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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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니엘 금식기도가 이번 토요일에 시작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하는 것이지만, 지난 3, 4년 동안 여러 다른 교회들이 다니엘 금식기도를 하면서 엄청난 유익을 얻었다는 간증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다니엘 금식기도를 통해 우리도 그렇게 되리라 확신하며, 어떤 간증들이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니엘 금식기도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고 또 먹을 수 없는지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음으로써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먹는 것을 절제한다는 것은 고통과 두려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다니엘 금식을 단순히 야채와 과일만 먹어야 하는 ‘단식’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니엘 금식기도는 음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기도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기도를 ‘영적 호흡’이라고도 하고 ‘하나님과의 대화’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기도는 우리 신앙생활에서 핵심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일상생활의 여러 가지 일들이 우리를 바쁘게 만들어서 제대로 기도하지 못하게 방해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일상의 활동을 절제하여 시간을 만들어서 기도에 집중해보자는 것이 다니엘 금식기도 운동의 취지입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은 영적 활동인데, 그런 영적 활동에 집중하려면 육체적 활동을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쉽게 절제할 수 있는 육체적 활동이 바로 음식의 절제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다 먹으면서 영적 활동에 집중한다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아니, 사실상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다니엘 금식기도를 통해 우리는 평소에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나 주로 먹는 음식을 절제하며 기도와 말씀에 집중해보자는 것입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사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다 합니다. 인터넷, 게임, TV,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음식과 미디어만 절제해도, 기도할 때 마음이 맑아지며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를 할 때 음식의 절제가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미디어 금식입니다. 막상 음식보다 미디어를 절제하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디어 금식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하던 인터넷 활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업무나 학교 공부에 꼭 필요한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체크 등을 제외하고, 드라마나 영화 등 평소에 즐겨 보던 것들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던 분들은 자꾸 뭔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인터넷 설교방송을 보셔도 좋습니다. 그러면 금단현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유튜브(YouTube)에서 성경을 읽어주는 동영상이나 은혜로운 찬양 등을 찾아서 듣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미디어 금식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낭비되어 버렸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낄 정도로 시간이 많이 남게 될 것입니다. 그 시간에 기도하고 말씀을 읽거나 듣는 것입니다.
그 동안 많이 읽지 못했던 경건 서적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소설이나 잡지 및 흥미 위주의 책들이 아니라, 신앙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읽어서 주님께 집중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이번 다니엘 금식기도를 통해 성도님들 모두 풍성한 축복을 마음껏 누리시게 되기를 함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