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제78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 온라인 등록이 지난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이틀 만에 정원(120명)의 반이 차더니, 금요일까지 벌써 86명이 등록을 했습니다. 아마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는 정원이 다 차서 등록을 조기 마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등록한 분들의 지역 분포를 보면, 외국으로는 한국의 목사님들과 멕시코의 선교사님들이 있고, 특히 캐나다(토론토, 몬트리올)에서 많은 분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멀리 캘리포니아를 비롯하여 뉴햄프셔, 뉴저지, 버지니아,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텍사스, 테네시, 오클라호마, 위스콘신, 조지아, 워싱턴 주 등 다양합니다. 한마디로 미주 전역에서 오신다고 보면 됩니다. 운전을 하고 오는 분들도 있고 비행기로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등록이 시작됨과 동시에 참가자들이 등록비를 보내게 되는데, 벌써 몇 분의 등록금이 우편으로 도착하는 것을 보며 이제는 정말 컨퍼런스가 가까이 다가왔구나 하는 실감이 납니다. 몇 달 전부터 컨퍼런스 준비 팀이 매주 함께 모이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컨퍼런스를 위한 사역박람회 때 많은 분들이 각자 봉사할 사역에 지원해주신 바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척척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지난 2월 21일부터 ‘컨퍼런스를 위한 40일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매일 아침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영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이렇게 영적인 준비와 물리적인 준비를 함과 동시에, 재정적인 준비도 계속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작년 하반기부터 컨퍼런스를 위한 특별헌금을 드리고 있는데, 아직 목표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매주 꾸준히 많은 분들이 여기에 동참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 귀한 정성과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며 크게 갚아주실 줄로 믿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님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이라도 재정적으로 도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가정교회사역원의 권고에 따라 안타깝게도 그분들에게 뭔가를 따로 해드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컨퍼런스를 준비하다 보니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재정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께서는 각자 형편에 따라 컨퍼런스가 끝날 때까지, 아니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컨퍼런스 지정헌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등록한 분들의 명단을 보니까, 매번 참석하는 분들도 많지만 처음 참석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을 봅니다. 또 오랜만에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미국장로교 소속 교회에서도 현재까지 다섯 분이 등록했고, 영어권 사역자들도 일곱 분이 등록했습니다. 저번 컨퍼런스에서 만났던 호주 출신 목사님이 호주에서도 콜럼버스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많이 올 것 같다고 하셨는데, 아직 호주에서는 한 분도 등록을 안 했습니다. 아마 조만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지난 주 등록이 시작된 이후로 몇몇 분들이 컨퍼런스에 대해 저에게도 문의를 해왔습니다. 이런 것을 보며 컨퍼런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컨퍼런스를 기다리며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등록하는 것은, 그만큼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성경적 교회를 향한 열망을 가진 분들이 곳곳에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분들을 어떻게 하면 잘 섬길 수 있을까 고민(?)이 되면서도, 동시에 매우 기대가 됩니다. 참석하는 분들에게나 우리 교회에게나, 이번 컨퍼런스가 아주 놀라운 영적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주님께서 인도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