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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25일 수요예배

치유기도 5

성인자아와 내면아이의 갈등과 치유

(마태복음 1128~30)

 

1.   성인자아(adult ego)와 내면아이(inner child)의 내적 갈등

 

1)  내면에 존재하는 갈등

 

인간은 대화하는 존재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언어로 대화할 때뿐 아니라, 사실은 자기 혼자 있을 때도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나눕니다. 예를 들어, 뭔가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면 왜 이러지?”라고 하고, 또 계속 실수하면 , 한심하다, 한심해.”라고 말합니다. 또 나를 화나게 만든 사람을 뒤로 하고 떠날 때 두고 보자라고 말합니다. 또 뭔가를 꼭 해내야 할 때 스스로 잘하자, 잘하자, 잘할 수 있어!” 하며 최면을 거는 것 같이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말을 하는 겁니까? 사실은 그것이 내 안의 내면아이(inner child)와 성인자아(adult ego)의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성인이지만 우리 안에 아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 A 집사와 B 집사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 A 집사의 외도로 6년 동안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는데, 아내 B 집사는 머리로는 용서했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본인도 힘드니까 교회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붙들며 예배하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했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남편과 또 싸웠고 아이들에게는 마구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그런 지옥 같은 결혼생활 끝에 결국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청구소송을 냈다는 겁니다.

 

둘 다 신실한 집사였는데 왜 이 부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물론 남편의 외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지만 정말 뉘우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지옥 같은 생활이 계속되었습니까? 아내는 신앙인으로서 용서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성인자아가 있고, 남편을 용서하려고 하지만 아직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억울해하며 울고 있는 내면아이가 있는 겁니다. 그 사이에 갈등을 일으켜 가족과 자신을 괴롭힌 것입니다.

 

결국 아내 B 집사는 교회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치유과정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상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B 집사는 거실바닥에 혼자 울고 있는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직장생활로 늘 집에 없었고, 언니와 오빠와의 나이 차이가 커서 중고등학생이라 밖에 주로 나가 있었고, 그녀는 거의 혼자 집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나가시면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이 아이에게는 자기 엄마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그런 방치된 경험은 B 집사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남편과 가족, 친구, 직장동료, 교회 교우들과의 관계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이 자기를 혼자 있게 하는 것 같은 소외의 상황이나 그 비슷한 상황을 경험할 때마다 어린 시절 버림받았다고 느꼈던 상황과 비슷한 거절의 아픔이 올라왔던 것입니다.

 

 

2)  자신의 감정을 읽으라

 

이러한 내면의 갈등은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그것은 내 안에 느껴지는 감정을 무시하고 행동하거나 어떤 감정이 들 때, 그에 대해 적합한 행동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일어납니다. 그리고 내면에 느껴지는 감정과 반대로 행동할 때도 내적 갈등이 일어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주 불만족스러운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런 불행한 느낌이 지속되면 자기 자신과의 단절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마음의 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읽어주고 받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 감정들, 즉 슬픔, 기쁨, 외로움, 자신감, 억울함, 안전함, 불안함, 두려움, 소망, 편안함 같은 여러 감정들 중에,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내가 항상 느끼는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감정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것이 치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 감정은 주로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것으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잘 읽어주고 그때마다 잘 대처해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깨닫게 되고, 그에 따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또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함으로써 내적인 갈등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의 소통과 반응을 부모를 통해서 잘 받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도 자신의 감정을 읽는 것과 그 감정을 표현하며 대처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과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늘 억제하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한국에서 30-40년 전에 자란 사람들은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더합니다. 게다가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무조건 참으며 살았다면, 불만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마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가 부모의 적절한 보호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을 때에도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 때문에 부모 중 한 명과 함께 살지 못했거나, 이혼이나 죽음으로 인한 부모의 부재, 또는 우울증을 겪는 부모 밑에서 자라게 되어, 양육과정에서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이 결핍되고 소통하는 경험이 부족하게 되면, 성인이 된 다음에도 대인기피증과 친밀감 장애를 겪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크리스천들도 이혼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더 많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더합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한 사람이 맡고 다른 한 사람이 완전히 안 보는 게 아니라, 꾸준히 아이를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커서도 대인기피증과 친밀감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는 전통적 가치관과 맞물려 지나친 경쟁의식과 능력주의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화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병은 내면의 화나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한국 성인 여성 10명 중 8명이나 화병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정신의학회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도 울화병의 원조는 한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의학백과사전에도 그냥 Hwa-Byung이라고 영어로 올라가 있습니다.

 

 

3)  내면의 단절은 불행을 낳는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3:21)

 

에베소서에도 비슷한 말씀이 있는데, 골로새서에서는 특별히 사도 바울이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그들이 낙심할까 한다고 했습니다.

 

능력 있고 지적이며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남자들 중에서 삶의 기쁨이나 활력을 느끼지 못하며 삶의 의미조차 찾지 못한 채 그저 기계처럼 일만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아이와 단절된 채, 성취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성인자아의 모습으로만 살아갑니다. 힘들고 지칠 때 자기 안에서 울고 있는 내면아이의 소리에 귀를 막고 무시하거나,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고 징징대는 내면아이를 억압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성공해도 결코 내면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늘 불행한 느낌 속에 살아갑니다. 사회에서 그토록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들 중에 종종 자살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그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아주 유명한 디자이너가 자살했습니다. 몰에 가면 그 여자 디자이너의 이름이 붙은 상품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성공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겁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 안에 있는 내면아이와 성인자아 사이에 사랑스러운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자아와 내면아이의 생각과 감정이 잘 소통되면 둘 사이에 내면적 유대감과 친밀감이 형성되는데, 그럴 때 내면의 갈등이 사라집니다. 내적 갈등이 사라지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렇게 될 때 놀랍게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도 잘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내적 갈등이 해결되면, 자기 자신만 좋은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읽는 것이 서툴고 또 자신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사람은 자신도 불행해지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소외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전에 새로 이민 온 가정에서 남자들이 힘들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침에 나가서 밖에서만 돌아다니다가 밤에 들어와 잠깐 자고 또 나갔는데, 미국에 이민을 오니까 하루 종일 가족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한국이 더욱 가족 간에 서로 보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존재가 더 소외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너무 바쁜 탓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보다 가족과 함께 있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읽지 못합니다. 그들의 기분이나 감정에 무감각하며 무관심해진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그것은 아버지들이 가장으로서 일과 성공을 위해 질주하다 보니까, 자기 내면아이의 소리를 무시하며 살아왔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나온 것이 아버지학교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4)  감정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을 하라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30:19-20)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광야 40년이 지나고 마지막으로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고별설교입니다.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앞을 바라보면서 모세가 이 말씀을 합니다.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죽는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는 길을 택하지 말고 사는 길을 택하라고 하십니다. 분명히 사는 것은 자신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인도해주시지만, 우리가 그 인도하심을 따르기로 결단하고 선택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악한 것을 선택해서는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내적 갈등에 있어서도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내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성인자아와 내면아이 사이에 친밀감을 형성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먼저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떤 불편함이나 갈등을 발견해야 합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있는데, 그것을 치유하려면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 원인을 알아보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면의 갈등이 전보다 훨씬 줄어들고, 그와 동시에 내면이 강해진 느낌과 더불어서 행복도 맛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관계를 맺고 싶은 열망이 생겨납니다. 그 전에는 그런 마음이 별로 없고 귀찮았는데, 다시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싶은 열정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겁니다. 이웃을 나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기로 결단하고 선택하며 나아가야 하는데, ‘나는 나 혼자 조용히 살겠다.’라고 하면 불순종이며, 불순종은 죄입니다. 그러니까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일 뿐 아니라, 그 명령을 주신 이유는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사실 행복이란 돈을 많이 벌고 권력을 얻고 좋은 학교 나올 때 느끼는 성취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 특히 가족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배려하며 아껴주며 살 때 느끼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내면에 갈등이 있으면서도 목표나 성취를 위해서 강한 사람이 되기로 선택하고 마음의 빗장을 채운 채 자기 안에 일어나는 감정을 계속 무시하면서 나아가게 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스스로는 아주 불행해지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살 등 끔찍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내면에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감정은 에너지와 같아서, 억누르면 심리적 압박감이 점점 커지는데,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마치 자기 안에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기 안에 부풀어 오른 분노의 풍선이 뻥 터지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관계가 허물어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해결해보고자 술이나 마약이나 성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 데에 의존하여 감정을 쏟아 내거나 혹은 감정을 꽉꽉 억누를 경우, 심하면 스트레스 관련의 질병이 생깁니다. , ,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비만과 같은 질병이 생기거나, 면역력이 약화되어서 감염성 질환, 치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내면의 단절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게 되고, 더 많은 외로움과 더 많은 내적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에 그런 사람들이 많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기 좋아진다고 하고 과학기술은 발전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2.   내면아이의 치유

 

1)  내면아이의 특징

 

그런데 내면아이(inner child)’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인격 중에서 가장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영역으로, 감정을 우선시하는 직감적 본능을 말합니다. 내면아이는 감정적인 부분입니다. 또 태어났을 때의 본래의 모습, 타고난 성격과 재능이 내면아이에 속합니다. 이 영역은 우뇌, 즉 감정과 경험의 측면을 말합니다.

 

내면아이는 어린 시절의 유치함이 아니라 순수함을 말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내면아이의 직관력, 상상력, 타고난 지혜, 감정을 느끼는 능력 등은 쇠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어린 시절의 감정을 내 안에 여전히 느낄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가게들이 성업하는 것을 아십니까? 바로 얼마 전에도 강남 번화가에 어른들을 위한 토이 스토어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위 어른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어른어린이의 합성어입니다. 또는 키덜트’(kidult: kid+adult)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어른인데 아이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레고나 조립식 로봇이나 비행기 등이 그런 것입니다.

 

인생에 별 문제가 없을 때에는 내면아이와의 단절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기나 갈등이 벌어져서 스트레스를 받든지 불행한 일을 당할 때 내면아이와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감정적 균형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면아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게 세 부분입니다.

 

➤ 대인관계 특징

(1) 늘 다른 사람에게 의존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2) 나에 대한 비난이 두렵다.

(3) 권위를 가진 사람이 두렵다.

(4) 사람과의 관계가 깨지거나 거부당할까 봐 두렵다.

 

  정서적 특징

(1) 쉽게 욱 하며 화를 잘 낸다.

(2) 매사에 반항적이고 자주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3) 다른 사람의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고적 특징

(1) 어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2) 필요 이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3) 성공에 집착한다.

(4) 가족이나 친구들의 행복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애를 쓴다.

 

 

2)  울고 있는 내면아이를 보라

 

어느 교회에 권사님이 계셨는데, 평생 혹독한 시집살이를 경험했고, 남편의 외도도 경험했으며, 딸의 평탄하지 못한 결혼생활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분은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늘 되뇌며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그렇게 성인자아는 현실을 애써 부정하며 눈을 감고 막았지만, 내면아이는 혼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게도, 건강했던 그 권사님은 결국 치매를 앓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오래전에 생긴 상처와 더불어 삶에 계속되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서 자신 안에 있는 내면아이와의 내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할 때, 영적인 문제도 함께 발생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이 억압을 당하거나 억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해결하지 못할 때, 내면에 쓴 뿌리가 생겨서 어두움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틈탈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 쓴 뿌리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통해 인생의 사건 속에 있었던 울고 있는 내면아이를 대면하고 그 내면아이가 예수님을 통해 치유 받도록 마음 문을 열어야 합니다. 자꾸 눌러 놓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열어서 치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자주 일어나는 감정의 종류와 그 원인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J 자매의 아버지는 평생 일에 파묻혀 열심히 사신 분인데, 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쉼 없이 지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자녀들이 쉬거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몹시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니? 빨리 가서 공부해!”

 

그렇게 반복되는 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자라난 J 자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어느덧 이런 믿음이 생겼습니다. ‘, 쉬거나 노는 것은 나쁜 것이구나. 열심히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 거구나.’ 이런 잘못된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런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결과, J 자매는 물론이고 그녀의 형제 모두가 일중독자(workaholic)가 되었고, 결혼을 두려워하며 독신으로 지낸다는 겁니다.

 

 

3)  내면아이에게 사랑을 베풀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트레스와 무기력함을 느낄 때, 우리 안의 내면아이는 나 지금 힘들어! 도와줘!”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내면아이와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는 성인자아라면 넌 혼자가 아니야. 내가 너와 함께 있잖아!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 또는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니까 그분께 나아가 쉼을 얻자.”라고 말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쉼을 얻게 도와줍니다. 우리가 힘들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그 힘들어하는 것이 우리의 내면아이라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28-30)

 

내가 힘들 때 이런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이거 봐,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지잖아하고 자신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자기가 자기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성인자아의 역할입니다.

 

성인자아의 특징

(1) 논리적인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현실 세계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는다.

 

(2) 지성적이고 좌뇌적이며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의식이다.

 

(3) 성인자아는 존재나 경험보다는 행동과 관계가 있으며, 목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을 내린다. 내면아이를 위해 행동하는 것도 성인자아다.

 

(4) 우리의 인격 중에서 후천적으로 배운 부분에 해당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성인자아는 예수님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셨듯이 우리 내면의 아이에게 사랑과 인내로 다가갈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가끔 가다 오늘 내가 하루를 주님 뜻대로 살아야겠다.’라고 마음을 먹는데, 주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만한 일에 빠져서 그것을 그냥 하게 됩니다. 그것이 로마서 7장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내 안에 선이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악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성인자아와 내면아이의 갈등입니다.

 

예를 들어,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우리의 내면아이는 이렇게 압력을 받는 것이 정말 싫어! 마음이 울렁거리고 힘들어! 정말 쉬고 싶어! 나 좀 도와줘!”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내면아이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유대감과 친밀감이 없는 성인자아가 그만 좀 징징거려! 조금만 더 참고 일하지 않으면 안 돼. 내일이 마감이잖아! 빨리 일을 해서 마쳐야 해!”라고 했다면, 내면아이는 돌봄을 받지 못하고 계속 고통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성인자아가 내면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쪽을 선택한다면 이런 식으로 말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너는 노는 게 나쁜 일이라고 배웠지만, 사실 그건 틀린 생각이야. 너는 엄청난 업무로 인해 과로에 시달리지 않아도 돼. 조금 쉬었다 해도 돼. 너에겐 휴가가 필요해.”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성인자아의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자유함을 느끼게 됩니다. 일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놀거나 쉬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하는 어린 시절의 잘못된 믿음 때문에 우리 안에 수치심과 죄책감을 일으키는 것에서 우리가 해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일 때문에 우리 안에 형성된 잘못된 믿음에서 해방되기 시작하면, 나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하나님의 시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네가 가서 조금 나아지면 내가 받아줄게.’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가서 무거운 짐을 좀 내려놓고 와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대로 오면 쉬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자존감이 높아지면 다른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안의 내적 갈등이 해결될 때 다른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왜 자꾸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든가? 내 안의 내면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내면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내면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성인자아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성인자아와 내면아이로 구분하지만, 그것은 다 나 자신입니다. 내 안에 다 있는 겁니다. 내 안에 내면아이도 있고 성인자아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7장에서 처절히 외치는 그 외침이 바로 이 둘 사이의 갈등입니다.

 

사실 내면아이가 바로 우리가 과거에 입었던 마음의 상처인 것입니다. 모르는 사이에 가지고 있는 상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내면아이를 돌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내면아이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숙한 성인자아를 이루어서 미숙한 내면아이를 돌봐주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성숙한 성인자아를 이루는 것을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가 성숙한 인격을 이루어 우리의 상처, 즉 내면아이를 만지고 치유하여 주님께서 주신 인생의 목적을 이루도록 인도해주십니다.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목적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2:17, )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세리, 죄인, 창녀, 깨어진 사람들, 밑바닥 인생들입니다. 단순히 밑바닥 인생이 아니라 나는 깨어진 인생입니다. 나는 병자입니다.’ 하고 인정하며 고백하는 사람들이 주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병자인데도 나는 병자가 아니다.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나는 의인이다.’라고 했던 바리새인들은 주님 앞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 나오지 않았다고 그들이 병자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병자인데 안 나오니까 더 심각한 겁니다.

 

우리도 똑같습니다. 우리는 다 병자입니다. 다 병든 사람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거 필요 없다. 나는 내가 알아서 한다.’라고 억누른다면, 병자가 아닌 게 아니라 치유를 거부하는 병자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거부하는 게 됩니다.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게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고,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병든 사람을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병든 마음을 고쳐주기를 원하시는 주님 앞에 우리의 마음을 내어놓고 간절히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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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누가가 다시 전한 복음: 성령의 권능으로 펼쳐질 드라마" (행 1:1-8) - 신약성경에서 들려주는 복음 5 (12/12/18) kpccoh 2018.12.13 648
177 "요한이 전한 복음: 예수를 통해 누리는 영원한 삶" (요 20:30-31) - 신약성경에서 들려주는 복음 4 (12/05/18) kpccoh 2018.12.06 1176
176 "누가가 전한 복음: 은혜를 누리는 새로운 삶" (눅 1:1-4, 2:8-14) - 신약성경에서 들려주는 복음 3 (11/28/18) kpccoh 2018.11.29 987
175 "마가가 전한 복음: 자신의 삶을 예수님께 맡기라" (막 1:1-15) - 신약성경에서 들려주는 복음 2 (11/21/18) kpccoh 2018.11.22 1697
174 "마태가 전한 복음: 인생의 통치자 예수" (마 1:1-21) - 신약성경에서 들려주는 복음 1 (11/14/18) kpccoh 2018.11.15 1915
173 "심령을 강건하게 해주는 부르짖는 기도" (시편 3편) - 치유기도 17/최종 (11/07/18) kpccoh 2018.11.08 2097
172 "평안의 기도와 승리의 기도" (요 20:19-23) - 치유기도 16 (10/31/18) kpccoh 2018.11.01 895
171 "올바른 경계선을 세우는 삶" (막 3:31-35) - 치유기도 16 (10/24/18) kpccoh 2018.10.25 757
170 "묶임의 치유" (창 44:18-34) - 치유기도 14 (10/17/18) kpccoh 2018.10.18 1186
169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모든 것을 제거하라" (삼상 15:10-23) - 치유기도 13 (10/10/18) kpccoh 2018.10.11 836
168 "영적 분별을 통하여 승리하라" (사 61:1-3) - 치유기도 12 (9/26/18) kpccoh 2018.09.27 1413
167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라" (고후 10:3-6) - 치유기도 11 (9/19/18) kpccoh 2018.09.20 2188
166 "성경적 결혼과 교회” (창 1:1-31) - 홍영락 전도사 (Steve Hong)(9/12/18) kpccoh 2018.09.13 324
165 "용서함으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라" (창 45:1-8) - 치유기도 10 (9/05/18) kpccoh 2018.09.06 1085
164 "용서할 때 일어나는 회복의 역사" (마 18:23-35) - 치유기도 9 (8/29/18) kpccoh 2018.08.30 876
163 "억압된 기억의 치유" (렘 31:31-34) - 치유기도 8 (8/22/18) kpccoh 2018.08.23 1031
162 단기선교 간증 및 보고 (마 16:13-19) - 이금주 교우 (8/15/18) kpccoh 2018.08.16 272
161 "부모 치유와 자녀의 회복" (엡 6:1-4) - 치유기도 7 (8/8/18) kpccoh 2018.08.09 1332
160 "내면의 갈등을 치유하기" (롬 7:15-25) - 치유기도 6 (8/01/18) kpccoh 2018.08.02 1459
» "성인자아와 내면아이의 갈등과 치유" (마 11:28-30) - 치유기도 5 (7/25/18) kpccoh 2018.07.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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