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우리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22:37-40). 그리고 교회의 존재목적으로서 ‘대사명’(The Great Commission) 또는 ‘지상대명령’을 주셨는데, 그것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라’는 것입니다(마태복음 28:19-20).

우리가 복음을 전하며 나아가는 것은 결국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참된 교회라면 제자를 만들어야 하며, 교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의 사명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교회에서 제자를 만들려고 해도, 교인들이 제자로 자라가는 데 관심이 없고 제자가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제자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교회는 제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우리 각자는 주님의 제자로 자라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참된 제자로 자라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성경대로’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난 1~2년 사이에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분들이 말씀대로 살아보겠다고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큰 도전이 됩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성경을 진짜로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은 성경을 순종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와 분석의 대상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신 ‘가장 큰 계명’을 보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자꾸만 ‘마음을 다하는 게 뭔가? 목숨을 다하는 게 뭔가? 뜻을 다하는 게 뭔가?’라고 하며 연구하고 분석하는 데 치중하다가 정작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놓쳐버릴 때가 많습니다. 이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만 하다가 실천을 못합니다.

‘성경대로’의 정신을 붙잡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쓰며 나아가다 보면, 능력을 체험하게 되고 거기에서 나오는 간증도 풍성해집니다. 하지만 자꾸 연구와 분석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능력도 나오지 않고 간증할 제목도 생기지 않습니다.

사실 성경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말씀대로 살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성경공부를 ‘삶 공부’라고 부르는데, 말씀에 대한 순종보다 연구와 분석에 더 치중하며 거기에만 머물게 될 때, 그렇게 하면 할수록 오히려 성경이 더 이해가 되지 않으며 말이 안 된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순종의 대상으로 보고 말씀대로 순종하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그럴 때 능력이 나올 뿐 아니라 성경이 정말로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지식적으로 이해된다는 말이 아니라,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고 이해되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여 그대로 살아보면, 이전에 이해가 되지 않고 모순되어 보이던 구절들이 사실은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성경을 쓰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순종하겠다는 마음 없이 성경을 읽으면 이해가 되지도 않고,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빠질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되거나 지식적 수준에만 머무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 거기에서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고 그분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주님의 신실한 제자로 자라갈 뿐 아니라,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지치지 않고 힘차게 섬기며 살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