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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영상: https://www.youtube.com/live/jib0qnS05rg?si=UWiz_z8eONfcNCT7&t=139

 

 

202458일 수요예배

이단 돌발 질문에 대한 답변 17

비유에 관한 질문(3)

(마태복음 1318~30)

 

[질문 7]  마태복음에 기록된 네 가지 밭의 의미를 아는가?

 

신천지는 마태복음 13장의 네 가지 밭의 비유또는 씨 뿌리는 비유’(13:1-9)를 언급하며 여기 나오는 길 가(4), 돌밭(5), 가시떨기(7), 좋은 땅(8)의 네 가지 밭의 의미를 아느냐고 묻습니다. 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기성교회는 비유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천지는 기성교회가 비유를 모르고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가르치기에, 신천지 사람들은 자신감 있게 이 비유에 나오는 네 가지 밭의 의미를 질문하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번 살펴본 본문이기에, 당연히 안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신천지는 이 비유를 신천지 교도들의 신앙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비유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좋은 땅을 신천지의 말씀을 깨닫고 온갖 유혹과 시련을 이겨내며 결실하는 사람으로 여깁니다. 신천지는 천국으로 가는 길이 좁은 길이기 때문에 천국 백성이 되려면 이 유혹과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여, 주여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인내하며 결실해야만 천국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논리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네 가지 밭의 의미를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네 가지 밭의 의미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비유를 설명해 주신 오늘 본문에 분명히 나옵니다. 우선, 밭은 마음입니다.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려진 자요” (19)

 

이처럼 길가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사탄에게 곧바로 빼앗김을 의미합니다.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0-21)

 

돌밭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기쁨으로 받지만, 고난과 박해가 오면 넘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23)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고 결실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될 때 나타나는 반응의 유형을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 나라는 말씀을 듣고 깨달아 결실하는 사람들에 의해 확장되어간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는데, 씨가 떨어진 땅은 사람의 마음을 비유한 것이지, 그 자체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땅 자체를 사람으로 비유하지 않으셨습니다. 네 가지 땅에 씨가 뿌려지는 상황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같은 사람이 어떤 때는 가시떨기가 되었다가 또 다른 때는 좋은 땅도 되기도 합니다.

 

둘째, 신천지는 100, 60, 30배의 결실을 전도의 열매로 해석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땅에 뿌려진 신천지인은 전도의 열매가 100, 60, 30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열매가 없으면 열매 맺는 신천지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을 주장하는 신천지 교도는 과연 전도의 열매를 충분히 맺었습니까? 사실 그들은 열매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누가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인지에 대하여 서로 다툴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열매 맺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는 결실은 예수님을 믿고 산상수훈(5~7)과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충성하는 삶 가운데 임하는 하나님의 통치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으로 살아가는 제자들의 삶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셋째, 씨 뿌리는 비유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거부하고 배척했던 유대인들에 대한 성경적 설명을 제공합니다.

 

마태복음 11~12장에서의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을 보면, 그들은 회개하지 않고(11:20-24), 예수님의 사역과 제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고(12:1-8), 예수님의 이적을 보고도 예수님을 죽이려 하고(12:9-21), 심지어 예수님을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하며(12:24), 마음이 완악해서 표적만을 구합니다(12:38-45). 그들의 마음은 길가와 돌밭과 가시떨기 같은 마음입니다.

 

, 이 비유는 좋은 결실을 하는 사람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말씀을 듣고도 거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 줍니다. 이것은 메시아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잘 설명해 줍니다. 또 요즘도 복음을 전할 때 접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에 대해 미리 대비하게 해줍니다.

 

 

[질문 8]  마지막 때 추수된 알곡과 가라지의 운명을 아는가? 추수 때 알곡이 추수되어 가는 곳간은 어디일까?

 

신천지에게 가라지 비유(13:24-30, 36-43)는 신앙인의 최종적인 운명을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비유입니다. 자기들은 예수님의 재림 때 알곡으로 추수되어 곳간, 즉 신천지에 들어가는 존재인 반면, 기존 교회 교인들은 가라지로 묶여서 풀무 불에 던져져 태워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의 알곡은 신천지 말씀 공부를 통해 말씀을 깨달은 사람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천사 같은 존재인 추수꾼을 만나 추수되어 알곡 곳간인 신천지로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들 신천지는 알곡들만 추수된 곳이고, 추수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가라지들, 곧 기성교회 교인들은 불사르게 단으로 묶여 불로 심판당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추수하는 밭은 기성교회, 예수 교회를 가리킵니다. 예수 교회는 예수님이 좋은 말씀으로 좋은 씨를 뿌려놓으신 곳인데, 추수 때가 되면 추수꾼들이 교회로 들어가 알곡 교인들을 빼내어 이들을 알곡 곳간인 신천지로 옮겨가도록 추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헛된 해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추수꾼들이 교회로 교묘하게 침투하여 온갖 비상식적인 거짓말(모략)로 성도들을 미혹하여 신천지 성경 공부를 통해 신천지로 빼내는 성경적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당연히 올바른 해석이 아니라 틀린 해석입니다.

 

첫째, 밭은 신천지 주장처럼 예수 교회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세상(world)’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4)

 

여기서 신천지는 예수님이 밭을 제 밭이라고 한 것에 근거하여 이것이 예수님의 밭, 곧 예수 교회를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천지식 해석일 뿐입니다. 비유 해석의 표준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제시하신 해석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13장 뒷부분에서 이 비유를 해석하실 때 밭을 뭐라고 하십니까?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13:38)

 

예수님은 밭을 세상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신천지는 성경을 해석한다고 하면서 성경도 제대로 읽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밭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별도로 해석하지 않으셨는데, 그것은 비유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성경이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되는 것을 방지하시기 위함입니다.

 

제 밭이 예수 교회라는 신천지의 해석은 단순히 ’(저의, 그의)라는 소유격에 대한 해석을 덧붙인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원래의 의도를 교묘하게 비틀어 왜곡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에 대하여 말씀하셨지만, 신천지는 그것을 예수 교회로 축소했습니다.

 

여기서 세상은 헬라어로 코스모스(κόσμος)’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코스모스가 교회나 종교 세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 예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코스모스는 항상 온 세계와 열방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그런 사례는 너무나 많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광야에서 시험할 때 천하(세상) 만국의 영광을 보여주었습니다(4:8).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5:14). 예수님은 사람이 온 천하(세상)’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뭐가 유익하냐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온 천하(세상)’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16:15).

 

예수님은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참 빛이셨습니다(1:9). 예수님은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십니다(1:29). 하나님이 세상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셨습니다(3:16).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십니다(8:12).

 

이외에도 이런 예는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 볼 때 성경에서의 세상은 온 세계(world)’를 뜻한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따라서 가라지 비유에서의 이 예수 교회 또는 종교 세계라는 신천지의 해석은 너무나 말이 되지 않는 엉터리 해석입니다.

 

둘째, ‘좋은 씨는 당연히 신천지의 말씀이 아닙니다. 좋은 씨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천국의 아들들(13:38)’, 천국에 속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신천지가 좋은 씨천국의 아들들을 가리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애써 부인하며, 굳이 그것을 신천지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신천지는 그 근거로 누가복음 811절을 인용합니다.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8:11)

 

그러나 누가복음 811절은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해석을 다루는 본문(8:9-15) 사이에 들어있습니다. , 씨가 말씀이라는 해석은 가라지 비유에 해당하는 해석이 아니라, 네 가지 땅에 대해 말씀하시는 씨 뿌리는 비유에 해당하는 해석입니다. 씨가 곧 말씀이라는 해석은 마태복음 13장에도 나오는데, 거기 역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에 대한 해석이며, 예수님은 씨가 천국 말씀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천지가 씨 뿌리는 비유에 대해 신약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마태복음 말씀을 제쳐두고 누가복음 8:11의 해석을 취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씨가 말씀이라는 구절을 마태복음에서 가져오면 전후 문맥을 조금만 살펴보아도 이것이 가라지 비유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씨 뿌리는 비유에 대한 해석임을 곧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에서 가라지 비유를 해석해 주시면서, 씨는 천국의 아들들’(38), 곧 천국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신천지는 씨가 곧 말씀이라는 해석을 애써 주장하겠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뿌리신 좋은 씨가 곧 신천지식 성경해석이 담긴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종말에 성취될 것으로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었고, 이 말씀이 결실을 거두는 때는 요한계시록이 성취되는 때라는 억지 논리를 펴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은 물론이고, 사복음서의 그 어느 곳에서도 당신께서 선포한 복음이 곧 요한계시록 예언이 실상으로 성취되는 말씀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면 반드시 분명하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신천지식 해석과는 다른 해석을 알려주셨습니다. 신천지는 그것을 애써 부정하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성경 구절만 가지고 성경에 없는 것을 마치 성경에 분명히 있는 것처럼 주장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성경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쳐주는 것을 확실히 붙들어야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전한 복음에 관해서만 말씀합니다. 좋은 씨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한 제자들에 의해 복음을 받아들인 자녀들입니다. 좋은 씨가 요한계시록의 말씀이라는 언급은 성경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셋째, 신천지가 주장하는 가라지 비유의 종말 심판은 성경이 알려주는 것과 순서가 맞지 않습니다. 신천지에 따르면, 종말의 심판 때 가라지를 먼저 거두어 묶고 불사르게 내던진 다음에 알곡들을 천국으로 맞아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알곡과 가라지 비유의 실상이 신천지에게서 일어난다고 주장하기 위하여, 그들은 알곡을 추수해서 기성교회에 있는 성도들을 신천지로 데리고 가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결국 교회에 남아 단으로 묶여 지옥 불에 던져진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가라지 비유 본문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30)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종말의 심판 때는 먼저 가라지를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그다음에 곡식을 모아 곳간에 넣습니다. 만약 신천지의 주장대로 자기들이 정말로 말씀이 성취되는 곳이고 예수 교회는 가라지라면, 먼저 예수 교회라는 가라지를 묶어 불에 던져 사른 후에 남은 알곡을 거두어 신천지로 데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신천지가 말하는 것은 이 순서와는 반대입니다. 신천지는 자기들이 교회에서 알곡 성도들을 먼저 빼내고 나면, 남은 교회가 장차 심판받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자기들이 성경을 대놓고 무시하며 따르지 않는 가짜임을 드러내며, 성경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 줄 뿐입니다.

 

 

[질문 9]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신천지는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 행위를 가리켜, 기성교회 성도들이 신천지 추수꾼의 말에 미혹되지 않도록 거짓 목자인 기성교회 목사들이 신천지 교리를 배우지 못하게 하고 신천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들의 그런 주장의 성경적 근거도 30절입니다.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할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 (30, 새번역)

 

이러한 신천지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답변해야 합니까?

 

첫째,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비유를 해석하실 때 해석해 주지 않으셨던 부분입니다. 비유를 해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이 비유 가운데 어떤 부분을 해석해 주어 우리로 알게 하셨는가 하는 점입니다.

 

본래 비유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기 위한 문학적 방식이므로, 비유를 통해 본래 청중(독자)을 이해시키려는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단어 하나하나마다 알레고리적으로 영적인 해석을 할 가능성으로 인해 엉뚱하게 해석되기가 쉽습니다. 비유를 바로 해석하려면 비유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본문을 이해하는 동시에, 해석되지 않은 부분을 자신의 고정관념에 따라 억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가라지 비유를 해석해 주실 때 핵심적인 방향을 37~39절에 7가지로 제시해 놓으셨습니다.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13:37-39)

 

  1)  좋은 씨를 뿌리는 이 = 인자

  2)  = 세상

  3)  좋은 씨 = 천국의 아들들

  4)  가라지 = 악한자의 아들들

  5)  가라지를 뿌린 원수 = 마귀

  6)  추수 때 = 세상 끝

  7)  추수꾼 = 천사들

 

가라지 비유 해석에서 별도로 해석되지 않은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람들이 잠자는 것, 사람들이 잠자는 때, 곡식 가운데 덧뿌리는 행동, 덧뿌리고 가는행동, 싹이 남, 가만두는 행위, 함께 자라는 것, 먼저 거두는 행위, 단으로 묶는 행위 등입니다.

 

가라지 비유에는 이처럼 별도로 해석되지 않은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모든 비유를 알레고리적으로 해석할 경우 해석의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풀어낸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본문이 의도하는 바와 상관없는 엉뚱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복음 18장에 과부와 재판장 비유가 나오는데, 예수님은 이 비유와 그 이후에 말씀하시는 비유의 핵심 내용을 이렇게 요약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18:1)

 

따라서 과부와 재판장 비유 이후에 등장하는 비유들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주목할 것은, 예수님은 과부와 재판장 비유의 모든 인물과 요소에 대해서는 별도로 해석을 덧붙이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만약 신천지식으로 해석한다면 도시, 재판장, 과부 등의 요소에 대해서도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요소들에 대해 해석하시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 비유와 뒤에 나오는 비유들의 핵심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해석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비유의 부분적인 요소가 아니라, 비유가 던지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서 가라지 비유의 의미를 설명하실 때, 예수님은 가라지를 묶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이 비유 전체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지 않은 것에 대해 신천지가 자의적으로 다른 의미를 덧붙인다면, 그것은 말씀의 해석을 가감한 것이되고, 결국 자기들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본문을 왜곡하는 행위가 됩니다.

 

둘째,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다는 것은 말로 묶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으로 묶는다는 것은 가라지를 모아 여러 다발(bundles), 패키지(packages)로 묶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운반을 쉽게 하도록 작물을 모으는 일반적 농사 풍습을 반영한 표현입니다. 그런 걸 가지고 기성교회 목사들이 성도들로 하여금 신천지에 가지 않도록 말로 경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셋째, 만약 신천지의 주장대로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 것이 기성교회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말로 신천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라면, 신천지 사람들은 교회 안에 추수하러 들어오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단으로 묶은 다음에 불사르고, 거기서 울며 이를 가는 역사(42)먼저’(30) 일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은 곡식을 모아 신천지에 들여보내는 일은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이어야 합니다. 성경대로라면 가라지가 다 불살라질 때까지 신천지인은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넷째, 신천지는 가라지를 불에 던져 태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신천지의 논리대로라면 기성교회 성도들은 이미 영이 죽은 자들, 즉 가라지들입니다. 또한 신천지가 곳간이기 때문에 기성교회는 아궁이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이미 아궁이 불 속에 있는 셈이고, 그 속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고 있어야 마땅합니다(42). 그러나 정통 교회 성도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따라서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다는 것이 성도들이 신천지로 가지 못하도록 기성교회 목사들이 말로 미혹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신천지의 주장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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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겨 말씀대로 순종하고자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야말로 알곡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하며 날마다 말씀에 순종함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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