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였던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아웃라이어'라는 단어를 '보통 사람의 영역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저자는 어떤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했던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그 동안 우리가 생각하던 성공의 비결이 틀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개 성공을 거둔 이유가 높은 지능이나 뛰어난 재능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탁월한 사람들이 반드시 남들보다 지능이 더 높고 재능이 더 뛰어났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적절한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빌 게이츠(Bill Gates)나 애플(Apple)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같은 사람들도, 만약 10년 정도 시대를 일찍 태어났거나 반대로 10년을 늦게 태어났다면, 그들이 이룬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공에 있어서 적절한 시대에 태어나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노력입니다. 이 점에 있어 저자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장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Beatles)는, 무명 시절 독일 함부르크의 싸구려 클럽들에서 주 7일을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성공을 거두는 1964년까지 그들의 연주 시간이 대략 1만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빌 게이츠는, 당시 보통 사람들이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시절에 새벽마다 인근 대학의 컴퓨터실에 들어가 마음껏 프로그래밍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만 시간 정도를 했던 것이 지금의 빌 게이츠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신동으로 알려진 모차르트도, 사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훌륭한 음악을 줄줄 작곡했던 천재가 아니라, 1만 시간의 연습을 했을 무렵부터 탁월한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떤 분야이든 탁월한 사람들이 그 일을 위하여 투자한 시간을 보면 어김없이 1만 시간 이상입니다.

이 원리를 가지고 기도 시간을 계산해보니까, 하루에 2시간씩 주 5일을 기도할 경우, 1만 시간이 되려면 20년 정도를 꾸준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루에 3시간씩 매일 기도한다면 1만 시간을 채우는 데에 10년 정도가 걸립니다.

기도뿐 아니라, 생업에서도 어떤 것이든 1만 시간이 되려면, 하루에 약 3시간씩 10년 정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10년은 그 자리에서 버텨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목자 목녀도 탁월한 사역자가 되려면 10년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1만 시간의 원칙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핵심은 10년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3시간을 투자하는 데 있습니다. 그냥 10년을 버티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3시간을 투자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사실 3시간이 아니라 하루에 2시간, 아니 1시간이라도 하나님과 기도와 말씀으로 교제를 나누고 이웃을 섬기는 데 쓴다면, 10년 후 자신의 삶은 놀랍게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시고, 그것이 과연 내 인생의 향후 10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잘 판단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