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교회에 관한 일들에 대해 성도 여러분께 알려드릴 필요를 느끼기에, 여기를 통해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교회 친교실이 델러웨어 카운티(Delaware County)의 투표소로 지정되었습니다. 작년 말에 델러웨어 카운티 선거 이사회(Delaware County Board of Elections)에서 우리 교회 건물을 투표소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해왔습니다. 5년 전에 넓은 친교실을 지은 이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쓰고자 했어도 많이 사용되지 못하던 차에 그런 연락을 받게 되어, 당회는 이 요청을 기꺼이 수락하였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를 투표소로 지정하게 된 것은, 지난 십여 년 동안 이 근처의 Church at Polaris를 사용하였는데 거기서 너무 오랫동안 장소를 제공한 데다 그 교회의 내부 사정도 생겨서 그만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교회에 가서 투표를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 교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선거가 1년에 대개 두 번 이상 열리는데, 우리 교회에서 처음 실시되는 투표가 바로 이번 화요일(6일)입니다.

둘째, 릴리 재단(Lilly Endowment)에서 제공하는 목회자 회복 프로그램(Clergy Renewal Programs)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지 9년이 지났는데, 5년이 지날 때쯤 교회의 몇몇 분들이 안식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교회 재정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안식년에 대한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사역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작년에 참석했던 컨퍼런스에서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릴리 재단이 목사들의 재충전을 위한 지원금(Grant)을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목회자 가족이 3-4개월 정도 목회지를 떠나, 평소에 하기 힘든 성지순례, 교회 유적지 방문, 선교지 방문, 고국 방문, 명소 관광 등을 통해 영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재충전하도록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에 돌아온 후에는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사역하여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경비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없는 동안 교회에서 초청한 설교자 사례비나 성도들을 위한 프로그램 비용도 지원해줌으로써, 목회자가 자리를 비움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매년 신청서를 받는데, 올해는 지난 4월 9일이 마감일이었고, 2월 연석회의 때 당회원들과 위원장들께서 모두 찬성해주셔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신청서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고 까다로운데,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아주 자세하게 써서 내야 합니다. 심지어 무엇에 얼마의 비용이 들 것인지도 다 알아보고 써야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써서 신청했다고 자동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니며, 심사위원들이 4개월 이상 심사하여 8월 말에 결과를 발표합니다. 뽑히지 않으면 아무 변동이 없고, 뽑히게 되면 내년 여름 3개월간 휴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셋째, 교회 뒤편 땅을 매각하는 일이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옆의 땅을 구입한 건축업자가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는데, 시 정부에서 우리 뒤편 땅을 사서 추가하는 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답을 주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는 것보다 이 건축업자가 우리 땅을 사는 것이 우리에게도 좋습니다.

이 일이 잘 진행되어 뒤편 땅이 팔리게 되면 현재 교회가 지고 있는 건축 융자금을 상당히 갚을 수 있게 되어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더욱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집중하며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위하여 성도 여러분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