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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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지난주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 다녀왔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공부 가지를 배우고, 목사님이나 사모님이나 선교사님의 사례 발표를 들으며, 소그룹 모임도 갖습니다. 저는 이번에 <말씀의 > 배웠는데, 성경을 읽게 도와주는 과정을 함께 공부할 것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초대 교회의 정신을 회복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운동인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금 교회란 무엇인가, 목회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배운 핵심 내용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가정교회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나 어떤 나라나 어떤 문화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중남미를 비롯하여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선교지에서 가정교회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요즘은 교회 안에 세상적인 기준이 들어와서 숫자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교인 숫자와 예산에 따라 대형교회, 중형교회, 소형교회 등으로 구분되며, 교회는 성공했다고 하고 작은 교회나 문을 닫는 교회는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이즈가 큰가 작은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 보시기에 바른 길을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을 품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성공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과 제자 만드는 일에 힘쓰며 나아가게 되면, 인생을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서는 칭찬과 인정을 받게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신약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며 나아가는 가정교회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약 교회의 회복을 위해 나아간다고 하면서도 흔들리거나, 힘들어하거나, 낙심하거나,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야망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성공이나 우리 교회의 성공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의 성공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그림을 그리라고 우리를 부르셨고,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라고 교회로 묶어주셨습니다.

 

아무리 크고 화려해도, 아무리 열매가 많아도,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하나님 앞에서는 실패자가 됩니다. 하지만 비록 열매가 적더라도 자신의 삶을 드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았다고 한다면 성공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성공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1세기에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 세웠던 교회들은 없어졌습니다. 그럼 바울은 실패자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 앞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가 전했던 복음은 지금도 전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흔적도, 그것이 화려한 것이든 초라한 것이든,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한 복음과 우리가 행한 사랑의 섬김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영원한 가치를 위해 나아간다면, 그러한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주님 앞에 잘했다고 칭찬받게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영광의 , 축복의 대열에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결코 멈추지 말고, 각자 처한 자리에서 감사함과 자부심으로 끝까지 길을 함께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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