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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11일 수요예배

치유기도 3

기질과 성격을 영적으로 이해하라

(창세기 2612~22)

 

[들어가는 말: 전인적 구원]

 

작년 101일 라스베이거스(Las Vegas) 야외 콘서트 장에 모인 22,000명의 관객들에게 호텔 방에서 총을 난사하여 58명이 죽게 만들고 851명에게 총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64세의 회계사 출신 스티븐 패덕(Stephen Paddock)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총격을 가한 이후 스스로 자살을 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이 조사해보니, 놀랍게도 패덕은 상당한 재산을 가진 은퇴자였습니다. 경찰은 그가 냉담한 성격에 도박과 게임을 즐겼고 사람들과 교류가 없었다는 주변의 증언이 있었지만, 이렇게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킬 만한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이런 사건들이 급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엄청난 일들을 일으키고도 왜 그랬는지 분명한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속담대로 정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갈등을 줄이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 이해가 중요합니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다른 이웃의 성격과 기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기질과 성격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전에 누군가 예수 믿는 것도 자기 성질대로 믿는다.’라고 말한 것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심리학자들은 보통 기질은 선천적인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하며, 성격은 환경과 노력을 통해 변화되는 인격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기질과 성격을 크게 둘로 나누면, 강하고 외향적인 사람과, 여리고 내향적인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성격이 강한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기 편해 보이지만, 그 내면의 공격성과 혈기와 강한 자아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마음이 여리고 예민한 사람은 부드럽게 보이지만, 작은 일에도 자책하거나 상처 받기 쉬우며, 자주 우울해하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은혜를 체험함으로써 내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고 자기 성격의 단점을 보완하며 기질에 맞는 기도법을 통해 영혼을 가꾸어나갈 때, 우리는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인격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사탄이 아무 근거도 없이 우리 삶 속에 무조건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어둡고 축축한 방에 곰팡이가 생기고 벌레들이 들끓는 것처럼, 우울하고 어두운 마음은 악한 영이 와서 장난을 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반면, 감사와 기쁨이 넘치고 사랑과 말씀의 빛으로 가득한 그리스도인에게 마귀는 아무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는 영생을 얻은 것뿐 아니라, 우리의 지정의(지성, 감성, 의지), 즉 인격()까지 새로워지는 전인적인 구원을 말합니다. 건강한 정신과 자유로운 감정과 강인한 의지로 속사람이 강건해질 때, 우리는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받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1.   강한 성격과 외향적인 기질

 

기질론은 서양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와 로마 의학자 갈렌이 정립한 이론인데, 인간 안에 있는 체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등 네 가지 기질로 나누었습니다.

 

강한 성격과 외향적인 기질의 사람들은 일을 할 때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여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냅니다. 그런 사람들이 리더의 자리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런 기질의 사람들이 성령의 은사도 쉽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강한 자아와 강한 자기주장과 혈기 때문에, 종종 주님보다 앞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섬김의 자리보다는 자칫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종함으로써 공동체를 힘들게 할뿐 아니라 주님의 근심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기질로는 다혈질과 담즙질이 있습니다.

 

1)  다혈질 (Sanguine Temperament)

 

다혈질은 열정적이고 쾌활한 성격으로,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유형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뛰어난 친화력 때문에 인기를 끄는 기질입니다.

 

다혈질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위 친구 따라 강남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 특히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과 동정심이 강해서, 애정 표현이나 선물 또는 섬김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을 겪은 뒤에도 쉽게 감정이 회복됩니다.

 

또한 다혈질은 영적인 것에 잘 반응하는데, 특히 복음을 접한 대부분의 다혈질 어린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반면, 너무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고 기분에 좌우되기 때문에 꾸준함이 부족해서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이 방해를 받거나 억압받는다고 느껴질 때, 열정이 분노로 바뀌기 쉬운 기질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다혈질에 속하는 전형적인 인물이 베드로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에 대해 말씀하시자마자, 그는 앞뒤도 생각하지 않고 그러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님을 질책하다 호된 책망을 받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16:22-23, )

 

요함복음 18장에서 예수님이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되실 때, 베드로는 가지고 있던 칼로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립니다. 그때도 예수님은 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암시해주십니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렇듯 다혈질은 성격이 급하고 쉽게 분을 내는 탓에 행동이 먼저 앞서는 단점이 있고, 사람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혈질의 사람은 내가 하려는 것이 정말로 하나님이 뜻인지, 아니면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것인지, 또는 자기 혼자의 열정 때문인지를 분별한 다음에 행동해야 합니다.

 

 

2)  담즙질 (Choleric Temperament)

 

담즙질은 어릴 때부터 자부심이 강하고, 활동적이며, 독립심이 강해서 모든 것을 스스로 시도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걸음마를 할 때가 되면 어른들의 도움을 뿌리치고, 혼자 유모차에서 내려오려 하며, 부모가 말려도 공공장소를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가 이 기질에 속합니다.

 

담즙질의 특징은, 무뚝뚝하고 빈정거리는 말투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담즙질은 다혈질처럼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데 관심이 있지 않기 때문에, 비록 그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화나게 한다고 해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냥 말해버립니다. 그래서 담즙질은 아주 정의롭기도 하지만 잔인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능력 있는 담즙질은 다른 사람들이 일을 잘해내지 못하면 답답하게 느끼고, 끝맺지 못한 일을 끄집어내서 자기가 해치우고 맙니다. 담즙질은 좋게 말하면 보스 기질이고 좀 안 좋게 말하면 독재자 스타일입니다. 자기와 비슷하게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기가 쉬운데, 반면 자기가 지배하거나 다루기 쉬운 부드러운 기질의 사람에게 끌리고, 그런 배우자와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담즙질은 천성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기질이 아니므로, 성령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받기가 어렵고 신앙을 갖기도 어렵습니다. 담즙질에게 있는 강한 의지와 결단력이 쓰임 받으려면, 먼저 자신의 강한 자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담즙질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마음과 교만을 깨뜨리고, 성령님께 자신을 복종시켜 그분의 지배를 받고, 거친 성격을 다듬으면서 나아간다면, 강한 의지력과 추진력과 리더십을 통해서 하나님이 크게 쓰시는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담즙질에 속하는 대표적 인물로 사도 바울이 있습니다. 그는 유대교에 열정을 가지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증오하여,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 후 다메섹에 있는 크리스천들을 다 잡아오는 데 열을 올린 사람입니다. 그리로 가던 도중 빛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을 만나는데, 그 전까지 자기는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빛으로 나타나신 주님 앞에 서게 된 그는, 자신 안에 있는 어두움을 보았고, 강한 자아가 깨어지면서 회심하게 됩니다.

 

바울은 워낙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강한 충격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변화된 바울은 극심한 핍박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아시아와 유럽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종으로 쓰임을 받습니다.

 

어제 큐티 본문이 사도행전 14장이었는데,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이 근처 도시에서 몰려와 그를 돌려 쳐 죽이려 합니다. 그가 죽은 줄 알고 사람들이 갔는데, 믿는 사람들이 오니까 벌떡 일어나 다시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런 험한 꼴을 당한 다음에는 , 안 되겠다. 일단 후퇴해야겠다.’라고 숨을 텐데, 바울은 다시 자기를 돌로 친 사람들이 있는 도시로 들어갑니다.

 

복음 전파를 위한 고난의 삶을 통해 그의 강한 성격이 새롭게 변화됩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그의 마음을 다루셨기 때문입니다. 담즙질의 사람은 자아가 강한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 특징이며, 훈련을 통해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담즙질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때 극적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3)  강한 성격과 외향적인 기질에 대한 해결책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2:20)

 

담즙질 유형의 사람들은 이 말씀처럼 내려놓음과 깨어짐과 거듭남의 메시지를 붙들 때, 그 메시지가 자신을 영적으로 깨우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성격이 급한 다혈질의 사람들은 묵상기도를 많이 하여 자신의 혈기로 인해 주님보다 앞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강한 성격과 외향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은 목소리가 커서 소리 내어 하는 기도, 특히 부르짖는 기도가 쉽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정기적인 금식을 통해 자신의 혈기와 자아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하고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더욱 금식하며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영적으로 성장하며 성숙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여리고 예민한 성격과 내성적인 기질

 

마음이 여리고 민감한 사람은 강하고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외부 공격에 취약합니다. 악한 영에게 공격받기도 쉽고, 악한 영이 쏘아대는 불화살을 맞아 마음 깊숙한 곳에 쉽게 상처가 생기는 유형이며, 그래서 자신만의 재충전 시간을 갖기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은 몸의 에너지가 부족해서 무기력한 편입니다. 은혜를 잘 받기도 하지만 상처도 잘 받기 때문에, 영적 강건함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우울하고 비관적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악한 영들은 주로 사람을 통해서 우리를 공격합니다. 잔인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대체로 마음이 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에게 불화살을 쏘아댑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은둔하는 사람들, 집중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ADHD)나 중독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대체로 마음이 유약하고 예민한 기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기질의 사람들은 알고 보면 선하고 성격도 좋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상처를 받다 보니까 대인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패배의식에 빠지기 쉽습니다. 스트레스도 잘 받고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며, 좋고 싫다는 의사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면 쉽게 좌절과 분노에 빠지고 자존감도 낮아집니다.

 

이런 기질과 성격의 사람들은 싸움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기력이 약하여 맞서 싸우지도 못합니다. 생각도 많아서 집중력이 떨어지기에, 학업과 일의 성취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런 사람은 우울감과 패배의식과 거절감의 상처로, 평소에 스트레스를 쌓아 두었다가 술기운을 빌려 만만한 사람이나 가족에게 분노를 폭발시키거나 폭력적이 되기도 합니다. 도피 성향과 자책적인 성향 때문에 도박, 알코올, 마약, 미디어, 게임 중독과 같은 중독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1)  우울질 (Melancholic Temperament)

 

재능과 창의력이 가장 많은 기질로서, 음악, 미술,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지성인이나 깊은 사색가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민감하고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반면, 열등의식이나 허무주의로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우울질은 이름 그래도 우울감이 가장 높은 기질입니다.

 

우울질은 조증과 울증이 반복되면서 기분이 극단적으로 되기 쉬운데, 현실에서 도피하여 가상과 환상의 세계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면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독에 빠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문제의 책임을 전가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우울질의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가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할 수 있습니다. 우울질은 비사교적인 기질이며 완벽주의 성향이 있습니다. 아주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자신이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낙담하게 됩니다. 또 융통성이 부족하고 고지식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우울질은 잠재력과 재능이 가장 많은 기질이지만 자화상이 빈약하고 삶 속에서의 실패감과 좌절감 또는 무력감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점액질 (Phlegmatic Temperament)

 

자녀를 기를 때 가장 편한 아이는 점액질의 아이입니다. 점액질의 아이는 천성적으로 조용하고 태평하며 잠잠하기 때문에, 유아용 침대에 누워서 그저 천장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태도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지 않기 때문에 자칫 엄마가 아기의 필요를 채워주거나 놀아주는 것에 소홀해질 수 있고, 그래서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점액질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다 보면, 매사에 삶의 방관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 기질의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무리한 노력을 하는가?’입니다. 점액질은 착하고 낙천적으로 보이지만, 책임감이 없고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쉬운 기질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성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점액질의 아이들은 음식을 천천히 먹고, 자기가 즐기는 음식이 아니면 먹는 것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먹는 것에 상당한 관심과 열정을 보이는 다혈질 아이가 점액질 아이의 음식을 대신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액질은 내성적이기 때문에, 어릴 때는 약점들이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기질의 가장 큰 문제는 동기 결핍이고, 약점은 인색함과 이기심입니다.

 

성경에서 점액질의 대표적인 인물은 이삭을 들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 26장에서 이삭은 자기가 판 우물을 그랄 목자들이 빼앗으려 할 때, 그들과 맞서지 않고 내어주는 행동을 합니다. 당시에는 우물을 파서 발견한 사람이 임자인데도 그랄 목자들이 자기들의 것이라고 우기니까 맞서지 않고 내어주기를 두 번이나 합니다.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19-21)

 

언뜻 보면 이삭이 화낼 줄 모르고 늘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온유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가 양보하며 떠날 때 두 우물의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그의 마음 상태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양보한 우물 에섹다툼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양보한 우물 싯나적대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삭도 분노와 적대감이 마음속에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한 것이고, 그는 적대감이나 공격성을 두려워하는 유약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기질의 사람은 내면에 분노의 폭탄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삭과 같이 공격성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자녀를 잘 훈계하지 못합니다.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34-35)

 

이삭은 장남 에서가 나이 마흔에 이방여자를 아내로 데려올 때, 에서를 말리거나 꾸짖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근심만 합니다. 게다가 야곱이 자신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챘다는 것을 안 다음에도 야곱을 꾸짖는 모습이 나오지 않습니다. 야곱에게 축복을 해주고 나서 에서가 오니까 벌벌 떨면서 그렇다면 네가 오기 전에 나에게 사냥한 고기를 가져 온 게 누구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이미 다 먹고, 그에게 축복하였으니, 바로 그가 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아버지의 말을 들은 에서는 울면서 자기에게 축복하여 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때 이삭이 말합니다.

 

그러나 이삭이 말하였다. ‘너의 동생이 와서 나를 속이고, 네가 받을 복을 가로챘구나.’” (27:35, )

 

그 후 에서가 이삭이 죽은 다음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고 마음을 먹고(27:41) 그것을 사람들에게 떠들고 다녔는데, 그것을 들은 리브가가 급히 야곱을 불러 피신을 가도록 했지, 이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에서와 맞서기 싫었던 것입니다.

 

 

3)  여리고 예민한 성격과 내성적인 기질에 대한 해결책

 

우울질과 점액질 같은 내성적인 기질의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기 기질의 특성과 한계를 잘 알아야 합니다. 구원을 통해 겉 사람이 변화되더라도 마음이 유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속사람이 강건하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길로 다루어져서 강건함을 입어야 합니다.

 

유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들 안에 있는 사악함과 잔인함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강해지면 상대방 안에 있는 선을 끌어당기고 악이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해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림을 당한다면, 자신의 기질과 성격을 먼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씀이 효과적입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떤 경우에는 갈라디아서 2:20과 같이 내려놓음이나 깨어짐의 메시지가 나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들을 자꾸 읽고 묵상하며 붙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말씀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43:1-2)

 

유약하고 예민한 기질의 사람들을 강건하게 하는 기도의 방법은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소리를 크게 지르는 기도보다는, 배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낮은 소리로 부르짖는 기도가 더욱 효과적입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라도 의지를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안 되면 안 된다고 거절하는 법도 훈련해야 합니다. 수시로 찾아오는 근심과 염려를 허용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영을 잘 지키고 감정과 의지와 육체를 강건하게 함으로써, 악한 세상에서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할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나가는 말]

 

꼭 기질과 성격에 따라 한 가지 기도 방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기질과 성격이든지, 모든 기도 방법이 다 유익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질과 성격에 따라 가장 알맞은 기도 방법을 주로 사용하되, 상황과 환경에 따라 가장 적절한 기도 방법을 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거나 내적인 묵상에 효과적입니다. 또 소리 내어 하는 기도는 마음을 강건하게 해줍니다. 특히 낮은 소리를 내서 기도하면 더욱 든든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는 영적 전쟁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불화살을 막고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강건하게 세워나갈 때, 우리는 아름답고 강건한 믿음의 사람으로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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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거룩함과 순결함으로 기도하라" (벧전 1:13-17)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7 (3/14/18) kpccoh 2018.03.15 2051
141 "기도의 영을 부어주소서" (스가랴 12장 10절)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6 (3/07/18) kpccoh 2018.03.08 3484
140 "고통을 낭비하지 않고 축복으로 만드는 비결" (시편 119편:65-88)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5 (2/28/18) kpccoh 2018.03.01 2069
139 말씀이신 메시아 예수 (요 1: 1-3, 2:11) - 일일선교집회 (2/21/18) kpccoh 2018.02.22 329
138 "행복합시다" (살전 5:16-18) - VIP와 함께하는 말씀잔치 1: 최영기 목사 (2/16/18) kpccoh 2018.02.17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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