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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9일 수요예배
✦ 이단 돌발 질문에 대한 답변 22 ✦
요한계시록 해석 1
(요한계시록 13장 11~18절)
신천지 같은 이단은 성도들이 요한계시록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르는 것을 파고 들어 성도들을 현혹합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해석을 오늘과 다음주에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1] 요한계시록은 밧모섬에서 쓴 예언서이지, 서신서가 아니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이 장래 일을 기록한 예언서이지, 서신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요한이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가 환상을 보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했기 때문에, 교회들에게 편지를 보낸 일도 환상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만약 요한계시록이 편지라면, 당시 일곱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를 보낼 때 모두에게 알려진 일곱 교회 사자를 왜 ‘비밀’(1:20)이라고 했는지, 그리고 예수님이 이긴 자(이만희)에게 임한다는 약속(3:12)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 묻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답해야겠습니까?
첫째,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밧모에 유배되었을 때 기록한 편지이며, 이 편지가 실제로 일곱 교회에 전달되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교회사가인 유세비우스의 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무렵 예수님의 사랑 받는 제자였던 사도이며 복음서 기자인 요한이 아직 살아 있었다. 그는 도미티안의 사망을 계기로 유배지(밧모)에서 귀환한 뒤 아시아의 교회들을 다스렸다. 그가 이 무렵까지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두 증인의 증언에 의해 증명된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건전한 교리를 주장한 신뢰할 수 있는 인물들로서 이레니우스(Irenaeus)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이다. 그들 중 이레니우스는 <이단을 반박함> 제2권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주님의 제자 요한과 함께 협의하였던 아시아의 모든 장로들은 요한이 그것(요한계시록)을 자신들에게 전해 주었다고 증언한다.’” (유세비우스 교회사. 3. 23.)
이 사실을 증언한 이레니우스는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순교자 폴리갑의 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세비우스는 이레니우스의 증언을 토대로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여 교회들에게 실제로 보냈다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둘째,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본 환상을 기록하여 실제로 교회들에게 보낸 것이지, 환상 속에서 보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그가 보는 환상을 책에 기록하여 써서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계 1:11)
요한이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낸 것이 환상 중에 일어난 일이라면, 요한계시록 책 역시 환상 중에 본 환상의 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도 실체가 없는 환상의 책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사도 요한이 자신이 본 환상을 물리적인 형태의 책으로 기록했고, 그것을 실제로 일곱 교회에 보냈음을 입증합니다.
셋째, 요한계시록의 기록 형식은 전형적인 서신서의 형식을 따릅니다. 편지에는 첫인사와 끝인사가 항상 포함됩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전형적인 인사말은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라는 표현입니다(롬 1:7, 고전 1:3, 고후 1:2, 갈 1:3, 엡 1:2, 빌 1:2, 골 1:2, 살전 1:1, 살후 1:2, 딤전 1:2, 딤후 1:2, 딛 1:4, 몬 1:3, 벧전 1:2, 벧후 1:2). 이 인사말은 요한계시록 1장 5절에도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또한 서신서의 끝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인사말입니다(고전 16:23, 고후 13:13, 갈 6:18, 엡 6:24, 빌 4:23, 골 4:18, 살전 5:28, 살후 3:18, 딤전 6:21, 딤후 4:22, 딛 3:15, 몬 1:25, 히 13:25, 벧후 3:18).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계 22:21)
넷째, 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해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 순서는 편지가 전달되는 순서와 일치합니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순서로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데, 이 순서는 에베소를 시작점으로 하여 시계방향으로 도는 순환 코스입니다. 이것은 편지가 전달되는 역사적 정황을 반영합니다.
[에베소교회를 시작으로 라오디게아교회까지 편지가 전달된 순서]
다섯째, ‘비밀’은 하나님의 구원 섭리가 작동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계 1:20)
여기서 ‘일곱 별의 비밀’은 핍박 가운데 있는 일곱 교회가 겉으로 볼 때는 연약하여 무너질 것 같지만, 그리스도께서 능력으로 교회들을 붙들고 지키신다는 영적 비밀을 가리킵니다.
여섯째, 예수님과 천국이 이기는 자에게 임해 온다는 것은 그들의 교주 이만희에게 임한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계 3:12)
‘그이’가 ‘이가는 자’인데, 이미 ‘이긴 자’ 자기들 교주 이만희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주신 것이므로,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 중 끝까지 믿음의 싸움을 싸워 승리하는 성도가 ‘이기는 자’라는 겁니다. 그들에게 천국이 임한다는 뜻이지, 자기들의 교주만 이긴 자라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질문 2]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세 가지 비밀을 아는가?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세 가지 비밀을 자기들만 아는 특별한 지식으로 여깁니다. 그것은 전에도 다룬 것처럼, 배도의 비밀(1:20), 멸망의 비밀(17:7), 구원의 비밀(10:7)입니다.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계 1:20)
신천지는 첫 번째인 ‘배도의 비밀’은 일곱 별의 비밀(1:20), 곧 유재열의 첫 장막을 지키던 일곱 사자들이 배도한 사실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왜 배도의 비밀이 일곱 별의 비밀입니까? 왜 그렇게 연결되는지, 논리의 비약이 심합니다.
“천사가 이르되 왜 놀랍게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계 17:7)
두 번째인 ‘멸망의 비밀’은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17:7)’이며, 이것은 신천지 전에 있었던 유재열의 장막성전에 들어와 이들을 무너뜨린 멸망자, 곧 청지기 교육원의 일곱 목사와 열 장로를 말한다고 주장합니다. 참 갖다 붙이기도 잘합니다.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계 10:7)
그리고 세 번째인 ‘구원의 비밀’은 ‘일곱째 나팔의 비밀’로서,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구원의 나팔인 이만희 총회장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신천지식 비밀론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세 가지 비밀은 배도, 멸망, 구원의 비밀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을 성경에 나오는 순서대로 하면 배도, 구원, 멸망의 비밀이 됩니다. 전에 살펴보았던 것처럼,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조차 스스로 모순이 됩니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이 12장과 13장의 순서가 바뀌는 것을 제외하고는 시간순으로 성취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요한계시록의 세 가지 비밀을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순서대로 배치하면 신천지가 주장하는 언약 노정(배도, 멸망, 구원)의 순리에 들어맞지 않게 됩니다. 만약 언약 노정 순리가 배도, 구원, 멸망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하면 신천지에게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일이 됩니다. 배도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구원했는데, 그들이 또다시 멸망 당하면 얼마나 충격이겠습니까?
둘째, 세 가지 비밀이 신천지 언약 노정과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것은 여기서 말하는 ‘비밀’이 신천지가 말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비밀’은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관한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너무나도 신비해서, 우리의 생각과 상식과 가치관을 엎어버립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십자가는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 너무나 미련하고 무력하고 비참한 것이지만,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전 1:22-24)
성경이 말씀하는 비밀의 핵심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사도바울은 이 비밀을 이렇게 알려줍니다.
“26 이 비밀은 영원 전부터 모든 세대에게 감추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성도들에게 드러났습니다. 27 하나님께서는 이방 사람 가운데 나타난 이 비밀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성도들에게 알리려고 하셨습니다. 이 비밀은 여러분 안에 계신 그리스도요, 곧 영광의 소망입니다.” (골 1:26-27, 새번역)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사랑으로 결속되어 마음에 격려를 받고, 깨달음에서 생기는 충만한 확신의 모든 풍요에 이르고,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온전히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골 2:2, 새번역)
셋째, 이렇게 볼 때 일곱 별의 비밀(1:20)은 일곱 교회에 관한 비밀을 말합니다. 당시 일곱 교회는 세상의 시선으로 볼 때 도미티아누스 황제에게 핍박당하며 아주 연약해 보이는 존재였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능력의 오른손으로 붙들고 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일곱 별의 비밀입니다.
반면,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17:7)이란, 세상에서는 제국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아주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존재가, 결국 어린양에 의해 철저히 멸망 당하게 되는 아주 약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는 약한 자와 강한 자가 서로 역전되는 것입니다.
넷째, 본문을 엄밀하게 보면 일곱 나팔의 비밀은 계시록 10장 7절에 나오지 않습니다.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계 10:7)
이 구절을 그냥 봐도 여기서 언급하는 비밀은 일곱째 나팔의 비밀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여기서 ‘비밀’이라는 단어의 헬라어 원어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구원 경륜을 가리키며, 창세 전에 시작되어 그의 종들을 통해 알려졌고(엡 1:4, 9, 3:3-6),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초림 때 선포된 하나님의 나라가 성취되기 시작하여 재림 때 완성되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말합니다(고전 2:6-16, 계 1:9, 11:15, 12:10).
다섯째, 신천지가 자기들만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계시록의 세 가지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그 비밀과 실상의 허구성이 곳곳에 폭로되어 있습니다.
[질문 3] 666의 성경적 의미는 무엇인가?
“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16-18절)
신천지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많은 교인들이 666에 대하여 명확한 성경적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 숫자를 어떻게 읽습니까? 대개 ‘육육육’이라고 하지, ‘육백육십육’이라고 하는 사람은 많이 못 봤습니다. ‘육육육’이라고 하면 벌써 틀린 겁니다. 유튜브나 강의에서 ‘육육육이란 무엇인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식하다’라고 생각하며 안 보면 됩니다. ‘육백육십육’이 맞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음모론과 세대주의 종말론을 주장하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그런 데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거기서도 ‘육백육십육’이라고 하는 경우는 많이 못 봤습니다. 어쨌든 그런 영상에서 이것을 ‘베리칩’이라고도 하고, 코로나 백신이라고도 합니다. 요즘은 양자적 문신(디지털 인증서)이나 나노로봇이라고까지 합니다.
이런 영상들을 접했거나 이에 심취한 사람들은 신천지의 이러한 질문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만약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잘 모른다고 하면, 신천지 사람들은 이것을 성경적으로 알기 위해 함께 성경 공부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666에 대해 신천지의 구체적인 주장들을 설명하려면 내용이 너무 많으므로, 신천지 주장의 핵심과 성경에서 말하는 666의 올바른 의미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신천지는 666이 다니엘서에서 느부갓네살이 세운 신상의 높이 60규빗, 너비 6규빗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 하나에 들어간 금 600세겔이 합쳐진 수라고 주장합니다. 이것 역시 너무나 허황된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뜬금없이 느부갓네살과 솔로몬을 왜 갖다 붙입니까? 그들의 특징은 짜깁기입니다.
1규빗을 45cm로 환산하면, 높이 27m, 너비 3m에 이르는 거대한 금신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거대한 금 신상을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금이 600세겔이면 겨우 15파운드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 안 됩니다.
이런 해석이 억지 주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는지, 최근 들어 신천지는 666이 솔로몬이 이방에게 거둬들인 666 금 달란트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짐승의 수 666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게다가 666달란트는 이스라엘 내에서 거둬들인 세금이지, 이방에서 거둬들인 금이 아닙니다. 그들이 근거 구절로 삼고 있는 열왕기상 10장 14-15절을 보십시오.
“14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 15 그 외에 또 상인들과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나라의 고관들에게서도 가져온지라” (왕상 10:14-15)
이 말씀은 솔로몬이 자기 나라 내에서 거두어들인 세금 666달란트 외에 이방에서도 금을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666에 대한 신천지의 해설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666은 성경적으로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666은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17) 혹은 ‘사람의 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짐승은 오늘 본문인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짐승, 즉 붉은 용의 권세를 받아 제국을 호령하는 제국의 특정 통치자를 가리키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따라서 666이라는 숫자 역시 특정한 통치자의 이름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또한 666이 ‘사람의 수’(18)라는 것은, 이것이 특정한 사건이나 현장을 가리키거나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구체적으로 지칭한다는 뜻입니다. <새번역>에는 “그 수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데”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가 도입되기 이전 헬라어나 히브리어에는 공통적으로 알파벳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게마트리아’라고 합니다. 화산재로 멸망한 폼페이의 한 벽에서 이런 글이 써 있는 것이 발굴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이름의 수가 545인 그녀를 사랑한다.” 이것은 1세기 당시 게마트리아 표기법이 널리 보편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로마제국 통치자들의 이름을 게마트리아 표기로 바꿨을 때 666으로 표현되는 황제는 바로 네로입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이 기록되었을 때(주후 95년)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핍박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이고, 네로 황제는 이미 오래전인 주후 68년에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은 왜 이미 죽은 네로를 권세를 가진 짐승으로 표현한 것입니까? 그것은 당시 기독교를 박해하던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제2의 네로라는 별명을 가졌고, 또 당시 네로가 환생해서 다시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온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이 네로를 짐승으로 표현한 것은 제2의 네로라 불리던 도미티아누스를 표현하기 위한 비밀스런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박해 가운데 요한의 편지를 검열하던 로마 제국 관리들에게 혹시라도 게마트리아가 발각되지 않게 하려는 일종의 보호 장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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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확인하는 것이지만, 신천지는 성경 여기저기서 말만 따와 자기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그런 데 현혹되지 말고,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나아가야겠습니다.
요한계시록 말씀대로, 앞으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길에서 어떤 핍박이 오거나 믿음의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날마다 깨어 기도하며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이기는 자가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