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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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목회자로서 목회를 해나갈수록, 그리고 한 사람의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갈수록,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신앙생활은 실로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습니다. 그 동안 잘해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저절로 잘되는 것이 아니고, 몇 번 실패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것도 아닙니다. 마지막 결승점까지 쉬지 말고 계속해서 달려가야 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혹시 중간에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끝까지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여름 내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께서 제 마음과 통하는 글을 쓰신 것을 보고, 그것을 정리하여 여기에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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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예전에 저희 목장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여전히 감동이 됩니다. 어떤 기막힌 사연으로 목장에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극적으로 구원을 받게 되었는지를 나누다보면, 지금도 여전히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감동적으로 구원을 받고 간증을 한 사람들 가운데 신앙이 계속 자라고 삶에 열매가 많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극적인 간증 이후에 미적지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거나, 심지어 교회 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 이전에 잘할 때도 있었는데...’ 하고 아쉬워하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신앙은 시작보다 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을 가지고 주님 앞에 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첫째가 꼴찌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20:16). 또한 성경을 쓰신 분들도 구원의 확신에 흔들리지 말라고 하면서, 끊임없이 구원의 여부를 경고합니다.


한때 기쁨을 누렸던 사람이 신앙에서 멀어지고 결국은 흔적도 없어진 경우를 보면, 대부분 처음의 기쁨을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나 타주로 이주해가서는 초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교회를 찾는 것을 등한시하거나, 이전의 교회 생활과 비교하며 새 교회에 만족하지 못함으로 안 다니게 될 때 금방 멀어져 버립니다. 또 싱글의 경우는 결혼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믿음이 없는 배우자를 만나 기분을 맞춰주느라 교회를 멀리 하다 보면 초기의 기쁨이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따라서 이제 막 신앙의 기쁨을 맛본 성도님들은, 꽃 몽우리가 졌을 때 그것을 키우기 위해 적당히 물을 주고 햇볕이 드는 곳에 두었다 옮기며 몽우리를 꽃 피우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처럼, 그 기쁨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기도를 통해 해결하며 하나님을 만나가고, 작은 일에도 그분을 기억하며 감사를 돌리고, 사역을 통해 또 작은 희생을 통해 그분에 대한 감사를 돌려드리는 것이 방법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위기가 찾아왔을 때 몸을 낮추고 버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붙들고 떠나지 않는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도를 넘은 취미생활일 수도 있고, 성공에 대한 집착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돈이나 성공에 대한 욕심과 그에 대한 염려는, 끝까지 우리가 하나님께로 가는 마음을 막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것에 매달릴수록 평생 그것의 노예가 되어서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해주시며 우리의 소원도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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