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올해도 어느덧 다음 주일이 부활주일입니다. 그것은 이번 주가 고난주간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매년 고난주간을 맞아 기도 짝 또는 팀을 이루어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져왔습니다. 작년에는 미리 일정을 맞추어서 고난주간까지 3주 동안 처음으로 ‘다니엘 금식기도’를 실시하여 많은 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큰 은혜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교회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78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주최하기 때문에 지난 2월 21일부터 주일을 제외하고 40일 동안 특별기도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는 오전 6시에 새벽기도회로 모이고, 컨퍼런스 바로 전 주인 다음 주에는 월요일(4/2)부터 금요일(4/6)까지 오후 7시 30분에 저녁기도회로 모이고, 40일째인 토요일(4/7)에는 종전대로 아침 6시에 모이게 됩니다.
어제까지 28일 동안 새벽기도회를 진행했는데, 약 30분 정도 진행되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평일(월~금)에는 오전 6시부터 15분 정도 기도회를 갖습니다. 찬송 한 곡 부르고 그날의 큐티(QT) 본문으로 5분 메시지를 전한 후 합심기도를 드리면, 6시 15분 정도에 마칩니다. 빨리 일을 가셔야 하는 분들은 6시 이전부터 와서 기도하다가 기도회가 끝난 직후에 떠나시고, 시간의 여유가 있는 분들은 새벽기도회 후에 개인 기도를 하다 가십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함께 기도하며 컨퍼런스를 준비하니까 마음이 참 든든하고 좋습니다.
이번 주는 고난주간인데, 올해는 이미 새해 첫 3주 동안 다니엘 금식기도를 실시한 바 있고, 지금 컨퍼런스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번에 고난주간 특별기도회를 따로 갖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특별히 다른 분들과 기도 짝을 이루어 함께 나오셔서 합심기도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각 사람마다 또 가정마다 기도제목이 없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급한 기도의 제목이 있는 분일수록 같이 기도할 짝 또는 팀을 구성하여 함께 나와 기도하시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집에서 혼자 기도할 수도 있지만, 일부러 교회당에 운전해서 나오느라 시간과 물질을 희생해가며 드리는 기도, 서로 마음을 합하여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실제로 이전에 우리는 합심기도를 통해 기도 응답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응답을 받는 길이 활짝 열려 있는데도 안 한다면 손해가 아닙니까. 이 점에 대해서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 (마태복음 18:19-20, 새번역)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려면 서로 시간을 맞추어 만나야 하고, 만나기 위해서는 약속 장소로 가는 수고를 해야 하며, 실제로 만났을 때 한마음이 되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그 자리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합심해서 드리는 기도는 응답이 잘됩니다.
이번 주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다른 분들과 같이 나와 기도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2명도 좋고 3명이나 그 이상도 좋습니다. 오전 6시 기도회에 오시면 가장 좋고, 시간이 안 되는 분들은 다른 시간에 오셔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만나서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어진 기도의 특권을 행사하며 나아갈 때, 하늘로부터 임하는 능력을 체험하며 응답받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