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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7일 수요예배

삶의 문제를 기도로 헤쳐나간 사람들 19

요나(의탁의 기도):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요나 21~10)

 

[들어가는 말 요나서에 대하여]

 

요나서는 성경에 나오는 소선지서들 가운데 예외라고 할 정도로 특이합니다. 다른 예언서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을 주셔서, 즉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서 주로 이스라엘 혹은 유다 백성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그 대상이 바벨론, 이집트, 앗시리아 같은 주변 다른 나라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가만히 보면 다른 나라들을 향한 예언이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의 최종 목표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런데 요나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요나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요나라는 선지자가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신앙적으로 아주 놀랍게 순종하고 믿음의 본을 보이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요나를 통해 인간의 뒤틀린 자아에서 나오는 불순종과 편견과 자기 의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인간의 못된 죄성에 대한 이야기가 요나서인 것입니다.

 

그래도 요나서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메시지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완악하고 고집 세고 못된 인간과는 반대로,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그분의 품어주시는 은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요나서 전체를 통해 강력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오늘 요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고난의 한복판에서 기도하라

 

요나서를 보면 요나의 신앙을 볼 수 있는 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인 2장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입니다. 이것은 요나가 보여준 신앙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신앙인이 삶 가운데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절실하고 강력한 영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요나가 보여주는 기도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런 기도를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나의 이 기도는 편안한 상태에서 드린 기도가 아니라, 그가 경험한 가장 깊은 고난의 한복판에서 드린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1)

 

지금 요나가 기도하고 있는 자리가 어디입니까? 다름 아닌 물고기 뱃속입니다. 이 말은 요나가 처해 있는 고난의 상황을 나타내는 강렬한 단어입니다.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2)

 

요나는 자신이 지금 물고기 뱃속에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고난으로 말미암았음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말로 스올의 뱃속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스올은 구약시대 사람들이 음부, 곧 죽은 자만 가는 곳이라고 여기던 장소입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죽음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음을 스올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원하지 않아도 물고기 뱃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 모두 예외 없이 스올의 뱃속이라 부를 수 있는 음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내가 잘못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죄를 짓거나 범죄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내가 실수해서, 무언가에 실패해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범죄한 것도 아니고, 실패한 것도 아니고, 나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지만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일이라는 겁니다. 더구나 우리에게 충격적인 것은 신앙인도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신앙인은 거기서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결국 우리 인생은 이런 스올의 뱃속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언제이고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쳐와 스올의 뱃속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그 속에 들어갔을 때 거기서 기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물고기 뱃속이라는 죽음의 위기 상황에서라도 기도하며 나아갈 때 진정한 신앙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 삶에 신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언제입니까? 삶 가운데 고난이 닥쳐올 때입니다. 물론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이 다 신앙적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고난이 올 때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고난을 믿음으로 밖에는 이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려움이 왔을 때 믿음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은 고난이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기도에 있어 성공해야 하지만, 특별히 고난 가운데 드리는 기도에 있어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고난 가운데 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막연히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은 비명이지 기도가 아닙니다.

 

진짜 기도는 고난의 상황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치열하게 싸워서, 결국 그것을 뚫고 나와 이기는 기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 가운데 드리는 기도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진짜 믿음의 사람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요나의 기도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2.   요나의 기도에 담긴 영적 비밀

 

물고기 뱃속에서 드린 요나의 기도에는 영적 비밀이 담겨 있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1)  고난은 점점 더 깊어진다

 

본문은 이것을 그림을 그리듯 회화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3)

 

이 말씀은 요나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그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물 표면입니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5)

 

여기서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다는 것은 굉장히 시적인 표현입니다. 여기서 영혼이라고 번역된 말은 히브리어 네페쉬인데, 이 단어는 영혼이라는 뜻뿐만 아니라 호흡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물이 코까지 찼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물 표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물속으로 더 깊이 빠져 들어가서 코까지 물속에 잠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깊음이 에워싸 더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가서 바다풀이 자기 머리에 닿아서 휘감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6)

 

그렇게 빠져 들어가 어디까지 갔다는 말입니까? 바다 밑바닥 모래에 처박혔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고난입니다. 그냥 힘든 게 아니라, 이런 패턴이 삶 속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조금씩 나아진다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말 힘든 것은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끝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고통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이겨야 할 고난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요나에게 닥친 이 시련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공격하는 마귀의 전형적인 공격 패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요나의 기도를 드릴 수가 있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모른 채 어려움에 닥치면, 처음 한두 번은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시도하지만 곧 포기하게 되면서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먼저 낙심부터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요나의 기도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요나의 기도는 한 번 드리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이 얼마 동안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알아야 될 중요한 사실은, 고난은 점점 더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두 번 만에 낙심해서는 안 되며, 계속적으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2)  믿음의 저항을 해야 한다

 

둘째는, 고난이 깊어 가는 순간마다 믿음의 저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난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고난의 순간마다, 믿음의 사람으로서 요나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라면 믿음의 저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나는 지금 물속으로 계속 빠져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믿음의 저항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4)

 

요나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의지하겠다는 믿음의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이 고난 속에 던지셨다는 생각이 들고, 하나님이 자기 손을 놓아버리셨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믿음의 저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물이 영혼까지 들이치면서 더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6절을 다시 보십시오.

 

나는 땅 속 멧부리까지 내려갔습니다. 땅이 빗장을 질러 나를 영영 가두어 놓으려 했습니다만,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 그 구덩이 속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셨습니다.” (6, 새번역)

 

요나는 하나님이 자신의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져주셨다고 말하지만, 지금 그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바다 속으로 점점 내려가다가 이제는 바다 밑바닥에 있는 모래에 쳐박혀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요나는 치열한 믿음의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생명을 이 구덩이에서 건지실 것을 믿는다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 안 이루어졌지만 건져 주셨습니다.’라고 과거형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그러한 그의 믿음입니다. 이것이 지금 요나의 싸움입니다.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7)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를 히브리어 원어 그대로 번역하면 내 속에서 생명이 빠져나갈 때에라는 뜻입니다. 완전히 지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자기가 죽어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그는 뭐라고 노래합니까?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이 표현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까? 지금 부르짖을 힘도 없고 기도할 힘도 없는,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기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명이 빠져나가고 있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생각한다는 것, 바로 이것이 믿음의 저항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것도 역시 실제로 응답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저항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러한 믿음의 저항이 필요합니다. 진짜 믿음의 사람은 고난 가운데 기도하며 끝까지 믿음의 저항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저항이라는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죽게 되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그래도 나를 구원해주실 것이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바라볼 것이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한다.’ 바로 이런 요나의 기도를 드리며 믿음의 저항을 하는 사람이 참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마귀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이며 참소자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존재입니다. 그러한 사탄이 우리에게 아주 친절하게 해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아주 친절하게 우리가 처한 힘든 상황과 현실을 생각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지금 네 상황을 봐. 너는 틀렸어.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마. 너는 이제 다 끝났어.’

 

그러나 우리가 들을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지 사탄의 거짓된 음성이 아닙니다. 그리고 엄청난 위기 앞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끝없는 영적 싸움인 요나의 기도입니다.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아직 멀었다. 나는 승리했다.’ 이렇게 요나와 같이 모든 상황 속에서 계속적으로 믿음의 저항을 해 나가는 것이 바로 기도의 싸움입니다.

 

 

3)  하나님에게 완전히 맡겨야 한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9)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이제 나는 주님께 전부 다 맡겼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죽게 두시면 죽을 것이고, 살려주시면 살겠다는 것입니다. 죽이시든 살리시든 결론은 하나님 손에 있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기도는 이처럼 완전히 자신의 생명을 의탁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원하는 응답을 고집하는 것은 요나의 기도가 아닙니다. 진짜 기도는 모든 결론을 하나님에게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 물론 우리가 원하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나님께 기도로 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 뭐든지 구하는 게 왜 안 됩니까?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라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기도를 드리든지 결론은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것은 절대로 포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결론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영적 고백과 선포입니다.

 

고난 가운데 이처럼 요나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거기까지 갈 때 비로소 요나의 기도가 끝나는 것이고, 그것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십자가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나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라고 하시고 지셨던 바로 그 십자가 신앙인 것입니다.

 

이러한 맡김의 자리까지 가게 되면 마귀는 더 이상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것은 우리 신앙에 있어서 최고의 방법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완전히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나면, 놀라운 반전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기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구원의 응답이 주어진다는 사실니다.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10)

 

물고기가 요나를 육지에 토할 때는 참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해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상황이 좋아지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하던 사람이 이제는 물고기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나의 기도를 드렸더라도 상황은 여전히 힘들 수 있습니다. 요나가 기도를 마쳤어도 물고기가 요나를 토해낼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기도를 드렸다고 상황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나의 기도를 드리게 되면, 상황과 상관없이 물고기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더 이상 물고기가 견딜 수 없고 잡아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을 물고기는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사람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치 세상이라는 괴물에 의해 삼켜진바 된 상황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를 삼켰어도 세상이 소화시킬 수 없는 존재가 되면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만 신뢰하는 존재가 될 때, 세상에 우리를 삼킨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요나의 기도를 드리며 나아갈 때 세상은 결코 우리를 소화시키지 못합니다. 우리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우리를 어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결국 토해낼 수밖에 없게 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나왔을 때, 이제 또 자기 마음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요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니느웨로 가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요나의 기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 받았을 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거기서부터 또 새로운 영적 싸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요나와 같이 완전히 맡기는 기도로 나아감으로써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거기서 또 자기 마음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주신 사명대로 나아가서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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