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특별예배

HOME > 설교와칼럼 > 수요예배/특별예배


 

2018321일 수요예배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8

지속적인 기도의 능력

(예레미야 2911~14)

 

[들어가는 말]

 

그리스도인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쉬지 말고 기도하라명령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가끔씩만 기도하지, 항상 기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마귀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성도들을 격려하고 살리는 하나님의 사람은 항상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바로 이렇게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

 

기도를 흔히 영적 호흡이라고 하는데,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 없듯이, 하나님의 사람은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일하기 전후나 일하는 도중이나, 젊었을 때나 나이가 들었을 때나, 우리는 평생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시는 길은 기도하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미 길을 내주셨는데,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오래 전 시애틀 온누리교회에 전임전도사로 부임했을 때 담임목사님이 교회 리더들과 함께 웨슬리 듀웰(Wesley Duewel)이라는 영국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훈련한 적이 있습니다. 두 권을 읽었는데, 하나는 <기도로 세계를 움직이라>(Touch the World Through Prayer)였고, 다른 하나는 <열정적인 지도자>(Alaze for God)였습니다. 두 권 모두 정말 너무 놀랍고 도전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기도에 대해서 아주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선교사 출신인 듀웰 목사님은 스스로 극적인 기도 응답을 수없이 체험한 분인데, 지속적으로 기도할 때 놀라운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그 세 가지는 ‘consistent prayer’(쉬지 않고 하는 기도), ‘prevailing prayer’(승리하는 기도), 그리고 ‘desperate prayer’(절박한 기도)입니다.

 

 

1.   쉬지 않고 하는 기도 (Consistent Prayer)

 

먼저, 우리는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기도의 용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기도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영적인 내공이 쌓입니다.

 

예루살렘아,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들을 세웠다. 그들은 밤이나 낮이나 늘 잠잠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 하신 약속을 늘 주님께 상기시켜 드려야 할 너희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늘 상기시켜 드려야 한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실 때까지 쉬시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 예루살렘이 세상에서 칭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해야 한다.” (62:6-7, )

 

여기에 흥미로운 표현이 있는데,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세상에서 칭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쉬시지 못하게 하려면 주님께서 하신 약속을 늘 주님께 상기시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기도입니다.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면 하나님도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우리가 쉬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가지고 상기시켜 드리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 왜 자꾸 얘들이 기도해서 나를 쉬지도 못하게 하지?’라고 귀찮아하시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계속 기도할 때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귀찮을 정도로 하나님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은 이런 것입니다. ‘그래, 나는 너희를 위해 일하고 싶다. 너희를 통해 내 영광을 드러내고 싶다. 그러니 내가 쉬지 않고 일하도록 너희는 쉬지 말고 기도해라.’

 

제가 여러 번 인용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 “When we work, we work. When we pray, God works.”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이 말은 우리가 일하지 말고 기도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일하되, 그 전에 먼저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능력이 우리보다 훨씬 크시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일하는 시간보다 기도하는 시간을 늘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비밀을 깨달은 사람들 중에 시카고 윌로우크릭교회(Willow Creek Church)의 빌 하이벨스(Bill Hybels) 목사님이 <Too Busy Not To Pray>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우리는 보통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너무 바쁘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일하는 것을 수치로 100이라고 하면, 100을 일한다고 100의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80도 되고 60도 되고 50 이하도 됩니다. 기도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50만큼 일했는데도 100의 결과를 주실 수 있습니다. 100을 일했는데 200의 결과를 주실 수 있습니다. 내가 일하면 그냥 내가 일하는 정도지만,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해주십니다.

 

그럼 얼마나 기도해야 합니까? 이것도 십일조의 원리를 적용하면 된다고 보입니다. 그것은 최소한의 기도 시간인데, 10시간 일할 때 1시간을 기도하고, 5시간 일할 때 30분을 기도하고, 3시간 일할 때 20분 정도 기도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그 정도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처럼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의 아주 뛰어난 행정 관리였지만, 밤낮으로 조국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총리대신으로서 그 바쁜 일정 중에도 하루에 세 번씩 모든 우선순위를 기도에 두고 집중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바울은 구약성경을 줄줄 외우던 탁월한 학자이기도 했는데, 곳곳에 세워놓은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을 위해서 늘 지속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일상생활의 최우선순위가 기도였고, 그 바쁜 사역 중에도 틈만 나면 산에 가셔서 밤을 새며 기도하셨습니다. 하늘 아버지와의 교제에 최우선순위를 두셨던 것입니다.

 

우리 중에 예수님보다, 다니엘보다, 느헤미야보다, 바울보다 뛰어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기도의 실력을 키우는 길은 기도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기도에 관한 설교를 듣는 것도 아닙니다. 기도는 직접 기도를 하면서 배웁니다. 되도록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성령 충만한가를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기도를 많이 하고 있어야 하고, 또 기도를 많이 하는데도 항상 기도에 목말라한다면 성령 충만한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기도하기를 즐거워하고, 다른 것을 희생해서라도 더 많이 기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많은 크리스천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기도 시간, 말씀 묵상 시간, 예배 시간을 희생하고 빠지면서라도 다른 일을 합니다. 성령 충만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기도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시간을 단순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에도 계획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 계획은 열심히 짜는데 영적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 계획은 짜지 않습니다. 어쩌다 시간이 날 때만 대충대충 기도하고 맙니다. 그러나 집중적으로 조용하게 하나님과만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라도 계획하며 확보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과의 관계가 잘 세워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기도를 열심히 하자고 하면 꼭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항상 기도합니다. 걸으면서도 기도하고, 산책하면서도 기도하고, 운전하면서도 기도하고, 일하면서도 기도합니다.’ 그 말도 맞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그 말은 사실상 나는 기도하지 않습니다.’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때에도 기도할 때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 외에 따로 시간을 내어 기도해야 합니다. 만약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연인인데 자기들만 따로 만나 데이트하지 않고, 항상 다른 일을 하는 중에 만나거나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만나는 게 전부라면, 두 사람 사이에는 문제가 있는 겁니다.

 

사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바쁩니까? 매일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은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금방 티가 나니까 그런 일을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지쳐서 기도할 시간을 낼 수가 없습니다. 사실 기도와 말씀은 하루나 이틀, 한 주 두 주 안 해도 금방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정말 티가 안 날까요? 실제로는 자기만 모르고 있지, 남들은 다 느낍니다. 여러분, 내가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묵상하지 않아도 별로 티가 안 난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루 이틀만 안 해도 금방 티가 납니다. 그것이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말이 이상하게 나오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팍 나고, 이상한 생각들이 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웃과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틀림없습니다. 그럴 때 빨리 주님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우리의 영적 생활에 치명타를 맞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하느라 바빠서 기도할 시간을 못 내는 겁니다. 좋은 목회 세미나는 많아졌는데 목회자의 기도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똑똑한 목회자는 많아지는데, 영성이 깊은 목회자는 점점 줄어듭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똑똑한 성도는 많아지는데, 영성이 깊은 성도는 적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도보다 다른 것을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마귀가 사역보다 기도를 더 두려워한다는 사실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한 시간 기도하는 것보다 하루 종일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바쁘게 뛰어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우리가 몇 시간씩 주의 일을 한다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기도할 때 두려워 떱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우리가 기도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어떻게든 기도하지 않을 만한 이유를 갖다 붙이려고 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마귀의 뜻대로 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귀를 물리치도록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가정에 어려움이 있습니까? 자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사업이나 직장에 어려움이 있습니까?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까? 사역이 잘 안 됩니까? 앞길이 안 보이고 꽉 막혔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막막하고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무력함이 하늘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두들 안 된다고 말할 때, 모두들 늦었다고 말할 때,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길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틈만 나면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사는 직장인도,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든 데이트할 시간을 만들어내고야 맙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시간을 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일이 많은 사람이라도 골프광은 어떻게든 골프 칠 시간을 냅니다. 다른 일들을 잘 조정해서 그 시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기도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정말 기도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반드시 기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없어서 기도를 안 하는 것이지 정말 바빠서 못하는 게 아닙니다. 결국 문제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2.   승리하는 기도 (Prevailing Prayer)

 

두 번째 형태의 지속적인 기도는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뚫고 승리하는 기도입니다. 지속적인 기도의 목적은 승리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서 이루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고, 미국도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 십여 년 간 전통 교단들의 교인 수 감소는 아주 심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질문합니다. ‘과연 30년 후에도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여러분, 우리는 간신히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영광스런 승리가 목적입니다. 교회의 목적은 간신히 살아남는 것이 아닙니다. 승리하는 것이고 부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누가 가장 싫어하겠습니까? 당연히 마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 위해 나갈 때 엄청난 방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VIP 분들을 초청해보려 할 때 잘 안 됩니까? 오기로 했는데 막판에 못 온다고 연락이 오는 게 왜 그렇습니까? 마귀가 싫어하는 겁니다.

 

마귀는 너무나 교활하고 음흉해서 지속적인 기도로 나아가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끝까지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사람만이 마귀의 방해를 지속적으로 무너뜨리며 이길 수 있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주님의 교회의 리더들은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안수집사가 되었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하면, 영적 장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군대의 장군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교회를 대표해서 마귀의 세력을 부수며 영적 주도권을 잡아주어야 성도들이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리더는 남들보다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새벽기도나 이런 공 예배의 자리에 직분자들이 꼭 나오셔야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교회의 리더는 기도해야 하고 예배해야 하며, 그래서 성도들을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리더들이 있는 교회는 평안과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들, 정말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교회의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분들이 영적인 장수로 성도들을 이끌고 나아가야 하는 겁니다.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자, 목녀, 목부가 되었다는 것은 목장을 대표하는 영적 장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영적 장군으로서 기도하며 나아갈 때 목장식구들이 평안해집니다. 그래서 사실은 목자 목녀 목부에게 새벽기도가 중요하고, 특히 목장 다음 날(대개 토요일) 새벽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금요일에 목장으로 모였을 때 서로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물론 그때도 기도하지만, 바로 다음 날 새벽에 그 기도제목을 하나님 앞에 들고 가서 아뢰는 겁니다. 목장식구들에게 하나님의 보호막이 쳐지고 하나님이 역사해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일을 빨리 이루고 싶은 마음에 기도가 응답되기도 전에 움직이다가 낭패를 봅니다. 인간의 힘으로만 하면 결코 마귀의 방해를 뚫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데, 이 능력은 기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죄 가운데 잠들어 있는 자들을 깨우는 권세, 어둠의 세력들을 무너뜨리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하늘의 능력이 기도를 통하여 주어집니다.

 

다니엘이 그것의 아주 좋은 예입니다. 다니엘 10장을 보면 다니엘이 세 이레(21) 동안 고행하며 기도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바로 이것을 따라서 실천해보는 것이 다니엘 금식기도입니다.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제 삼년에, 일명 벨드사살이라고 하는 다니엘이 계시로 말씀을 받았다. 그 말씀은 참된 것이었는데, 환상을 보는 가운데, 심한 고생 끝에 겨우 그 뜻을 깨달았다. 그 때에 나 다니엘은 세 이레 동안 고행하였다. 세 이레 내내 좋은 음식을 삼가고, 고기와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몸에 기름을 전혀 바르지 않았다.” (10:1-3, )

 

이때 다니엘은 환상 중에 놀라운 모습의 한 사람을 보는데, 그가 다니엘에게 말씀합니다.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이 일을 깨달으려고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손하여지기로 결심한 그 첫날부터, 하나님은 네가 간구하는 말을 들으셨다. 네가 간구하는 말에 응답하려고 내가 왔다. 그러나 페르시아 왕국의 천사장이 스무하루 동안 내 앞을 막았다. 내가 페르시아에 홀로 남아 있었으므로, 천사장 가운데 하나인 미가엘이 나를 도와주었다. 이제 내가 마지막 때에 네 백성에게 일어날 일을 깨닫게 해주려고 왔다. 이 환상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주는 것이다.” (10:12-14, )

 

이것을 보면 다니엘의 기도를 하나님이 다 들으셨는데, 놀랍게도 주님이 오시는 것을 페르시아 왕국의 천사장, 즉 마귀의 세력이 21일 동안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니엘의 기도 응답이 21일 동안 지체되었습니다. 만약 그 3주 동안 다니엘이 금식하며 기도하지 않았다면, 위대한 다니엘서 10장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때로는 기도해도 외롭고 지칠 때가 있고, 기도하고 나서 더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힘들다고 포기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더 강하게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가 금식을 할 때입니다. 기도하고 금식하며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십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또 서로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기도의 보호막을 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보호막은 기도할 때 쳐지는 것입니다. 마귀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쉬지 않고 계속 공격합니다. 특히 우리가 함께 사역할 때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를 이간질하려고 공격합니다. 그런 마귀의 이간질을 막을 수 있는 보호막이 바로 기도입니다.

 

마귀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2:2) 즉 세상 권세를 잡은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적인 사람들은 마귀의 말에 쉽게 미혹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이라도 그 안에 옛사람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조금만 기도로 보호되지 않으면 바로 마귀에게 마음과 생각을 빼앗기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도 순간적으로 마귀에게 미혹되어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를 지시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강하게 꾸짖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16:23)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탄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베드로가 사람의 일(인간적인 일)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곧 사탄이 원하는 일이었고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는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베드로 개인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베드로의 마음을 장악한 사탄을 꾸짖으며 명령하셨습니다. 사탄이 베드로에게 인간적인 생각을 넣어주었습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예수님이 돌아가시면 안 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생각입니까? 그런데 그 인간적이라고 생각된 것이 곧 사탄이 원하는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교회도 인간적으로 굉장히 좋아 보이는 의견을 낼 수도 있는데, 바로 그것이 사탄의 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믿음이 강한 사람도 조금만 영적으로 경계를 풀면 바로 장악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소위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많은 다툼이 일어나고 심지어 교회가 갈라지기까지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자기는 좋은 생각이라고 주장을 했고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마귀가 원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정의를 주장하다가 교회가 갈라졌다면, 그렇게 주님의 교회가 갈라져 사람들이 상처 받고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겠습니까? 하나님이 교회가 갈라지기를 원하셨겠습니까? 우리가 조금만 느슨해져도 세상 논리에 장악되고 결국 마귀 좋은 일만 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다면 누가 마귀의 공격에서 안전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잘 믿는 신실한 사람인데도 대화 중에 남의 험담을 늘어놓거나 필요 이상의 분노를 폭발시킬 때가 있습니다. 죄의 유혹에 쉽게 무너지거나 아주 어리석고 세상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일시적으로 느슨해졌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탄이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속적인 기도로 우리 자신과 가족과 자녀와 형제자매들을 지켜야 합니다.

 

마귀를 쫓아내며 우리를 구하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로만 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승리를 주고 싶어 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11)

 

이때는 남 유다가 다 망하고 바벨론에 끌려가던, 나라가 망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재앙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 뜻이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회복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영적 전쟁의 법칙은 아주 정직하고 단순합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승리를 체험하고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운동선수가 게임에 나가면 처참하게 패합니다. 연습을 제대로 안 하고 나가면 팀이 경기에서 처참하게 패합니다. 마찬가지로, 기도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면 사역하면서 시험에 들고 지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없는 교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모든 문제는 지속적인 기도 가운데 문제가 드러나고 해결되며 씻겨나가게 됩니다.

 

 

3.   절박한 기도 (Desperate Prayer)

 

지속적인 기도의 세 번째 형태는 절박한 기도입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12-13)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것온 마음으로 주님을 구하는 것은 전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지속적인 기도는 단순히 길게 하고 오래 하는 기도가 아니라, 불같은 기도입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거룩한 열정이 불처럼 일어나 하나님께로 향하는 기도입니다.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기도의 용사들은 기도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을 막는 어떤 장애물도 다 태워버립니다.

 

그런데 불타는 기도는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성령의 불이 우리 마음에 떨어질 때, 우리 기도에 열정과 능력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이 성령의 불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무슨 주문을 외워서 되거나 공식이 있는 게 아닙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심령으로 엎드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성령의 불은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회개한 심령, 의에 주리고 목마른 심령을 가진 사람에게,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성령의 불이 임한 열정과 능력의 기도는 고통의 대가를 치르면서 지속적으로 기도의 땀을 흘리는 것을 말합니다. 기도는 영적인 씨름입니다. 절박하게 기도하는 사람은 얍복강가의 야곱처럼 생명을 걸고 씨름을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위해 그렇게 기도한 에바브라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4:12)

 

에바브라는 너희에게서 온사람, 즉 골로새 교회 출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애써라는 말은 씨름하다라는 뜻입니다. 골로새 성도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에바브라와 같은 영적 리더의 절박하고 지속적인 중보기도 덕분이었습니다. 이 에바브라의 기도 내용은 단순하지만, 우리 모든 영적 리더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기도 지침입니다. 지체들이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되, ‘항상 애써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을 위해 이렇게 매일 10, 20년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기도는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열정이 꺼지지 않는 기도입니다. 낙심하지 않으면서 변함없이 기도의 응답이 주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하는 끈기 있는 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은밀한 기도의 장소에서 이기심과 욕심으로 가득한 자신의 옛 사람과 싸웁니다. 내 힘으로 해보려는 마음과 싸웁니다. 기도를 방해하는 마귀의 온갖 유혹과 싸웁니다. 그렇게 싸우면 피투성이가 되지만, 그런 영적 전투가 기도의 자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훨씬 더 엄청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악한 영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강한 군대로 서기 원하십니다. 전쟁에 나간 군대는 잘 때도 군화를 신고 전투복을 입고 무장한 채로 잠을 잡니다. 그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기를 원하십니다.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완전 무장한 채로 항상 대기하고 있기를 원하십니다.

 

아까 보았던 맨 앞의 이사야 62:6을 다시 보십시오. “예루살렘아, 내가 너희 성벽 위에 파수꾼들을 세웠다.”고 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이렇게 성벽 위의 파수꾼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예루살렘은 바로 우리의 가정이고, 우리의 생업이고, 우리의 교회이고, 또 우리의 자녀들이고, 또 이 사회입니다. 우리가 기도로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내 자녀를 위해 하루 기도하지 않으면 그 자녀는 마귀의 장난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부모인 분들은 자녀를 위한 영적 파수꾼이 되어서 늘 깨어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잠시 영적 경계심을 늦춘 사이에, 그 기도의 공백을 뚫고 어둠의 세력들이 곳곳에 파고 들어와 우리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회복하려면 지속적인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뚫으며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탄의 세력을 압도하고 승리하는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을 부어주시도록 그래서 승리를 주시도록,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지속적인 기도로 나아갈 때 우리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기질과 성격을 영적으로 이해하라 (창 26:12-22) - 치유기도 3 (7/11/18) kpccoh 2018.07.12 2344
156 언어의 치유 (룻 1:1-5) - 치유기도 2 (7/4/18) 이준원 2018.07.06 896
155 "축복의 문을 여는 생각과 행복을 부르는 말을 하라" (창 31:17-35) - 치유기도 1 (6/27/18) kpccoh 2018.06.28 1693
154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걷는 축복" (사 55:6-13)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6 (6/20/18) kpccoh 2018.06.21 2747
153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 (창 5:21-24)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5 (6/13/18) kpccoh 2018.06.14 1893
152 "하나님은 불의한 일을 잊거나 그냥 넘기지 않으신다” (삿 19:1-30) - 홍영락 전도사 (Steve Hong)(6/06/18) kpccoh 2018.06.07 401
151 "죽음 나누기 (Sharing Death)” (고후 1:3-7) - 홍영락 전도사 (Steve Hong)(5/30/18) kpccoh 2018.05.31 415
150 "찬양으로 승리를 선포하라" (역하 20:13-30)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4 (5/23/18) kpccoh 2018.05.24 3291
149 "크리스천 예절 지키기" (엡 4:29-32)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3 (5/16/18) kpccoh 2018.05.17 1937
148 "나라와 민족을 위해 드리는 기도" (신 4:1-8)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2 (5/09/18) kpccoh 2018.05.10 2532
147 "비상 기도 네트워크 활용하기" (시 20:1-9)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1 (5/02/18) kpccoh 2018.05.03 1250
146 "영적 대각성을 통한 승리" (삼상 7:1-14)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0 (4/25/18) kpccoh 2018.04.26 4440
145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사람" (막 1:32-39)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9 (4/18/18) kpccoh 2018.04.19 1491
144 "십자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 (눅 23:32-49) - 성금요일 메시지 (3/30/18) kpccoh 2018.03.31 1481
» "지속적인 기도의 능력" (렘 29:11-14)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8 (3/21/18) kpccoh 2018.03.22 7024
142 "거룩함과 순결함으로 기도하라" (벧전 1:13-17)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7 (3/14/18) kpccoh 2018.03.15 2051
141 "기도의 영을 부어주소서" (스가랴 12장 10절)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6 (3/07/18) kpccoh 2018.03.08 3484
140 "고통을 낭비하지 않고 축복으로 만드는 비결" (시편 119편:65-88)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5 (2/28/18) kpccoh 2018.03.01 2069
139 말씀이신 메시아 예수 (요 1: 1-3, 2:11) - 일일선교집회 (2/21/18) kpccoh 2018.02.22 329
138 "행복합시다" (살전 5:16-18) - VIP와 함께하는 말씀잔치 1: 최영기 목사 (2/16/18) kpccoh 2018.02.17 503


9480 S. Old State Rd, Lewis Center, OH 43035 / Tel: (614) 433-7155 / E-mail: kpcc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