼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리더에게 무거운 책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실한 리더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엄청난 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축복되고 아름다운 길이 바로 리더의 길입니다.

 

그런데 목사나 직분자만 리더인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있는 분은 가정에서 리더이고, 목자 부부는 목장의 리더이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도 리더이고, 직장에서도 부하 직원에게 리더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리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리더는 '섬기는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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