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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6일 수요예배
✦ 치유기도 12 ✦
“영적 분별을 통하여 승리하라”
(이사야 61장 1~3절)
1. 치유 사역이 필요한 사람들
지난주에는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것에 이어 계속해서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사탄의 방해를 물리치고 주님의 능력으로 치유를 경험하며 승리하는 삶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먼저 어떠한 사람에게 깊은 차원의 치유 사역이 필요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께 분노를 가지고 있는 사람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많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데 내 삶에 이렇게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두신 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잘못된 믿음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경우입니다. 만약 이 생각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처럼 저주 받은 사람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십니까? 그러니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게 아니라 뭔가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내색은 안 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하면서도 하나님은 비이성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아주 변덕스러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자유의지와 선택권을 인간에게 주셔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게 하신 것, 그리고 사탄의 공격에 대한 모든 결과를 모두 하나님 탓으로 돌립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내면에는 깊은 두려움이 있는데, 죄책감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난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습니다. 두려움은 우리 자신 안에서 또 이 세상 안에서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강력한 대상입니다.
국제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의 창시자인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 목사는 <네 신을 벗으라> 책에서 자신의 삶에 비밀스러웠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뛰어난 사역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안에 있던 두려움이라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다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의 아내 달린(Darlene)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신혼 때부터 커닝햄 목사 부부에게 여러 사고들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다친 것은 아내 달린이었습니다. 좋은 목회지도 마다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전도단의 설립을 위해 헌신을 결단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아내가 운전하던 자동차가 전복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헌신하고 결단하며 순종한 길인데 사고가 난 것입니다. 사모아에서 선교여행 중 아내가 절벽 바위에서 미끄러져 의식을 잃게 된 사고가 일어났고, 스위스에서 지내던 시절 380볼트가 흐르는 공업용 세탁기에 아내가 감전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로렌 커닝햄 목사는 그런 사고들을 쭉 보면서, 매번 사고에서 거의 죽을 뻔한 것이 자기가 아니라 아내라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연속해서 일어난 사고들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은 꿈을 통해 자신 안에 있는 두려움의 실체에 대해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기도하던 중에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절벽 밑에 한 구의 시체가 있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도 내려가서 확인해보니까 그 시체는 아내 달린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났지만 그의 두려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깨달아진 것은 로렌 커닝햄 목사 안에 있던 ‘내가 혹시 아내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이 바로 사탄의 공격 목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그 두려움이 자기 친할아버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하나님이 보여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목사였고 할머니는 아버지가 5살 때 천연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겨진 5명의 아이들을 위해 할아버지는 서둘러 재혼을 했지만, 많은 상처를 남긴 채 실패로 끝나면서, 목사가 이혼을 했으니까 유능한 설교자로서의 그의 경력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여러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 어려움을 겪던 할아버지는 결국 시골 변두리의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마치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사역이 할머니의 죽음으로 힘들어졌기 때문에, 로렌 커닝햄 목사도 자기 아내 달린이 죽으면 자신의 사역도 끝장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두려움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사탄으로 하여금 아내를 공격하게 만든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견고한 진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최종 공격 대상은 바로 로렌 커닝햄 목사 자신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커닝햄 목사는 아내를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내어드렸습니다. 항상 아내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사실은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아내가 잘못될 때 자신의 사역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 진짜 마음이었습니다. 아내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수의 이름으로 사탄을 꾸짖었으며 어린양의 보혈로 아내를 덮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후부터 몇 십 년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귀의 계략은 죄와 상처로 생긴 두려움을 통해 우리가 떨면서 굴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낸 다음, 그것을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고 우리의 혼(생각, 감정, 의지)과 몸을 두려움으로 공격하는 악한 영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로 묶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덮을 때 우리 안에 어두움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견고한 진이 무너지며, 우리는 영적 자유와 평안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2) 자신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품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자기비난, 자기거부, 수치, 자책감 등에 시달립니다. 실패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마음,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을 갖고 있고 우울한 성격과 강박적인 태도에 우유부단하고 산만하기도 합니다. 기질적으로 여리고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으며,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가치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머리로만 그 가치를 인정할 뿐, 자신을 향한 감정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3)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
이것은 아주 심각하기에 정말 치유가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늘 억압적이거나 배타적인 태도를 가지든지, 아니면 반대로 굉장히 의존적인 태도를 갖습니다. 또한 분노, 증오, 통제되지 않는 혈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살아갑니다.
한국에 사는 K집사가 있는데, 직장에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집안은 어지러운 채 엉망이고 식사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을 보니까 갑자기 자제력을 잃고 폭발했습니다. 우리의 감정이 폭발할 때 모든 경우가 다 악한 영의 역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분노의 영이 K집사의 상한 감정을 통해 수시로 역사했고, 그 후에도 K집사가 다시 연약해지는 순간을 노리고 있다가 분노할 만한 상황에서 교묘하게 감정을 부추기면서 그 틈으로 들어가 역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K집사가 자제력을 잃고 방심한 순간을 틈타 다시 그의 분노의 감정을 통해 들어가 역사했습니다.
이렇게 분노가 폭발하는 일이 반복되니까, K집사의 아내는 가족을 향한 남편의 사랑이 변한 것은 아닌데 뭔가 다른 것이 남편의 마음을 조종하는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분노의 영이 K집사를 정기적으로 건드릴 때마다 그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그들을 학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조금 지나서 가라앉으면 “내가 왜 그랬지?” 하며 부끄러워하고 후회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루 동안에도 잘못된 생각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옵니다. 잘못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잘못된 생각이나 감정의 폭발, 또는 이상하게 고집을 부리는 것이 다 마귀가 역사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악한 영들은 실제로 존재하며 지금도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성경에 예수님께서 그렇게 많이 귀신들을 쫓아내시는 이야기가 나오겠습니까? 지금도 귀신들은 살아 있으며 역사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사탄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사탄과 귀신들을 리얼한 존재들입니다. 없거나 장난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이 부분에 있어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내가 뭔가 잘못된 것을 생각하거나 분노의 감정이 올라오거나 완고한 마음으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 때, 그 자체가 항상 귀신이 역사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렇게 잘못된 생각과 감정과 의지로 나아가게 되면, 바로 그 틈을 타서 악한 영들이 들어오고 역사해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을 끊어야 합니다. 가인과 아벨이 제사를 드렸을 때, 가인은 하나님이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시고 자기와 자기 제물은 받지 않으시니까 분하여 안색이 달라졌습니다. 그때 가인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얼굴빛이 달라지는 까닭이 무엇이냐? 네가 올바른 일을 하였다면, 어찌하여 얼굴빛이 달라지느냐?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창 4:6-7, 새)
아직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경고를 해주셨습니다. 아직까지는 악한 영들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을 때 하나님께서 가인의 잘못된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잘 다스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마음을 주님의 뜻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악령이 들어오는 틈을 주어서 결국 동생을 돌로 쳐서 살인하고 맙니다.
가족끼리도 그렇고, 직장이나 사업체에서 또 교회에서, 어떤 사람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며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감정이 상할 수는 있습니다. 그때 그것을 빨리 믿음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그런 마음을 품고 나아가게 되면 바로 그것이 영적 쓰레기가 되어서 벌레들과 쥐들을 끌어 들입니다. 악한 영들이 그것을 먹으러 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로로 삼아 분노의 영들과 미움의 영들이 틈을 타고 들어와 우리를 괴롭히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깨어버리는 것입니다.
4) 강박적인 폭식, 흡연, 음주, 마약 복용(중독)자
악한 영들의 활동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바로 ‘강박적’이라는 단어입니다. 대부분의 강박적인 행위의 배후에는 어두운 영이 있습니다. 강박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마약을 복용하는 것 등이 그런 것인데, 그런 행위가 뇌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강박적 폭식은 절제를 상실하면서 마구 먹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알코올과 마약 중독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지만, 강박적 폭식으로 음식을 탐닉하는 것과 카페인 중독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습관이 되다 보니까 그것을 영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강박적으로 쉬지 않고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되는데,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입으로 죄를 짓게 되고 험담의 영과 미움의 영을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누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혀를 다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신앙은 헛된 것입니다.” (약 1:26, 새)
이 말씀을 보면, 말을 많이 하는 것도 분명히 영적인 문제입니다. 말은 마음과 연결되며 그것은 “신앙”과 직결되는 영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도 문제이고, 안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좋은 말은 해야 하고 안 좋은 말은 안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일예배나 수요예배 때 성경 말씀을 같이 읽습니다. 찬양할 때도 입을 벌려 찬양하고 통성기도 때도 입을 벌려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자기 혼자 말은 많이 하는데 통성기도를 하면 입을 안 벌립니다. 찬양하겠다고 해도 입을 안 벌립니다. 성경을 같이 읽겠다고 해도 읽지 않습니다. 뭔가 영적인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 말은 쉴 새 없이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입에 올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영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입니다.
여기서 ‘혀를 다스린다’는 것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좋은 말, 영적인 말을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다른 형제자매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격려하고 덕을 세우는 말을 안 한다면, 성격 문제가 아니라 영적 문제입니다.
대개 금연을 한 사람들이 체중이 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니코틴 중독에서 음식 중독으로 대체된 것입니다. 텔레비전 시청도 사람들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중독 증상입니다. 어떤 사람은 TV를 켜지 않으면 불안해하는데, 마치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에 자연스럽게 손을 대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TV 스위치에 손을 댑니다.
지난주 ‘생명의 삶’ 수업 시간에 중간에 잠시 쉬겠다고 하니까 모든 수강생들이 전부 똑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옆에 놓아두었던 스마트폰을 집어서 들여다본 겁니다. 정말 동시에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요즘에는 TV보다 스마트폰이 더 심각합니다. 잠시라도 안 보면 불안해합니다. 그렇게 매일 스마트폰에 빠져서 살면 알코올 중독보다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 중독, 커피나 콜라 같은 카페인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5) 다른 철학, 인본주의 사상에 심취된 사람
유명한 치유사역자였던 영국 출신 데릭 프린스(Derek Prince, 1915-2003) 목사가 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는 영국인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나 첫 5년을 인도에서 보냈습니다. 당시 상류층이 그랬듯, 그의 어머니는 인도인 유모에게 데릭을 맡겼는데 그 유모는 독실한 힌두교도였고 어린 시절 데릭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유년시절 내내 어떤 사악한 힘이 가는 곳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십대가 되었을 때 그는 인도에 대해 아름답고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서양의 물질문화보다 더 차원이 높고 심오한 지혜의 근원이라고 하는 요가를 공부했으며, 요기(요가 선생)가 되려고도 했습니다. 후에 그는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에서 그리스 철학을 공부하며 플라톤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당시 그의 영웅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었습니다.
데릭 프린스가 20대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그러던 어느 날 프린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밤에 한 시간 이상 병영 막사의 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처음에는 격렬하게 흐느껴 울다가 잠시 후 자신 안에서 기쁨의 샘이 솟아나더니 웃음이 파도처럼 흘러넘쳤습니다.
그 경험을 하기 전에는 예수님을 단지 훌륭한 선생이자 닮고 싶은 모델로 생각하는 정도였고 하나님의 아들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자신이 오래 전 인도인 유모를 통해 들어온 요가의 영으로부터 풀려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요가의 영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 요가도 있고 운동으로 한다고는 하는데, 힌두교와 연결된 요가는 영적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데릭 프린스는 예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 이후 인생의 진로를 완전히 바꾸어 목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의 사고방식이 플라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으며 플라톤의 책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고대철학의 대표자인 플라톤은 우주의 신비에 관한 계시를 받기 위해 이집트 오컬트 문학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인본주의는 본래 그리스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오늘날 하나님을 대적하는 가장 강력한 세력 중의 하나입니다.
데릭 프린스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영적인 도움을 주고 기도해주었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신비술인 오컬트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어렸을 때 인도에서의 경험과 철학적 경험이 자신의 우울증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마 24:3-4)
이 말씀은 마지막 때에 대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사탄이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니며 성도가 믿음과 진리에서 떠나게 하여 방황하게 하는 일들이 많아지는데, 예수님께서 그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 구절에 나오는 ‘미혹하다’라는 말의 헬라어 원어 ‘플라나오’는 공간적, 물리적인 의미로 ‘길을 잃게 하다’, ‘진리에서 벗어나게 이끌다’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그러니까 도덕적인 면보다는 지적인 면에서의 유혹을 말합니다. 비슷한 뜻으로 ‘속이다’, ‘기만하다’라는 의미의 ‘아파타오’라는 단어도 따로 있는데, 그것은 감정적인 면에서 유혹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말세가 될수록 감정적인 미혹보다는 지적인 면으로 미혹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무신론은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것인데 비해, 이신론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더 이상 이 세상에 관여하거나 다스리지 않으신다는 이론입니다. 서양의 기독교 배경에서 자라난 많은 사람들이 무신론과 이신론에 빠지는 현상과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자신의 삶과 세상 가운데 일어나는 악의 문제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이신론적인 크리스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통의 문제 때문입니다.
2.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조금 전에 언급한 데릭 프린스 목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으로 돌아가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새로운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했고 치유의 기적과 성령의 초자연적인 능력도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적인 좌절감을 늘 느끼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성공할지 몰라도 너는 아니다!’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자주 들었고,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데릭 프린스의 인생은 주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기 전까지는 성공의 연속이었습니다. 13살 때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에서 왕실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 수석 장학생으로 들어갔습니다. 대학에서 라틴어, 헬라어, 문화, 역사 과목에서 1급 학위를 받고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 대학교 선임 연구원으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24세에 킹스 칼리지 특별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의무부대에서 근무할 때도 최고 모범상을 받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던 그가, 군 복무기간에 예수 그리스도와의 초자연적인 만남을 경험한 뒤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의 계획대로 나아갔을 때 그의 삶은 성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분을 전심으로 따르기로 결단하며 나아가자, 자신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어떤 의식이 계속해서 자신을 짓눌렀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구원에 대해 의심해본 적은 없지만, 이런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 때때로 우울함이 마치 안개처럼 그를 감싸며 내려앉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 자신은 완전히 고립되었고, 가장 가까운 아내와 뜰들과도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없었으며, 도움을 청할 만한 목사나 영적 지도자도 주변에 없었습니다.
그는 그런 우울증 같은 증세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 있는 모든 영적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매일 적어도 두 번 성경말씀을 충실히 읽었고, 일주일에 한 번 금식했습니다. 어떤 때는 며칠 또는 일주일씩 금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우울증상은 잠시 나아졌지만 조금 후에는 어김없이 또 찾아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절망감이 점점 더 깊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바로 이 말씀을 읽을 때 그에게 섬광과 같은 깨달음이 임했다고 합니다.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3절)
3절에서 “근심”이라는 말이 영어성경에 보면 아주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New King James Version: “the spirit of heaviness“ (무거움의 영)
- NIV: “a spirit oof despair“ (낙심의 영)
- NRSV: “a faint spirit“ (기절하는/의기소침한 영)
데릭 프린스 목사는 이 말씀을 읽고 눈이 확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싸워온 근심과 염려와 우울함이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다른 존재, 즉 내 마음 한 부분을 점령한 악한 영이었다는 말인가?’ 그는 이때 처음 자신 안에 있는 어떤 영의 실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갑자기 자신의 아버지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성령님이 생각나게 해주신 겁니다. 그의 아버지는 크리스천으로 선하고 도덕적이며 대령으로 성공한 영국장교였습니다. 그는 98% 영국 신사처럼 행동했는데, 나머지 2%의 시간에는 원래 성격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냈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아내와도 말을 하지 않은 채 24시간 동안 경직되어 돌 같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다 본래의 정중한 신사의 모습으로 돌아오곤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따라다닌 것과 비슷한 어두운 영들이 데릭 프린스 목사를 어린 시절부터 계속 따라다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그 영은 그의 기질을 관찰하고 있었고, 그의 약점과 반응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 영은 언제 그에게 압박을 가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에게 가장 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영의 한 가지 목적은 데릭 프린스 목사가 효과적으로 예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또 다른 영적 세계가 열렸습니다. 데릭 프린스 목사는 항상 자신의 우울증과 부정적인 태도가 타고난 성격 탓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자신의 인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롬 10:13) (=욜 2:32)
데릭 프린스 목사는 이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제가 무거움의 영에 눌려 살아온 것을 주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고 약속하셨지요. 저를 구원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기도에 대한 반응이 즉시 일어났는데, 하늘에서 거대한 진공청소기 같은 것이 내려와서 머리와 어깨를 감싸고 있던 회색 안개를 빨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가슴 언저리를 누르고 있던 압박감이 휙 하고 떠나면서 잠시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더 밝아 보였고, 무거운 짐이 어깨에서 벗어진 것 같았습니다. 해방된 것입니다. 그때까지 데릭 프린스 목사의 삶은 언제가 그 눌림 아래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자유로워진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프린스 목사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그 후에도 계속 우울증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은 이제 그 공격이 내부에서 오지 않고 외부에서 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기도와 말씀을 통해 그 공격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 가기 시작했습니다.
악한 영들의 주된 목적은 데릭 프린스 목사 안에 비관적인 생각과 태도를 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는 것처럼 보일 때면 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부정적인 예상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 너무나 익숙한 그 회색 안개가 자신의 머리와 어깨 위로 내려앉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을 주셨는데,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가 지키고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낮에 속한 사람이므로,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을 가슴막이 갑옷으로 입고, 구원의 소망을 투구로 씁시다.” (살전 5:8, 새)
3.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악한 영들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일으킬 때마다 성경 말씀으로 반격하도록 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악한 영들이 속삭일 때 반격하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2) ‘너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고 속삭일 때 대적하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3) 영적 공격을 당할 때 대적하며 기도하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눅 10:19)
완전한 승리가 즉시 오지 않더라도, 계속 기도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정신이 강해지며, 악한 영들이 부정적인 말을 속삭이더라도 즉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반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 되면 승리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감사와 찬양은 악한 영들을 내쫓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힘들 때 감사를 선포하고 찬양을 하거나 찬양곡을 틀어놓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그렇게 될 때 이전에 우리를 공격했던 악한 영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오지 않게 됩니다. 쓰레기를 치우면 벌레들이 오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은 사탄의 중 공격 대상이기 때문에, 그들이 사역을 포기하거나 방해를 받도록 압력을 가하고 고통을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방법을 따라 말씀을 가지고 영적 분별을 통해 기도하며 나아간다면, 놀라운 치유와 자유를 경험하면서 분명히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