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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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린 연합부흥사경회에는 수원 원천침례교회의 김요셉 목사님이 강사로 오셨습니다. 김 목사님은 한국 극동방송 회장 및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이자 1973년 빌리 그래햄의 한국 전도집회 통역자로 유명한 김장환 목사님의 장남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김장환 목사의 아들’이라는 말이 오랫동안 부담이 되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셨는데, 제가 이번에 직접 만나 뵈니까 아버지 목사님과는 차별되고 독특한 모습으로 사역하는 아주 훌륭한 목회자이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훌륭한 강사님들이 오셨지만 올해 집회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김요셉 목사님이 사모님과 함께 오셨기 때문입니다. 김요셉 목사님도 강사로 초청받으실 때 대부분 혼자 가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침 큰아들이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모처럼 아들도 방문할 겸 처음으로 사모님과 함께 집회에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두 분이 함께 오신 것이 우리에게는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사모님이 둘째 날 집회 때 여성 그룹의 말씀을 인도하셨고, 목회자 세미나 때도 사모님이 함께 참석하셔서 여러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지역 사모님들이 아주 좋아하셨고 더욱 친밀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목요일 낮에 목회자 세미나로 모였을 때, 원래는 강사님이 다른 내용을 나누려고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모님들이 참석한 것을 보신 김요셉 목사님은 각 목회자 부부마다 어떻게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는지를 나누자고 하셨습니다. 각 가정마다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다 있었는데, 참 신기하게도 각 가정마다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확실한 사인을 보여주셨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각 가정별 소개가 끝난 후 김요셉 목사님과 사모님은 다른 데서 느끼지 못한 열린 분위기와 서로를 감싸주는 따뜻한 마음들이 콜럼버스 목회자 부부들에게서 느껴졌다고 하셨습니다. 목회자 부부들이 모여서 이처럼 솔직하게 오픈하며 서로 나누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김요셉 목사님과 사모님도 두 분의 가정생활에서 힘들었던 점들을 솔직하게 나누어주셨습니다. 그러한 두 분을 통해 목회자 부부들의 마음이 더 활짝 열렸고 더욱 가족적인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예정된 두 시간을 훌쩍 넘겨 세 시간 동안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연합부흥사경회 때 또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금요일 저녁에 어른들과 동시에 청소년 집회를 따로 가진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스티브 홍 전도사님이 그 모임을 맡아 인도했는데, 제가 가서 보니 아주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신앙적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해주는 예배와 말씀을 비롯하여, 재미있는 게임들을 하면서 모두들 너무 즐거워하는 것을 볼 때 제 마음도 흐뭇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청소년 담당 교역자가 없는 교회들이 대부분인데, 우리 교회가 홍 전도사님과 같이 귀한 영어권 교역자를 모심으로 우리 교회의 영어권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이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를 넘어, 지난여름 오하이오 청소년 수련회와 이번 집회 때 홍 전도사님을 통해 이 지역의 청소년들까지 섬기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연합부흥사경회 강사로 오신 김요셉 목사님 내외분과의 만남을 통해 이 지역 목회자 가정들과 교회들이 더욱 친밀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또 스티브 홍 전도사님을 통해 우리 교회가 이 지역 교회들의 연합에 조금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