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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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공부들을 인도하다 보면, <다빈치 코드> 같은 책의 주장들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마침 국제가정교회사역원장 이수관 목사님(휴스턴서울교회 담임)이 최근에 쓰신 글이 있기에, 그것을 정리해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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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은 말하기를, ‘예수는 그냥 훌륭한 스승이었으나, 처형되고 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의 추종자들 가운데 그를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그들이 승리했다. 특히 콘스탄티누스 황제를 등에 업고 AD 325년에 예수의 신성을 선포하면서 그것을 공식화했으며, 그에 따라 예수가 인간이라는 증거를 묻어버렸다.’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인지 알게 됩니다.

 

먼저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시고 20~30년 사이에 쓰인 편지서들에는 예수님을 신으로 고백하는 표현들이 무수히 등장합니다. 특히 빌립보서 26~12절은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데, 이 구절들은 그 당시 불리던 찬송의 가사를 바울이 옮겨 놓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찬송 시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년이 채 안 되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많이 불리던 것들입니다. 처음부터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기독교는 생겨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예수는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았는데 후대에 제자들이 그렇게 만들었다.’라고 하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35~40년 사이에 쓰인 복음서들을 보면, 예수님이 내가 하나님이다라고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으셨지만, 본인이 하나님이라는 자기인식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과 내가 하나라고 하시고, ‘내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라고 하시고, ‘나는 길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열두 제자 중 하나인 도마도 예수님을 향해 나의 하나님!’ 하고 고백할 때 그것을 부정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빈치 코드>에서는 제자들 가운데 남성들이 여성들을 억누르고 지배권을 획득했다.’라고 주장하는데, 이것 역시도 말이 안 되는 주장입니다. 만약 그렇게 남성 지배권을 주장하려 했다면,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한 증인이 여성들이었다는 내용을 거기에 넣었을 리가 없습니다. 증인이 중요하던 당시 기준으로 보면, 그 사실이야말로 여성들의 권위를 높여주는 것이 되니 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남성들의 우두머리격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장면 역시 그냥 두었을 리가 없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남성 제자들의 권위를 통째로 흔들 수 있을 정도로 비난 받을 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1세기 당시의 배신은 오늘과는 전혀 다른 무게를 지녔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배신을 죽음으로 갚아야 할 정도로, 배신은 공동체에서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빈치 코드>에서는 결국 기독교가 승리한 것은 콘스탄티누스라는 로마 황제 권력 덕분이었다.’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그 당시에 기독교가 콘스탄티누스의 힘을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니라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의 힘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 그 당시 기독교가 이미 아주 확고한 세력이었기 때문에, 콘스탄티누스가 권력가로서 기독교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런 <다빈치 코드> 같은 주장들이 역사적으로 인정되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반면에 성경과 역사의 확고한 증거들은 날이 갈수록 탄탄하게 쌓여가므로, 이런 주장들을 접할 때 전혀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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