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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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13일)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했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는 많은 자유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실내와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6피트 거리를 두지 않아도 좋다고 하는 점입니다. 물론 비행기나 버스나 기차 또는 사무실 등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되어 있는 곳은 예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스크를 안 써도 안전하다고 하니 굉장히 큰 변화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미국 내에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여행 전이나 후에 코로나 검사를 따로 받거나 자가 격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도착지의 지침을 따라야 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3일 안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한다는 것은 이전과 같습니다.
작년 12월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로 3월 이후 공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여러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아주 놀랍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야외와 실내에서 거의 대부분의 모임 참석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 안에서의 식사, 라이브 공연, 스포츠 이벤트, 이발소, 미용실, 혼잡하지 않은 쇼핑몰, 박물관, 집에서 모이는 소규모 모임, 실내 영화관, 최대 인원으로 모인 예배 참석, 실내 합창 연습, 실내에서의 격한 운동 등이 다 안전하다고 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대 인원으로 모인 예배 참석’입니다.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본당 의자들을 띄엄띄엄 두어서 30명까지 예배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최대 인원으로 모여도 괜찮다고 하니 아주 반가운 소식입니다. 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안전한 것이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그것이 가장 위험한 환경들 중 하나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 인구의 36.7%(오하이오의 경우는 전체 주민의 37.4%)이고, 최소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전 인구의 47%가 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일일이 정확하게 조사해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16세 이상 교우들 중 서너 분 빼고는 거의 모두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들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되었는데, 아직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백신을 안 맞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연 치유력이 있기 때문에 성인보다는 안전하지만 완벽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도 있고 게다가 방문자가 있을 경우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교회 예배와 모임을 이전처럼 완전히 오픈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래도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이전에 비해 상황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기도하는 가운데 지혜롭게 교회 예배와 모임 오픈 계획을 구체적으로 의논할 때가 되었습니다. 6월 6일에 있을 당회 및 연석회의 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를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며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기도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