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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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분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에도 장로 및 안수집사 후보로 공천된 분들은 여러분이 선출하신 공천위원회가 공천을 했고 본인이 그것을 수락한 분들입니다. 오늘 성도님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면, 내년(2019)부터 2021년까지 3년 임기로 시무하게 됩니다.
장로 후보인 집사님은 다년간 열심히 섬겨온 분으로서, 새롭게 장로 후보로 공천되셨습니다. 안수집사 후보로 공천된 두 분은 이미 집사로 안수를 받고 열심히 섬겨온 분들입니다. 그 중 한 분은 올해 말로 3년 임기가 끝나서 내년부터 두 번째 임기로 연임하여 섬기도록 공천된 분이고, 다른 한 분은 6년 연속 섬긴 뒤 올해 휴무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3년 임기로 재취임하도록 공천된 분입니다. 이분들이 오늘 선출되면 내년 1월 첫 주일에 안수 및 취임을 하고 시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인 미국장로교 헌법의 이러한 점들에 대해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잘 모르실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한국 교단에서는 장로나 안수집사로 일단 선출되면 70세에 은퇴할 때까지 계속 시무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장로교의 장로와 안수집사는 매번 공동의회에서 활동교인들의 투표로 선출되어야 하며, 임기는 한 번에 3년입니다.
이미 안수를 받았는데 다시 안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매 임기 때마다 공천위원회의 공천을 받아 공동의회에서 선출되어야 합니다. 자동 공천이나 자동 선출이라는 것은 없으며, 한 번의 임기를 마친 분은 다시 공천과 선출 과정을 거쳐 계속해서 두 번째 임기를 시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직분으로 6년 연속 시무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두 번의 임기(6년)를 마친 다음에는 또 다시 세 번째 임기로 연속해서 선출될 수 없고, 반드시 1년 이상 휴무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장로교 헌법에 의하면 장로나 안수집사 모두 공동의회 참석인원의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는데, 우리 교회는 내규를 만들 때 이 점에 있어 특별 규정을 두어서, 안수집사는 기존대로 참석인원의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지만, 장로의 경우에는 참석인원의 2/3 득표로 선출되도록 해놓았습니다. 투표 시 기권은 무효로 처리되어 득표수를 계산할 때 포함되지 않습니다.
장로교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대의정치입니다. 교인들이 직접 교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대표자를 뽑아 교회의 운영권을 맡기는 제도입니다. 우리가 특히 기억할 점은, 장로와 안수집사 선출에 관한 사항은 공동의회의 소관이며, 선출된 장로와 안수집사에 대한 교육과 심사와 안수는 당회의 소관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당회는 선출된 직분자들을 교육하며 준비시켜야 하고, 안수 및 취임 전에 직분자들이 잘 준비되었는지를 심사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이번 공동의회를 위해 다들 기도해오셨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주님께 맡기고 더욱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직분자 선출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친한 사람이니까 찬성표를 던지고, 평소에 싫어하거나 불편한 사람이니까 반대표를 던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면서 신앙의 양심으로 한 표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동기를 다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또 일부러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하나님은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투표에 모두 참여해주시는 동시에, 주님 안에서 참된 사랑과 하나 됨의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