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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0일 수요예배
✦ 치유기도 13 ✦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모든 것을 제거하라”
(사무엘상 15장 10~23절)
1. 신비력 속박장애
1) 신비력 속박장애 현상
온 우주에 신은 단 한 분만 계십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이 유일한 신이십니다. 그런데도 십계명의 제 1계명에서 하나님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 하고 명령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에 다른 신들이 있다는 말입니까?
사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이 아닌 것을 우리가 마치 신처럼 섬기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신은 하나님뿐이시지만 영적인 존재들은 있는데, 사탄을 비롯한 그의 졸개 귀신들이 있어서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따라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경고하십니다.
“그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신 18:10-12)
이런 주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것을 오컬트(occult)라고 부르는데, ‘신비력’이나 주술’ 등으로 번역됩니다. 이것은 사전적 의미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점술, 마법술, 주술, 무당술, 그리고 타 종교에 관여하는 일 등을 말합니다.
이런 신비술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겪는 정신적 장애와 삶에서 경험하는 각종 불안정한 증상을 ‘신비력 속박장애’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증상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리려고 마음먹기 시작할 때 가장 강하게 역사합니다.
오컬트로 인한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을 믿은 직후 갑자기 우울증 환자가 되거나, 하나님께 헌신하려는 순간 어려움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믿음 없이 세상에서 살 때는 아무 탈이 없었는데, 그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는 사탄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탄의 하수인 노릇을 하거나 사탄의 관리 하에 머물러 있는 한 괴롭히지 않지만, 자신의 영역을 빠져나가려고 할 때 사탄이 공격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비신자 여성이 크리스천인 남편을 만나 전도를 받고 결혼했는데, 결혼 후부터 치열한 영적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는 친정, 반기독교적인 분위기가 강한 역사학자인 친정아버지, 1년에도 여러 번 제사를 지내며 무신론의 영향을 받고 살아온 그녀의 삶은, 예수님을 믿게 되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기 시작했는데, 그와 동시에 설명하기 어려운 영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는 대개 자기가 신앙 1세대인 경우, 즉 부모님이 아니라 자기 대에서부터 믿은 사람들이 비교적 그런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국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으로 볼 때, 우상숭배와 제사문화에서 자유로운 가정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태신앙이 안 좋은 의미의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꾸준한 것은 좋은데 열심이 부족하고 형식주의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이나 그 전 몇 대 전부터 믿어오는 집안에서 자라는 것은 굉장한 축복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 때부터 믿었는데 그럼 안 좋은가?’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내가 믿었기 때문에 내 자녀는 믿음의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실제로 몇 년 전 한국 CTS 기독교방송의 상담 프로그램에서 상담을 요청해온 사람들의 사례 중 가장 많았던 것이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안 믿는 남자와 결혼하여 불신 가정의 며느리로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였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것이 타 종교나 무속신앙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은 후에 겪는 영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였습니다.
독일 루터파 목사인 쿠르트 코흐 박사라는 분이 있습니다(Kurt Koch, 1913-1987). 선교사이자 복음전도자로서 100개국 이상 다니며 말씀을 전했고, 초자연적인 악령에 대한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분입니다. 그에 따르면, 기독교 전통이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점술이나 마술을 행했던 사람이 기독교 신앙을 가질 때, 그런 것에 가담한 적이 없던 사람들보다 어려운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 ‘신비력 속박장애’ 현상은 그들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쳐서, 불같이 성내는 기질, 다툼, 탐욕, 오만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괴로움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전쟁이 그들의 삶에 시작되면 거의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대개 종교생활에 너무 심취해서 그런 것 같으니 교회에 나가지 말고 말씀이나 기도도 하지 말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언은 영적 원리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참 생명의 빛 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받고 있다고 해서, 거기로부터 후퇴하여 어두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히려 사역자들이나 중보기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말씀과 기도로 정면 돌파해야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점술, 마법술, 주술을 행했던 사람은 예수를 믿는 것이 아주 힘듭니다.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 그런 행위를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정신적, 감정적 속박장애 현상으로 신앙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에 방문할 때 그런 것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에 왜 이렇게 잘못된 것들이 많을까 생각해볼 때, 분명히 무속적인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고 보입니다. 교회는 다니며 믿는다고는 하는데 점을 치러 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2) 신비력 속박장애의 영적 관련성
쿠르트 코흐 박사는 40년간 사역하면서 2만여 명의 영적 치료와 상담을 해왔는데,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적, 정서적, 감정적 불안정과 눌림과 같은 속박장애의 근본 원인이 신비술과의 접촉이었으며, 그들이 겪는 우울증은 신비술과의 접촉에 따른 결과라고 합니다. 물론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기질과 유전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삶의 스트레스의 결과로 생길 수도 있으며, 몸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 우울증도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주술적인 것과의 접촉으로 인해 생긴 우울증 역시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한 크리스천 신경과 의사는 말하기를, “내가 근무하고 있는 정신병원의 입원환자들 중 60%는 정신질환으로 시달리는 게 아니라 신비력 속박장애와 악령 들림 현상으로 시달리고 있다.”라고 하면서, 정신병동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자살률이 다른 의료진들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 약물은 한계가 있으며, 능력의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만이 그들을 도울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 (막 9:29)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기도와 금식으로’)
한국의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병수 교수도 “자살이 유전될 확률은 40~50%에 이른다.”라고 하면서, 가족 중 자살한 사람이 있을 경우 나머지 가족의 자살 확률은 일반 가정보다 2~3배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가족의 자살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전적 부분이 상당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2. 신비술에 대하여
1) 신비술의 역사
신비술은 종족, 문화, 언어,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법술, 주술, 무당술의 기법은 같습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는 다른 지역들보다 영매 성향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고됩니다.
한국은 IT 강국이며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우리 민족 안에 있는 뿌리 깊은 샤머니즘, 미신, 우상숭배가 21세기에도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와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한국의 자살률이 굉장히 높아졌지만, 전문적인 정신과나 심리 치료를 기피하고 있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환자들 중 상담치료를 받는 비율은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무속인의 수요가 급증하여 전국적으로 무속인의 수가 무려 3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윤대현 교수는 “한국인 중에는 정신과 전문의보다 무당이나 역술인을 찾아 상담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하며, “사주카페와 사주살롱이 정신과 의사들의 경쟁상대인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발표한 ‘2012 한국인 종교생활과 의식조사’에 의하면, 기독교인의 30%가 혼합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점을 치고 사주팔자, 관상, 윤회를 믿고, 유일신과 재림을 믿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교인의 약 61%가 건강, 재물, 성공, 친교, 평안을 위해서 교회에 다니며, 구원과 영생과 구도적인 동기로 교회에 다니는 교인은 32%도 안 됐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의 90%가 무속 신앙적인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이 기복주의적인 성향이 큰 것입니다.
21세기인 지금도 한국에서는 개업이나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고사를 지내면서 돼지머리에 돈을 집어주며 절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민속 문화나 전통 행사라는 명목으로 공공연히 굿거리를 하고, 심심풀이로 점을 보며, 문화체험이라고 하면서 템플스테이를 즐기는데, 그런 행사에 그리스도인들이 별 생각 없이 참여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입니다.
종교에 있어 놀라운 점이 있는데, 마법술과 무당술이 이슬람이나 불교나 힌두교의 믿음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주술적이거나 무속적인 일에 가담했을 때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들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크리스천들을 제외한 모든 세상의 종교는 영매성 현상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오히려 증명해줍니다.
2) 영매력
영매(medium)란 보이지 않는 힘과 인간 사이에 끼어들어 중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동양인의 90~95%가 영매 성향을 나타내는 데 비해, 서구인은 5% 이하라고 합니다. 만약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무당, 심령술사, 마법사라면 그 사람의 자녀뿐 아니라 손자 손녀들도 영매 성향을 타고나며, 그런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면 전이현상으로도 영매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재미로라도 결코 가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매력을 가지고 있으면 건전하고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는 데 방해를 받고, 기질적으로 예민한 사람 중에는 영매 성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회심하여 크리스천이 된 이후에 영매 능력은 대개 없어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영매 능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영매 능력을 성령이 주신 은사로 착각하여 오류를 범하는 경우입니다. 영매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권세와 보혈의 능력으로 기도할 때 효력을 상실합니다. 신비술과 관련된 행위들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주술(굿) 치료, 요가나 명상, 점술이나 점성술, 최면술이나 마술, 부적, 혈맹이나 사탄숭배(흑색미사), 이단, 불교나 힌두교나 이슬람, 유교 및 제사, 사이비 종파(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르몬, 여호와의 증인 등)
기체조, 단전호흡 같이 건강과 관련된 것과, 점이나 카드놀이 같은 놀이문화도 사람들을 영적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종로2가 파고다공원 주변에 가보면 타로점집들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이 요즘 그런 데를 많이 가는데, 바로 그런 것들이 영적인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또 요즘 영화나 드라마 중에서 영매적인 내용을 담은 것들이 많습니다.
오래 전 미국에서 나온 “Ghost(사랑과 영혼)” 영화에서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포장이 되어 나왔습니다. 최근 한국 인기 드라마였던 “도깨비”, 또 최근에 나온 “관상”, “명당” 같은 영화들이 다 그런 것들입니다. 그런 식으로 마술 또는 무속인들을 신비적으로 미화하는 것들이 최근 많이 나왔는데,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재미로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영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비술에 가담했던 사람이나 가족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설명하기 힘든 압박 장애로 힘겹게 지내는 이유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신비력 속박장애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면, 일반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 그리고 이런 분야를 싫어하거나 금하는 목회자들에게서는 아무 도움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구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유롭기 원하는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온전히 맡겨야 하며,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붙들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사탄의 견고한 진들이 무너지며 속박장애에서도 회복될 것입니다.
3. 치유를 위하여
1) 신비술에 관련된 모든 물건을 없애라
신비술에 관련된 물건이라고 하면, 부적, 마스코트, 행운의 장신구, 타 종교에 속하는 각종 신상, 제사에 사용된 물건, 악마의 형상을 나타내는 가면이나 탈, 각종 우상들을 말합니다. 한국에 갔다가 별 생각 없이 구입하거나 선물로 받은 목걸이 펜던트 같은 것, 선교지에 갔다가 기념품으로 받은 목각 형상 등을 가져오는 것도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롭게 조각되어 어떤 신에게도 바쳐지지 않은 것이라면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그 지역의 신에게 신상을 조각하여 바치는 관습이 있는 지역과 나라가 많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너는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네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올무에 걸릴까 하노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임이니라. 너는 가증한 것을 네 집에 들이지 말라 너도 그것과 같이 진멸 당할까 하노라 너는 그것을 멀리하며 심히 미워하라 그것은 진멸 당할 것임이니라” (신 7:25-26)
어떤 종류든지 우리 삶에 오컬트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놓아두는 것은 자신을 악한 세력에게 노출시키는 행위가 되며, 거짓 종교나 오컬트에 사용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취미를 위해 또는 재산을 늘리기 위해 수집하는 미술품이나 골동품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물건 자체에 어떤 영적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귀신에게 바쳐진 적이 있는 물건을 통해 귀신들이 장난을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별 것 아닌데도 이상하게 우리는 그런 물건에 매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어디에 쓰였다는 것을 알면 거기에 매입니다. 또 은근히 그런 것을 의지하는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 바로 그것을 통해 귀신이 역사하며 우리를 괴롭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전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할 때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래 되지 않은 젊은 부부 가정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어머니가 집 입구 위에 부적을 붙여놓았는데, 예수님을 믿은 후에 그것을 떼었습니다. 그런데 떼자마자 몇 주 안 되어서 직장에서 잘렸습니다. 그럼 보통 사람이라면 ‘신을 건드려서 문제가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믿은 지 얼마 안 된 가정인데도 “괜찮습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지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새벽기도를 나오는 등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되어 훨씬 더 좋은 직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살짝 장난을 칠 때 넘어가면 걸려드는 것이지만, 믿음으로 나아가면 귀신은 쫓겨 가는 것입니다.
2) 영매성 접촉과 교제를 끊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라
전문가들에 의하면,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요가와 달리 수양의 목적으로 하는 정통 요가를 하는 사람은 크리스천 신앙을 잃어버리거나 혼합주의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점을 보거나 제사에 가담하고 있다면 그것을 끊고 자신의 죄를 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기에 매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어떤 목사님이 전도사 시절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려고 할 때 집사이신 어머니가 결혼 전 사주를 보겠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도 몰래 가서 봐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주가 안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믿는 사람이 그게 뭐냐고 하며 무시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부부싸움이 날 때마다 자꾸 그게 생각났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에 걸리며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귀신이 장난을 칩니다.
오컬트는 타락한 사람들의 눈에는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비치는데, 과거 어느 때보다 물질만능의 시대인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지식과 힘과 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한이 없습니다. 인간은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그런 욕망을 어느 단계까지는 채울 수 있지만,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게 될 때 초자연적인 힘을 빌리게 되는데, 그때 오컬트에 사로잡히는 겁니다.
21세기의 강력한 우상은 재물의 신인 맘몬인데, 돈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양심까지도 팔아버리는 행위 역시 오컬트에 속합니다. 우주의 초자연적인 지식과 힘의 원천은 두 가지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시고, 다른 하나는 사탄입니다. 회색지대는 없습니다. 둘 중 하나입니다.
3) 온전한 헌신과 순종이 없는 신앙생활을 경계하라
이것이 사실 가장 문제입니다. 정기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기도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울증이나 정신적, 감정적 속박 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온전한 헌신이 없는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회주의적이고 기복주의적인 신앙 형태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주님을 향한 헌신과 순종이 없습니다. 오직 자기에게 유익이 될 때에만 하나님을 찾습니다. 세상의 쾌락은 다 누리면서 동시에 천국도 가겠다는 양다리 신앙인데, 영적으로 보면 그것은 아주 위험한 태도입니다.
성경에서 그러한 인물로서 대표적인 사람이 사울 왕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심판하시기 위해 사울에게 그들을 쳐서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어떻게 합니까?
“그러나 사울과 그의 군대는, 아각뿐만 아니라,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들과 가장 기름진 짐승들과 어린 양들과 좋은 것들은, 무엇이든지 모두 아깝게 여겨 진멸하지 않고, 다만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골라서 진멸하였다.” (삼상 15:9, 새)
좋은 것들을 보고 “아깝게 여겨” 진멸하지 않고 쓸모없는 것들만 “골라서” 진멸했습니다.
그런데도 사무엘이 그것을 야단치니까 뭐라고 변명합니까?
“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15절)
아까워서 좋은 것들을 남기고 나쁜 것들만 골라서 없애놓고는, 그렇게 한 것이 소위 ‘영적’ 이유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최악의 변명입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악한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라고 하셨는데도 왜 주님께 순종하지 않고 약탈하는 데만 마음을 쏟으면서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했느냐고 추궁하자(18-19), 또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20-21절)
이것을 보면, 두 번씩이나 자기가 그런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그랬다고 핑계를 댑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좋은 것들을 남긴 것입니까? 아닙니다.
혹시 그것이 진심이었다 해도 하나님의 명령은 다 진멸하는 것이지 남기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결정적인 말씀을 선포합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2절)
“사울에게서는 주님의 영이 떠났고, 그 대신에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혔다.” (삼상 16:14, 새)
사울은 13장에서 군인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며 초조한 나머지 자기가 하면 안 되었던 제사를 자기 마음대로 드렸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고 전리품을 취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아말렉 왕 아각을 생포했을 뿐 아니라 너무 좋아 보여서 버리기 아까웠던 전리품까지 다 챙겼습니다. 그 결과 주님의 영이 떠나고 악령이 그를 괴롭히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죄를 지을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다윗도 밧세바와 동침한 후 그녀의 남편 우리아까지 살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사건으로 그는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았는데, 그때 체면 불구하고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려 애통해하면서 회개했습니다. 그것이 시편 51편 내용입니다. 바로 이 점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던 다윗과 불순종한 사울의 차이점입니다.
사울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보다는 늘 자신을 합리화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만을 생각했습니다(24-25, 30). 그가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하며 회개하는 것처럼 보이고 또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회개한 것도 아니고 정말로 하나님을 예배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백성 앞에서 자기 체면을 세우기 위한 쇼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렇게 하나님을 버린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의 거듭되는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을 전했지만 그는 돌이키지 않았고, 마침내 하나님의 영은 사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악령이 그를 괴롭게 하며 그의 나라는 점점 쇠퇴해가게 됩니다.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23절)
불순종은 주술이나 우상숭배와 같이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역입니다.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데도 고집을 부리고 자기를 합리화하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완고한 자세는 저주를 불러오는 우상숭배와 같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의 경고와 책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그러한 불순종을 통해 자신의 삶에 악한 영들을 불러들이게 되어 괴로움을 당하는 비참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형식적이고 율법주의적인 신앙생활만 남아 있었던 바리새인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 이끌림을 받은 것입니까, 사탄에 의해 이끌림을 받은 것입니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될 때, 그것은 그저 편안한 삶이 되는 게 아니라 아주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악한 영들의 가장 가지고 놀기 쉬운 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사탄의 뜻을 행하게 됩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도 위대한 신앙고백을 한 직후 그렇게 추락했습니다.
그러므로 크든 작든 일상생활에서의 순종은 큰 축복을 가져오지만, 불순종은 우리의 영적 능력을 점점 마비시키며 전혀 풍성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되어 비참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도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않으며 사는 사람은 좌절과 패배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세상에서 성공하게 되더라도, 그 성공이 오히려 그 인생을 망가뜨리는 사탄의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성공하고도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늘 깨어 기도하며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순종하는 자를 보호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체험하며 풍성함을 누리는 복된 인생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