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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3일 수요예배

이단 돌발 질문에 대한 답변 2

창조에 관한 질문 (2)

(창세기 11~10)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창조에 관한 신천지 돌발 질문에 대하여 말씀을 살펴보는 가운데 답을 찾아 나가기를 원합니다.

 

 

[질문 3]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2a)

 

신천지는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라는 부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예레미야 428절을 인용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땅이 슬퍼할 것이며 위의 하늘이 어두울 것이라 내가 이미 말하였으며 작정하였고 후회하지 아니하였은즉 또한 거기서 돌이키지 아니하리라 하셨음이로다” (4:28)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창세기 1:2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하늘이 어둡다라는 식으로 해석합니다. 이 흑암(어두움)은 하나님이 떠나가신 뒤의 무너진 하늘의 선민 장막성전을 가리킨다는 것이 신천지의 해석입니다. 쉽게 풀이하면, 한때 이만희가 몸담았던 장막성전이라는 이단의 지도자였던 유재열이 떠난 후 장막성전이 와해 된 모습을 묘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해석입니다. 어떻게 성경의 모든 구절을 전부 다 자기네 신천지에 가져다 끼여 맞춥니까? 이러한 주장이 잘못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의미를 살펴보면, ‘흑암은 히브리어 원어로 칠흑같이 깊은 어둠’, ‘완전히 캄캄한 상태를 뜻합니다. 그리고 깊음은 히브리어로 깊은 바다에 푹 들어가 있는 골짜기’, 심해’(watery abyss Message)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라는 말은 빛이 창조되기 전 물로 덮인 세상의 캄캄함을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다른 한글 성경 역본들을 보아도 이것은 분명합니다.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공동번역)

 

어둠이 깊은 물 위에 있었고” (우리말 성경)

 

신천지는 위에 있는 물은 진리라고 하고 밑에 있는 물은 비진리라고 하는데, 여기서 온 세상을 덮은 물은 진리입니까, 비진리입니까? 빛이 있기 전이었으니까 비진리인 겁니까? 아니면 나뉘기 전이었으니까 진리와 비진리의 혼합인 겁니까?

 

둘째, 이때 태초의 지구는 아직 제대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기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다고 묘사한 것입니다. ‘혼돈형체가 없는 모습’(formless NRSV, NIV)을 말하고, ‘공허는 텅 비어 있는 상태(void NRSV, ESV / empty NIV)를 뜻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구는 물로 가득 덮여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혼돈과 공허의 상태는 필연적으로 두 가지 사역이 필요합니다. 혼돈은 질서를 잡는 사역이 필요하고, 공허는 채움의 사역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을 다른 한글 성경들이 어떻게 번역했는지 보십시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공동번역)

 

땅은 형태가 없고 비어 있었으며” (우리말 성경)

 

셋째, 신천지가 인용하는 예레미야 428절은 태초에 하늘이 아무 빛도 없는 완전한 흑암에 있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완전히 자기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슷한 표현을 억지로 갖다 붙인 것뿐입니다.

 

예레미야 4장은 회개하지 않는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예루살렘과 온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이 재앙으로 인하여 땅은 슬퍼할 것이고, 하늘이 어두워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 4:28에서 말하는 어두움’(흑암)은 빛이 없기에 완전히 칠흑 같은 어두움을 말하는 게 아니라, 하늘이 빛을 잃고 점차 어두워지는(grow dark NIV)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천지 주장과 같이, 창조 이전처럼 빛이 없는 흑암 상태가 아니라, 빛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재앙으로 인하여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 모습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역개정성경은 이것을 위의 하늘이 어두울 것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여기서 어두워지다로 번역된 히브리 동사 카다르는 슬픔에 빠져 자신을 제대로 가꾸지 않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같은 동사를 개역한글 821절과 142절에서는 슬퍼하다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은 하늘과 땅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황폐하게 되는 모습을 인격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 모습을 공동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위로 하늘은 상복이나 입고 아래로 땅은 애곡이나 하여라” (4:28, 공동번역)

 

따라서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교주 이만희가 이전에 몸담았던 장막성전이 무너진 것이라고 보는 신천지의 해석은 정말 말도 안 될 뿐 아니라 저급한 성경 해석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의 성경 해석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자의적 성경 해석이며, 아무 구절이나 말만 비슷하면 자기들이 유리한 대로 갖다 붙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런 식으로 성경을 보는 것을 지양하면서, 문맥을 살피고 또 책 전체를 살펴서 올바른 해석을 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질문 4]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2b)

 

신천지는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신 것은 혼탁한 세상에서 빛을 찾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빛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진리의 말씀을 가진 목자를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당연히 그것은 신천지의 언약 노정 가운데 목자(교주 이만희)를 선택한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운행하시니라라는 말의 본래 의미는 결코 진리의 말씀을 가진 목자를 찾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원어의 뜻은 날개를 펴고 너풀거리다’, ‘덮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사용한 대표적인 구절이 신명기에 나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32:11)

 

그러니까 창세기 1:2에서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셨다라는 말은 마치 독수리가 자기 새끼 위에서 날개를 펴고 새끼를 덮는 것처럼, 성령님이 지구 위를 보호하시는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태초의 지구가 캄캄한 흑암 가운데 물로 덮인 채로 있으면서 아직 형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것은 지구를 향한 창조 계획을 품고 계신 하나님이 따뜻하게 지구를 지키며 감싸고 계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지구를 보호하시고 돌보시는 모습을 어떻게 자기들 신천지의 목자(이만희)인 빛을 찾으시기 위해서 움직이신 것으로 해석하는지, 경악스럽습니다. 이처럼 성경의 어떤 내용이든지 자기들과 연결하는 신천지의 해석은 전혀 말이 되지 않으며, 우리는 진리 위에 서서 그러한 거짓 교훈을 분별하고 배격해야겠습니다.

 

 

[질문 5]  하늘 위의 물과 땅 아래의 물은 무슨 뜻인가?

 

본격적인 창조가 시작되기 전, 온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했고 물로 가득 덮여 있었습니다하나님께서는 둘째 날 온 세상에 가득 덮인 물 가운데 궁창이라는 거대한 공간을 만드시고 세상을 덮은 물을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셨습니다.

 

“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6-7)

 

신천지는 이것을 해석할 때, 먼저 궁창은 새 장막을 비유하는 것이라고 하고, 물은 말씀, 곧 진리를 비유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런 논리로 궁창 위의 물은 계시 된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말하고, 궁창 아래의 물은 사람의 계명, 곧 비진리를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머리에 위의 물은 진리이고 밑의 물은 비진리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궁창은 물로 덮인 지구에 난 거대한 공간을 뜻합니다. 이 공간을 공중또는 하늘이라고도 합니다. ‘공동번역새번역성경은 이 단어를 창공이라고 번역하며, 영어 성경은 둥근 아치형 천장(vault-NIV)’, ‘(dome-NRSV)’, ‘광활한 공간(expanse-ESV)’으로 표현합니다.

 

“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8-10)

 

하나님은 물로 덮인 지구에 광활한 공간을 내시고, 지구를 덮고 있는 물을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물을 한 공간으로 모아 바다를 만드시고 땅에 있는 물은 땅 아래의 깊은 샘과 바다 깊은 심층에 가두어 두셨습니다.

 

물은 위치에 따라 그 성질이 변하지 않습니다. 궁창 위에 있어도 물이고, 궁창 아래 있어도 물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도 깨끗하지만, 깊은 지하 암반에서 솟아나는 물도 깨끗합니다. 이렇게 궁창 위와 아래로 나뉘었던 물은 노아의 홍수 때 터져서 본격적인 창조 이전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10 칠 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11 노아가 육백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달 열이렛날이라 그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12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7:10-12)

 

노아의 홍수는 그동안 갇혀있던 궁창 위의 물인 상수와 궁창 아래의 물인 하수가 터져 나오며 다시 지구를 덮어서 궁창을 메워버리는 사건입니다.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 하나님이 위의 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아래의 물이 터져 나오지 않도록 막고 계셨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노아 홍수 때 그것을 놓아 버리셨기에 물이 위에서 쏟아지고 아래서 터져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창조 이전의 원상태로 되돌린 것이라고 하여 역창조(逆創造, de-creation)’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의아한 점은, 신천지가 노아의 홍수 사건에 대해서는 비유로 보지 않고 실제 일어난 역사로 본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터진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은 진리와 비진리가 아니라 실제로 하늘 위에 있는 물과 땅 아래 있는 물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진리와 비진리라고 한 신천지 해석은 스스로 모순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모르고 그냥 들으면 그럴 듯하기에 혹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구 위에 우리를 살게 해주셨습니다. 첫째 날 이전에 땅(지구)이 있고 물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를 하신 것이 우리를 위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 인간을 만드시고 이미 만들어놓으신 세상에 살게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창조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다시금 깊이 깨달으며,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2023년이 지나고 2024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시간 개념을 넘어서시는데,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1231일이나 11일이나 똑같은 날입니다. 별다를 게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의미를 주면서 새해가 되었다고 축하하며 기뻐합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그런데 새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 삶에서 새로운 창조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냥 똑같이 가는 게 아니라 새롭게 되기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을 주시고 그냥 놓아두시는 게 아니라 우리를 돌봐주십니다. 새로운 시간 안에 제대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새해가 된 시점에 하나님의 창조를 다시 생각해보기를 원합니다. ‘창조주하나님을 별로 생각하지 않으며 살 때가 많은데, 새해의 첫 며칠, 몇 주 동안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왜 창조하셨습니까? 바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창조만 하신 게 아니라 우리를 계속 사랑으로 돌보신다는 은혜를 생각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새해를 주셨고 새해에도 계속해서 우리를 돌봐주시는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는 가운데, 올해 2024년 새해에 정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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