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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영상: https://youtu.be/PNNPQNlPHfI?t=1840

 

 

2021127일 수요예배

삶의 문제를 기도로 헤쳐나간 사람들 10

에스라 2: 회개의 기도 -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에스라 91~6)

 

[들어가는 말]

 

한국교회 역사에서 꼭 기억할 사건 중 하나가 1907평양 대부흥입니다. 전 세계에 있었던 부흥 운동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사건으로 꼽힐 정도로 굉장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평양 대부흥 운동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장대현교회에서 말씀 사경회를 준비하던 중, 본 집회 전에 열린 예비 집회 마지막 날 길선주 장로가 말씀을 전할 때 그 말씀이 마음을 찌르며 회개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강사가 말씀을 전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고백이 불씨가 되어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심령에 회개의 불이 붙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일어난 것이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입니다.

 

하지만 이 회개를 통한 대부흥의 역사는 1907년에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4년 전인 1903년 원산에 모인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여름에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여서 기도하며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성령이 역사하시면서 회개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회개의 불씨가 1907년 평양에까지 와 닿은 것입니다.

 

느헤미야 8장에는 유명한 에스라의 부흥 사경회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건 하지 않고, 그냥 말씀만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으며 사람들이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울고 웃고 기뻐하며 영이 살아나는 진짜 부흥이 임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는 말씀 사역자이면서 동시에 회개의 역사를 감당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통한 부흥의 역사가 있으려면 반드시 회개의 영성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회개의 영성이 함께 있지 않으면 말씀을 통한 사역의 부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말씀의 사역자라면 그는 회개의 영성을 가진 회개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에스라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1.   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회개의 영성

 

에스라는 마침내 오랫동안 꿈꾸고 기다렸던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주신 소명대로 제대로 된 예배 공동체를 이뤄야 할 순간이 온 것입니다. 그는 3일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성전에 가서 가지고 온 금과 은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전을 운영하기 위한 자금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무사히 운반해 온 것들을 내놓으면서 그의 마음에 큰 기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길에 강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하셨기에 무사히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었고, 그래서 감사와 기쁨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무사히 전달한 후에 그는 하나님 앞에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로, 예배를 멈추지 않기로, 아름답고 거룩하게 살기로 결단하며 감격스러운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때 방백들이 찾아왔습니다. 방백이란 유다 지파의 리더들을 말합니다.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1-2)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러 민족의 딸들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황으로 볼 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분명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성경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7:3-4)

 

하나님의 말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렇게 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속에 인간적인 욕심과 욕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며 타협한 겁니다.

 

이것은 분명한 문제이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되돌리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몇 십 년에 걸쳐 진행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다 사람들도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지내온 것입니다.

 

에스라는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반응합니까? 그는 그 자리에서 겉옷과 속옷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그대로는 넘어갈 수 없다는 결단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주님 앞에서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회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회개의 영성을 가진 사람이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고 말씀의 사람입니다.

 

 

2.   회개를 이루는 기도의 세 가지 핵심

 

이 시대에 우리가 참된 신앙인으로 살려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회개의 영성입니다. 회개해야 하는 그 순간 회개를 놓치거나 묻어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즉각적으로 회개하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회개해야 합니까?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 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3-4)

 

기가 막혀 앉으니라고 되어 있지만, 에스라가 그냥 주저앉아 있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계속 주저앉아 있는 것은 진정한 회개의 영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니다, 잘못됐다, 문제가 있다.’라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회개가 아닙니다. 만약 그런 것이 회개라면 가룟 유다도 회개한 사람이 되는데, 그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 느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5)

 

무슨 말입니까?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영성이 온전한 믿음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먼저 죄를 자각해야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러한 죄에 대한 자각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온전한 회개의 영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여기에 회개의 영성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는 기도의 세 가지 핵심이 있습니다.

 

1)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6)

 

죄는 어떤 것이든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그것이 가장 심각한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개의 영성을 가진 사람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시도합니다. 에스라의 기도를 보십시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처럼 회개의 영성을 가진 사람은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교만이 있으면 교만을 끄집어내고, 더러운 욕심이 있으면 욕심을 끄집어냅니다. 자기 안에 어떤 추한 것이 있든지, 그 추한 것을 끄집어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죄를 끄집어내서 던져야 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막는 어떤 것이 발견될 때, 그것을 지체 없이 하나님 앞에 끄집어내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회개의 기도입니다.

 

 

2)  내 안의 상한 감정을 쏟아내라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한 것들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릴 뿐 아니라, 반드시 우리 안에 상처를 남깁니다. 에스라의 경우에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가증한 일을 행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속에 그들을 향한 실망과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에스라가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게 되면 그는 결코 유다 백성을 제대로 인도할 수 없게 됩니다. 그들을 볼 때마다 그 마음이 겉으로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에스라는 기도함으로 모든 감정들을 쏟아냅니다. 그가 그렇게 했기에 그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백성을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3)  하나님의 역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라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는 계기와 시간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감정적인 후회와 다릅니다. 회개는 후회할 뿐 아니라 잘못된 것을 다시 바로잡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회개가 쉽지 않습니까?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방법이 없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면 벌써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에스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상황이 잘못된 것을 알지만 바로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오랜 세월 이방 백성과 가족이 되어 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습니까? 정말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는 계기와 시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위한 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드려질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에스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애쓴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자기 민족의 죄를 마음에 끌어안고 대신해서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7 조상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 너무나도 큽니다.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들과 제사장들까지도, 여러 나라 왕들의 칼에 맞아 죽거나 사로잡혀 가고, 재산도 다 빼앗기고, 온갖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런 일은 오늘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8 그러나 주 우리 하나님께서는, 비록 잠깐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가운데서 얼마쯤을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거룩하게 여기시는 곳에, 우리가 살아갈 든든한 터전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눈에서 생기가 돌게 하시고, 잠시나마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셨습니다.

9 우리가 종살이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언제까지나 종살이를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페르시아의 왕들에게 사랑을 받게 하여 주시고, 또 우리에게 용기를 주셔서,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짓고, 무너진 곳을 다시 쌓아 올리게 하시어,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가 이처럼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10 우리의 하나님,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여 주시는데, 주님의 계명을 저버렸으니, 이제 우리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11 주님께서는 일찍이, 주님의 종 예언자들을 시키셔서, 우리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은, 이방 백성이 살면서 더럽힌 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에서 사는 자들이 역겨운 일을 하여서, 땅의 구석구석까지 더러워지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12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시집 보내지도 말고,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이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강해져서, 그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우리 자손에게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려면, 그 땅에 있는 백성이 번영하거나 성공할 틈을 조금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13 우리가 당한 일은 모두 우리가 지은 죄와 우리가 저지른 크나큰 잘못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주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가 지은 죄에 비하여 가벼운 벌을 내리셔서, 우리 백성을 이만큼이나마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14 그러므로 다시는 주님의 계명을 어기지 않아야 하였습니다. 역겨운 일을 저지르는 이방 백성들과 결혼도 하지 않아야 하였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분노하셔서,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없애 버리신다고 해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15 그렇지만,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은 너그러우셔서 우리를 이렇게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진정, 우리는 우리의 허물을 주님께 자백합니다. 우리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감히 주님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

(에스라 9:7-15, 새번역)

 

이 기도를 보십시오. 이 얼마나 간절한 회개의 기도입니까? 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그러자 죄를 짓고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에 찔림이 일어나고 아픔이 찾아와서 자기들이 스스로 정리하겠다는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됩니다.

 

"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면서 기도하며 죄를 자백하자, 이스라엘 사람도 남자, 여자,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많은 무리가 에스라 주변에 모여서, 큰소리로 슬피 울었다.

2 그 때에 엘람의 자손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변에 있는 이 땅의 백성에게서 이방 여자를 데려와서 아내로 삼음으로써, 하나님께 죄를 지었지만, 아직도 이스라엘에 희망은 있습니다.

3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두려워하면서 받드는 분들의 권면과, 에스라 제사장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이방 여자들과 그들에게서 난 아이들을 다 보낼 것을 하나님 앞에서 언약하겠습니다. 율법대로 하겠습니다.

4 그러므로 이제 일어나십시오. 이 모든 일은 제사장님이 맡아서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제사장님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용기 있게 밀고 나가십시오.’”

(에스라 10:1-4, )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기도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이 에스라의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어려운 일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해결될 수 있겠습니까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겠습니까?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에스라가 죄를 범한 사람들 앞에 나아가 분노하면서 당장 정리하라고 명령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큰 소란과 함께 엄청난 저항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라가 회개하며 기도했을 때, 사람들이 스스로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이 에스라의 죄입니까?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는 민족을 끌어안고서 그들의 죄가 자기 죄인 것처럼 눈물로 통회하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지금도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회개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십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에스라가 한 것 같은 회개 기도가 꼭 필요합니다.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십시오. 한국에서 16개월 아기가 양부모의 학대로 죽은 정인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또 한국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정치인들의 성폭력 사건들과 비리 사건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도 시위대가 과격해지면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이든 미국이든 사람들의 마음이 나뉘어서 싸우고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쪽에서는 이렇다 하고 저쪽에서는 저렇다 하며 싸우고 있는데, 이런 일들을 보면서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고 손가락질하기가 쉽습니다. 내가 이쪽 성향인데 반대쪽에 있는 사람이나 내가 안 좋아하는 사람이 뭔가 잘못하면 막 공격하며 비난하고,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잘못하는 것 같으면 그 사람이 그럴 리 없다고 하면 보호합니다.

 

또 내가 지지하거나 친한 사람이 잘못했어도 내가 한 일은 아니니까 거기에 대해 그렇게 큰 책임감을 느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한 일이 아니니까 나는 아무 책임이 없다. 저 악한 사람들이 문제다. 저들이 문제다.’라고 하고 끝난다면,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우리의 회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내가 저지른 죄가 아니고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라와 민족을 끌어안고 대신 회개하며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교회에 그런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벌어지는 그런 끔찍한 사건들은 당연히 내가 한 게 아닙니다.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폭력을 쓰고 악한 일을 하는 데 나는 절대 동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조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이 땅이기 때문에, 그들의 죄를 끌어안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통회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그런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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