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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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 이 지역에 강한 폭풍과 함께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소리가 크게 울리며 몇 번 전기가 잠시 나갔다 들어왔다 하기에 아무래도 좀 위태롭다 싶더니 이내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지난주에 플로리다(Florida)에는 허리케인이 불어와서 엄청난 비가 내리고 수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물론 전기도 끊어졌습니다. 그것이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우리도 전기가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요즘 과학기술의 발달로 휴대전화에 굉장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컴퓨터도 점점 아이패드(iPad)와 같이 얇은 태블릿(tablet) 컴퓨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놀라운 성능의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성능이 좋고 아무리 최첨단 기계라고 해도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배터리로 된다고 할지 몰라도, 그것 역시 전기로 충전한 다음에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배터리가 다 되면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번 일에서 소중한 영적 교훈을 얻습니다. 전기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없는 것처럼, 우리의 파워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도 제대로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깨닫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최고급 전자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아무리 능력과 재주와 지식이 많고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더라도,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결국 소용이 없습니다.
전자제품에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파워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가진 기능을 다하며 원래 만들어진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파워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나님과 연결되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그분의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목적대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휴대전화의 대세는 스마트폰(smart phone)인데 그것은 워낙 여러 기능을 감당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금방 달아서 충전을 매일 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도 요즘 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매일 하나님과 연결되어 늘 충전 받지 않으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여행갈 때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줄(charging cable)을 깜빡 잊고 안 가지고 가서 낭패를 볼 때가 있습니다. 충전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다 달아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줄이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구입해야만 합니다.
그 전기 꼽는 줄이 바로 기도와 말씀과 예배입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드리는 것을 통해 파워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연결되어 충전을 받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기도와 말씀묵상과 예배가 약해지면 능력이 없어져서 영적으로 쓰러지게 되고, 그러한 생활을 아예 또는 거의 하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을 가장 위험한 상태에 떨어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나마 휴대전화는 충전이 쉽지만, 어떤 집 또는 회사에 엄청난 보안시스템(security system)이 있는데 전기가 나가버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도둑들의 밥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삶을 살게 되면 우리 마음이 마귀의 침입을 쉽게 받음으로 완전히 황폐해지며, 가진 것도 다 도둑맞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우리는 파워 충전이 매일, 아니 매순간 필요한 연약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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