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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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지난 3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자택대피령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고 대부분의 상점들과 식당들이 문을 닫음으로 경제적인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둔화되기 시작한 5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많은 비즈니스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25일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죽게 된 것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도시들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심지어 폭동과 약탈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제 폭동과 약탈은 거의 없고 평화적인 시위가 대부분이지만, 시애틀 같은 곳은 일부 시위대가 도심의 일정 부분을 자율 구역이라고 선포하고 정부 측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 가운데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등에서는 바닷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5월부터 몰리기 시작했는데, 몇 주가 지난 지금 그곳들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곳 콜럼버스에서도 그로서리나 상점 등을 가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난 5월 초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조심했는데, 이제는 긴장이 풀린 것인지는 몰라도 조심하는 모습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우려가 됩니다. 지난 3-4월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위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중에 전국적으로 몇몇 한인 교회들의 상황을 살펴보니, 이미 5월부터 예배당에서 모이기 시작한 교회도 있고, 6월부터 모이기 시작한 교회도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7월부터 다시 예배당에서 모이기로 지난주 당회 및 연석회의 때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마냥 움츠러들기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조심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다시 함께 모이기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앞으로 자세한 안내를 드리겠지만, 일단 75일부터 라이브영상예배와 더불어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주일예배를 재개합니다. , 본당 사이즈를 감안하여 인원을 35명으로 제한하고, 지금껏 해오던 것과 같이 이중 언어로 연합예배를 드립니다. 본당에 35명이 차거나, 정원이 안 되었어도 오전 1115분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친교실에서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본당 예배 자리를 확보하고 싶은 분들은 토요일 오전까지 담임목사나 코로나19 대응팀(권성욱 장로, 박태경 장로)에게 미리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여 열이 없는 분들에게 입장이 허용되며, 건물에 들어올 때부터 집으로 갈 때까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당 의자도 35개를 서로 떨어뜨려 놓아서 앉도록 하고, 예배 중에는 노래하거나 크게 말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끝나자마자 남아 있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야 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굳이 교회당에 나가서 예배를 드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부라도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65세 이상 되신 분들과 기존에 지병이 있으신 분들(폐 질환, 천식,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간 질환 등), 그리고 어린 자녀가 있는 분들은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드리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더욱 자세한 지침은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재개 후의 안전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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