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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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제78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가 드디어 내일부터 4일 동안 우리 교회에서 열립니다.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멕시코, 볼리비아, 파라과이, 한국에서 107명의 목사님, 사모님, 선교사님들이 참석하십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큰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지금까지 준비 팀을 중심으로 다들 너무 열심히 섬겨주셔서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참석하는 분들뿐 아니라 섬기는 우리에게도 큰 유익이 되는 행사입니다. 창세기 18장에 보면,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이 자기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나그네 세 명을 대접했는데, 놀랍게도 그들 중 두 명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이었고 한 명은 주님 자신이셨습니다.

 

한창 더운 대낮에 장막 밖에 앉아 있던 아브라함은 그 앞에 나타난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자기 집을 찾아온 손님도 아니지만, 놀랍게도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달려가 땅에 엎드려 절까지 하면서 그들에게 자기 집에 와서 쉬고 가라고 간청합니다. 나그네들이 그것을 요청한 게 아니라, 오히려 주인인 아브라함이 제발 자기가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렇게 섬겼을 때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히브리서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어떤 이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3:2, 새번역)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시는 한 분 한 분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천사라고 생각하며 환영하고 섬긴다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확실히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도 열두 제자를 전도여행으로 보내시면서 능력을 행하며 섬기는 것에 대해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태복음 10:8)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비슷한 내용을 말했는데,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사도행전 20:35, 새번역)라고 했습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나그네들을 보고도 그냥 떠나가게 놓아두었다면, 그는 천사들을 대접할 기회도 놓치고 주님과 대면하여 대화하는 특권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찾아온 흔치 않은 기회 앞에 같이 섬기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복을 자기 발로 차버리는 아주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주 적은 정성으로만 섬겨도 주님은 놀라운 상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을 의인이라고 해서 맞아들이는 사람은, 의인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마태복음 10:41-42, 새번역)

 

하나님의 사람을 단 한 명만 섬겨도 이렇게 놀라운 상을 주겠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100명도 넘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들을 한꺼번에 섬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천국에 상을 많이 쌓아놓으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소중한 기회인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몇 주 전부터 밤늦게까지 남아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만 해도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런 섬김이 토대가 되어 귀한 열매로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은혜와 감격과 감사와 헌신으로 가득한 이번 컨퍼런스가 되도록 끝까지 기도와 섬김으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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